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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Feb 21. 2016

네덜란드 연간 축제 모음

2016년 네덜란드 축제와 이벤트 맘먹고 총정리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출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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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알아 가고 싶다면, 그 사람이나 대상이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고 어디에 사는지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늠을 할 수 있다. 어쩌면 여행이라는 것이, 또는 문화 체험이라는 것이 나와는 다른 그러한 것들의 차이를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아닐까.


특히, 내가 관심이 있는 대상이 무엇을 '즐기고', 무얼 하며 '노는가'를 보면 우리는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쉽게 알아갈 수 있다.


"즐거운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놀이"


잠시 살면서 알아가는 네덜란드라는 나라, 그리고  아웅다웅하는 이곳 여기 사람들은 일상을 소중히 그리고 잘 즐길 줄 알며 '흥'이 많다. 즉, 마냥 즐겁다. (사람 개개인마다 다르고 또, 작은 나라면서 북부와 남부의 차이가 크지만 '대개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삶을 '스스로' 다이내믹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땅마저 '스스로' 개척한 사람들이니 그들이 왜 이리 흥이 많고 서로를 격려하며, 또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지 쉽게 그러나 비로소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각국 어디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다. 왜 영어를 잘 하게 되었는지, 왜 이렇게 오픈 마인드가 되었는지는 이미 설명을 다 해놨으니, 이젠 기회가 된다면 네덜란드에 직접 와서 느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 글, "영어야 반갑다 너,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에 대한 가장 큰 오해")


"Top Dutch Festivals 2016"


여기, 잘 정리된 2016년 네덜란드 페스티벌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 http://www.expatica.com)


올해 기준이지만 매년 거의 반복되는 것으로 각각의 행사를 잘 파악하고 한 번쯤은 그 속에 하나 되어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나 또한 가보지 못하고 해보지 못하고 놀아보지 못한 일정은, 하나하나 차곡차곡 느껴보려 한다.


아래, 네덜란드 페스티벌을 잘 표현한 한 문장으로 시작!


Dutch festivals celebrate everything from life to flowers to music.



1. Late January ~ Early February: Rotterdam International Film Festival


1972년에 시작하여 45회를 맞는, 역사가 생각보다 긴 영화제다.
약 300개 이상의 영화들이 15개 스크린을  수놓는다.
올해는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진행이 되었고 한국 영화 4편이  초청되었다. (보이스 부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밝은 미래 부분 '혼자', '소통과 거짓말'/ 딥포커스리게인드 부문 '천당의 밤과 안개')


참고 사이트: https://iffr.com/


출처: https://iffr.com/



2. February: Carnival (Mardi Gras), Maastricht


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기차다는 페스티벌로 3일 동안 진행이 된다. 특이하게 네덜란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때, 남부지역 사람들은 온 도시가 휴가를 낸다. 이 기간, 북쪽에서 일하는 남부지역 출신 사람들은 귀향길(?)에 오른다.

카니발의 유래나 남부지역에서만 진행이 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한복 입고 참가한 네덜란드 카니발")


끝 없이 이어지는 퍼레이드. 낮에는 퍼레이드 밤에는 맥주 파티가 이어진다.


3. March: Opening of Keukenhof Gardens (near Lisse)


큰 설명이 없는 네덜란드의 튤립 축제. '유럽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큰 행사로, 이곳 튤립이 피면 유럽의 봄이 시작된다고  말할 정도다. 8백만 송이의 꽃들은 올해 3월 24일부터 5월 16일까지 이어진다.

튤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풍차와 튤립이 네덜란드 것이 아니라고요?")


유럽의 정원 큐켄호프 (출처: www.expatica.com)


4. April–early May: Flower Parade (Bloemencorso), Noordwijk to Haarlem


꽃으로 만들어진 20개의 거대한 인형이나 조형물들이 저글러와 댄서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사람들과 장장 25마일을 행진하는 행사다. Noordwijk를 떠나 Haarlem에 도착하는 코스로, 마지막 코스에 다다른 후 12시간 동안 축제가 벌어진다. 올해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다.
참고로 아직 가보진 못했다.


참고 사이트: www.bloemencorso-bollenstreek.nl


꽃으로 만든 대형 조형물 (출처: www.expatica.com)


5. April 27: King’s Day (Koningsdag), Amsterdam


왕이면 King's Day, 여왕이면 Qeen's Day. 현재는 2013년 임명된 King Willem-Alexander가 왕으로 King's Day가  진행된다. 왕의 날에는 온 도시가 오렌지 빛으로 물들고, 온 나라가 들썩이는 클럽으로 변신한다. 더불어, 길거리 곳곳은 벼룩시장 장터로 변신하고, 아이들에게 장사를 통해  경제관념을 가르치는 부모부터 훔친 장물을 내어 놓는 사람까지 다양한 모습이  연출된다.


네덜란드는 왜 '오렌지'색에 열광할까라는 궁금증이 든다면.

 ("네덜란드는 왜 '오렌지' 군단인가?")


출처: https://partiumundodotcom.files.wordpress.com


6. May/June: The Hague Festival


'헤이그 특사'로 유명한 헤이그는 네덜란드의 수도다. 수도라면 암스테르담이 더 유명하지만, 실제로 왕이 사는 '행정 수도'는 헤이그다. 그래서 헤이그는 갖가지 행사와 이벤트가 많다. 이 'The Hague Fesival'도 어느 하나의 페스티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5~6월에 진행되는 갖가지 이벤트를 총칭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5~6월의 어느 한 날, 아무 때나 방문해도 어떤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참고 사이트: http://www.thehaguefestivals.com/


출처: http://www.holland.com/


7. Mid-June: Flag Day (Vlaggetjesdag), Scheveningen


네덜란드 전통 음식인 '하링'을 느끼려면 가야 하는 곳. 'Scheveningen'은 네덜란드의 가장 유명한 해안 도시로, 매년 6월의 첫째 또는 둘째 주에 'Flag Day'를 실시한다. 어부들의 와이프는 전통복장을 하고 배 한가득 하링을 잡아오는 그네들의 남편들을 팡파르와 맞이한다. 올해는 6월 18일에  진행된다.


참고 사이트: http://www.vlaggetjesdag.com/


Flag Day Festival의 상징 이미지 (출처: http://www.vlaggetjesdag.com)


8. June: Holland Festival, Amsterdam, Den Haag, Rotterdam, and Utrecht


뷔페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암스테르담, 헤이그, 로테르담 그리고 위트레흐트 도시들이 마음먹고 뭉쳤다. 음악, 오페라, 영화, 연극과 춤 등. 'Cultural Buffet'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로 68번째를 맞이하는 이 페스티벌은 올해 6월 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런 뷔페라면 미련하고 배부르게 먹어도 좋을 듯. 먹다가 남길 지언정.


참고 사이트: www.hollandfestival.nl

이벤트와 예술을 골라 먹자. 문화예술 뷔페. 많이 먹어도 좋을 듯. (출처: http://www.hollandfestival.nl/nl)


9. June: Canal Run (Grachtenloop), Haarlem


커널이 아름다운 haarlem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Running 축제. 걸어도 좋고 뛰어도 좋다고 한다.
5km와 10km 코스가 있다. (10km는 5km 두 바퀴!)
10km 기준 참가비는 11~15 유로 수준이다.


참고 사이트: http://www.grachtenloop.nl/


코스 (출처: http://www.grachtenloop.nl)


10. June: Pinkpop, Landgraaf


1970년부터 시작한 Pop & Rock 페스티벌이다. Limburg의 Landgraaf 도시에서 열린다. 가장 오래된 Rock 페스티벌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름은 Dutch의 'Pinksteren'에서 유래한다. (영어로 Pentecost: 부활절 뒤 7번째 일요일인 성령강림절)
3일 동안 worlds of rock, pop, dance, electro, hop, indie, punk, folk, alternative 그 이상을 즐길 수 있다.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는 'Red Hot Chilli Peppers'다.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다.


참고 사이트: http://www.pinkpop.nl/2016/


6월 12일에는 폴 매카트니도 온다. (출처: http://www.pinkpop.nl/2016)


11. July: Rotterdam Summer Carnival (Zomercarnaval)


솔직히 카니발이 많아서 당황스럽다. 그러고 보면 열리는 도시도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벌써 20년 전부터 이어져온 것이라 급조했다는 의심을 저버리게 한다. 또한 그 취지가 'Rotterdam Unlimited (Cultural Diversity)' 일환으로 타문화를 통해 즐기자는 다양성이기에 가벼이 여길 수 없다.
브라질의 Rio와 같은 콘셉트로 라틴음악과 브라질의 역동성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25개가 넘는 행진 악대의 소리는 온 도시를 울려댄다. 밤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카니발은 7월 26일에 시작되어 드럼 배틀이 29일, 그리고 퍼레이드는 30일에 열린다.


참고 사이트: http://rotterdamunlimited.com/zomercarnaval


올해는 꼭... (출처: http://travelrumors.com/)


12. July: North Sea Jazz Festival, Rotterdam


이번에도 로테르담이다. 1976년에  시작되었으니 아무리 행사가 많아졌어도 묵묵히 지켜나가야 할 것 같다. 1,000개의 국내외 뮤지션 팀의 연주를  7만여 명이 함께 하는 행사다. 올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로테르담은 참 바쁘다 바빠.


참고 사이트: http://www.northseajazz.com/nl/


오랜만에 손 놓고 있던 드럼연주를 종용하는 이미지 (출처 http://www.northseajazz.com/nl)


13. August: Amsterdam Gay Pride


올 것이 왔다. 동성 결혼을 최초로 법률로 허가한 나라답게 동성애자들은 자유를 만끽한다.
15만 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지지하고 즐겁게 바라본다. 커널을  수놓는 100개 이상의 컬러풀하고 자유분방한 보트 퍼레이드가 하이라이트다.
암스테르담 시내는 거대한 클럽으로 변신하고 온 무지개색이 도시를 뒤덮는다. 8월 4일부터 시작되지만  메인이벤트는 6~7일에 열린다. 퍼레이드가 지루해질 그즈음, 100개가 넘는 게이/ 레즈비언바와 클럽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수도.......... 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동성 결혼 합법화 및 네덜란드가 최초인 이야기 ("네덜란드가 최초인 것들")

참고 사이트: https://www.amsterdamgaypride.nl/


자유 그 이상. (출처: www.expatica.com)


14. August: Scheveningen International Fireworks Festival (Vuurwerkfestival)


7번에서 언급한 그 해변 도시다. 우리의 불꽃축제와 거의 유사한 취지라고 보면 된다.
37번째 불꽃축제는 8월 12일과 13일, 그리고 19일과 20일에 열린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불꽃 사랑에 대한 이야기 ("네덜란드 신년맞이")

참고 사이트: http://vuurwerkfestivalscheveningen.nl/


출처: http://vuurwerkfestivalscheveningen.nl/


15. Mid-Late August: Amsterdam Canal Festival (Grachtenfestival)


암스테르담 커털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과 연관 지어 열린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이 행사는, 올해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암스테르담에도 '낭만'이 있다는 것을 새로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참고 사이트: http://www.grachtenfestival.nl/gf/start.vm


낭만과 음악. 음악과 낭만. (출처: http://www.grachtenfestival.nl/gf/start.vm)


16. September: Jordaan Festival, Amsterdam


Folk, Drumming, Opera or Cabaret 등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 굳이 그 차이점을 들자면 조르단은 안네 프랑크 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뉴욕의 소호거리의 전신이기도 하다. 즉, 젊음의 거리이기 그만큼  트렌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거기서 열리는 페스티벌이 다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참고 사이트: www.jordaanfestival.nl


다양한 음악. 다양한 개성. (출처: http://www.jordaanfestival.nl/)


17. Early October: Relief of Leiden (Leidens Ontzet)


다양한 퍼레이드와 음악 축제, 불꽃놀이가 열리는 전형적인 페스티벌이다. 다만 스페인의 압제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저 가볍지 않은 축제다. 스페인을 바다에서 몰아낸 것을 기념하며 하얀 빵에 하링을 넣고 맛있게 먹는 모습도  연출된다.


참고 사이트: www.vvvleiden.nl


18. Mid-November/December: St Nicholas (Sinterklaas), Amsterdam


네덜란드 아이들은 행복하다.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 말고, 그 전에 신타 클라스가 한 번 더 오기 때문이다. 다만, 나쁜 어린이들은 피터에게 혼나야 함을 알기 때문에 살짝 긴장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것. 피터는 신타 클라스를 돕는 어시스턴트로 총 600명이 함께 한다. 네덜란드 40만 명의 구경꾼들을 만나기 위해 이 도시 저 도시에 등장한다. 역시 퍼레이드는 기본이다. 11월 중순부터 12월 6일까지 이어진다.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는 선물 증정의 날은 12월 5일이다. 재밌는 것은 신타는 스페인에서 온다는 것. 스페인의 압제에서 벗어난 네덜란드라 좀 의아하다.


피터는 흑인처럼 보인다. 인종 차별 이슈가 불거지자 굴뚝을 드나들다 까맣게 되었다는 절충안이 대세다. (출처: www.expatica.com)




정리하다 보니 정말 많은 축제와 이벤트가 있다는 것.

그리고 축제를 위해서 휴가도 불사하지 않는 이 친구들에게서 삶의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이니 그 경제논리가 불쑥 튀어나올 법도 한데, 아직까지는 그 경제 논리에 휘둘리는 정도는 아닌 듯하다. 가족 단위로 진심으로 즐기는 그 모습과, 평소 일상에 대한 겸손함이 이루어낸 결과리라.


사람 많이 모이고 북적댄다고 온갖 갖가지 장사꾼과 축제의 취지를 저해하는 모습들이 없어서 좋다.

그렇게 계속  지속되면 좋겠다.


그들의 일상과 흥과 즐거움과,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의 엔도르핀에 경의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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