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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투시 May 30. 2023

일본 산토리 음료가 세계관을 활용하는 방법

비인기 음료 제품들을 소셜미디어에서 특별하게 홍보하는 '산토리 마이너즈'

세계관이라고 하면 보통 빙그레 인스타그램처럼 캐릭터를 꼭 등장시키거나 어떤 스토리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일본의 산토리 음료가 제품 라인업을 활용하는 방법을 보면 브랜드의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와 관련된 신선한 영감을 받게 된다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SUNTORY에는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있는데 모든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적은 브랜드도 적지 않은데 산토리는 이 브랜드들을 중점적으로 알리는 프로모션을 소셜미디어에서 한정 기간 동안 진행했다.

타이틀도 재미있는데 바로 '산토리 마이너즈(SUNTORY MINORS)'다

몇개나 알아? 산토리 마이너즈 자기소개서 정리

SUNTORY는 9가지 음료 브랜드를 선정해서 '산토리 마이너즈 그룹 활동'이라는 방식으로 한달 동안 집중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마치 '싱어게인' 같은 프로그램처럼 '한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노려라! 메이저 음료!

분명 본 적 있는 우리. 하지만 우리는 마이너에요.


검색 후보는 'OO 어디서 팔아' 'OO 아직도 팔아'

직원 중에 모르는 사람이 있어...


다 아는 이에몬씨나 BOSS씨

부럽네요.


확실히 우리는 지명도는 없지만,

맛에서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그런 말을 투덜거리고 있었더니,

이 계정으로 ~개월간의 어필 찬스를 받았습니다.


지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한 번쯤 마셔보신 분들께.

그리고 아직 저희를 모르는 분들께.


우리의 매력이 닿도록 오늘"산토리 마이너즈"

결성입니다.


마이너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산토리 마이너즈


(이에몬:녹차 음료,BOSS는 커피 음료)

'9개의 제품으로 결성된 산토리 마이너즈'는 트위터에서 소비자들을 겨냥해 '우리가 더 열심히 활동할테니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을 건네고 '산토리 마이너즈 자기 소개서'를 만들어 제품의 맛과 특징을 소개하고 또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소개해달라' '리트윗을 해달라' 고 호소하는 등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발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산토리 마이너즈' 활동에 주목할 점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에서 소비자들의 애정을 갈망하는 9개의 산토리 제품들은 마치 사람처럼 1인칭 시점으로 트위터 사용자(소비자)들에게 말을 건네고 관심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처럼 비주얼로 표현이 되지는 않지만 '산토리 마이너즈'는 제품 본연의 모습으로만 등장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고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참가자처럼 더욱 인간적인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더 큰 관심과 애정을 호소하며 대화를 나눈다

산토리 마이너즈 한달 활동 후 작별 인사

산토리 마이너즈가 여러분에게


지명도를 올리고 싶다!라는 목적으로 결성해 1개월간

트위터로 어필을 계속한 우리 산토리 마이너즈


"다 알고 있고 다 마셔봤어요!" "이 음료의 광팬입니다."

"전혀 마이너가 아니에요. 맹활약하시는 분들이에요."


"내 안에서는 다 메이저급이에요."


그런 여러분의 댓글에 눈물이 그치지 않았답니다


옛날에 우리를 마셔주고 추억에 젖어준 사람,

최근에 알아준 사람, 이번이 처음이었던 사람...


넘치는 사랑을 강하게 느꼈어요.


마이너즈의 그룹 활동은 이것으로 끝이지만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료를 목표로 할게요


여러분도 자판기나 노래방이나 가까운 슈퍼에서 저희 모습을

보면서 몰래 응원해주시면 정말 고마울 거에요


한달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SUNTORY

세계관 마케팅을 기획할 때 꼭 빙그레우스처럼 한 눈에 시선을 사로 잡을만한 캐릭터를 꼭 구현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제품 본연의 모습으로만 등장해도 인간적인 애틋함,친숙함을 갖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산토리 마이너즈'의 활동을 통해 기업의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에 생명력을 부여하며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저의 첫 책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이 출간 되었습니다. 


저의 책이 기획자,마케터가 일과 일상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브랜드와 레퍼런스를 탐색하는 방법을 찾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책 정보/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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