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뚝섬) 곱창 가게 '소인수서울' 이 손님을 접대하는 남다른 방식
얼마전 날씨가 정말 화창했던 주말,
뚝섬을 찾았다가 가보지 못했던 맛집을 검색하다가 '소인수 서울'이라는 곱창집을 찾았습니다.
곱창의 맛도 좋았지만 뚝섬 곱창집 '소인수 서울'이 가게를 찾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남다른 기술에서 적지 않은 영감과 배움을 얻고 왔습니다.
2가지 점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하나는 가게를 찾는 손님을 맞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신은 저희 가게를 찾아주신 [13702]번째 손님입니다"
수저를 놓고 가게를 소개하는 내용이 적혀있는 테이블 종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일만삼천칠백이(13,702)'라는 숫자였습니다.
손님이 가게를 찾올 때마다 자신이 이 가게를 몇번째 방문한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가게를 찾는 손님 저마다가 특별하고 고마운 존재라는 점을 알리는 방식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두번째는 바로 특별한 가게 이름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소인수서울은 부산의 '소인수분해'라는 곱창집이 서울에 오픈한 2호점이라는 사실을 가게를 찾기 전에 알게 되었는데요
왜 부산의 1호점 이름이 수학의 '소인수분해'를 연상시키는 이름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나름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이건 꼭 알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해 식사를 다 하고 계산을 하면서 가게 점장님께 물어봤습니다. 답을 듣고 나니 박수를 치게 되더군요.
소(동물),인(人/사람),수(手/손), 분해(分解)
그러니까 '사람이 손으로 소를 도축하는 것'을 수학의 용어를 떠올리게 '분해'라고 빗댄 것이죠.
고깃집 가게 이름을 이렇게 멋지게 지을 수가 있다니. 감탄했습니다.
가게를 소개하는 짧은 소개와 부산에 이어 2호점을 서울 성수에 오픈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는 사장님의 짧은 인사말도 친근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뚝섬역 곱창 맛집에서 배도 채우고 머리도 제대로 채우고 와서 매우 뿌듯했네요.
문득 박웅현 작가님의 "책은 도끼다"에서 읽었던 문장이 생각납니다.
"기억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식이 많은 친구들보다
감동을 잘 받는 친구들이 일을 더 잘합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좋은 것들을 많이 기억하고 많이 감동 받으면서 풍요로운 삶을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첫 책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이 출간 되었습니다.
저의 책이 기획자,마케터가 일과 일상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브랜드와 레퍼런스를 탐색하는 방법을 찾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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