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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튜던트 비 Oct 02. 2024

킬리만자로 산에 숨겨진 비밀 본부

Chapter 4 부록  #1


동물들의 비밀 본부


킬리만자로는 멀리서 보면 윗부분이 평지처럼 납작해 보이지만, 사실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가운데에 키보(Kibo)라는 봉우리가 있고 그 양 옆으로 마웬지(Mawenzi)와 시라(Shira) 두 개의 봉우리가 더 있다. 이 중 마웬지 봉우리는 가파르고 험난해 접근이 어려운데, 바로 이곳에 동물들의 비밀 본부가 있다. 아프리카의 동물들은 저들끼리 이곳을 '거인의 어깨'라고 부른다.




고급 시설을 갖춘 동물 본부


동물들의 비밀 본부는 암벽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대형 도서관, 숙소, 그리고 식량창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시설은 의외로 현대화가 되어있어, 암벽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서 전기가 공급되며, 위성 인터넷도 된다. 1) 이 시설의 단점을 하나 꼽으라면, 너무 고산 지대에 위치하기에, 어떤 동물들에게는 열악한 환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팀원들 중에서는 거북이가 가장 고생할만한 환경이다. 2) 




비밀 본부의 삼엄한 경비


이곳에는 사람은 물론 웬만한 동물들도 접근하기 힘들다. 육상 통로는 쥐들이 검색대를 갖추어 놓고 매우 행정적인 출입 심사와 함께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고, 하늘에서의 비행도 통제된다. 한편, 책 배달을 해주는 새들만큼은 접근을 허용해 주는데, 이들은 기린이 대포계정을 통해 3) 주문한 책들을 가져와 이곳의 '머리' 즉 키보 봉우리의 근처에 내려놓고 간다.






1)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기린은 또한 초소형 위성을 띄워 '동물 전용 인터넷'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2) 기온이 낮고 산소가 적은 고산지대는 거북이와 같은 변온 동물들에게 특히 불리한 환경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몸의 대사속도가 느려지는데, 산소마저 부족하면 머리 쓰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3) 기린이 아마존을 통해 구매한 책을 인간의 주소지로 배송하면, 밤새 동물들이 그 책을 수거해 새들에게 전달하고, 새들은 그 책을 키보 봉우리 근처에 떨어뜨려 놓는다.  

 









왜 얘네가 비밀본부로 갔는지 궁금하다면(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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