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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gooni Sep 17. 2019

거룩한 부담

큐티하, 기도하기, 말씀보기...


누군가 나에게 이런 것들을 권면한다면 나는 어떤 마음이 드는가?

 

'이런 동역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는가?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권면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가?


내가 주님께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나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내가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권면해주는 믿음의 동역자, 믿음의 선배들은 당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


믿음의 동역자, 믿음의 선배들을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서 믿음의 동역자들이 권면하는 것들을 지켜야 하지만 아직 몸에 익지 않다 보니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


그 부담은 하나님께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도록, 나의 삶이 조금씩 거룩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나의 믿음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거룩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느껴지는 거룩한 부담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부담으로 다가온다.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괜히 나를 정죄하는 것 같아서 그들이 나에게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부담으로 느껴지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계시다는 증거이며, 당신 또한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


크리스천으로서 무언가를 해야 하지만 내 맘대로 살고 싶은 마음,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조금 더 나중에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당신은 무엇이 옳은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내가 그렇게 사는 것이 힘들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생각에 마음은 불편하지만 여전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당신을 부르신다.


그 부담이 당신의 마음을 계속 무겁게 한다면 그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기 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나씩 해볼 수 있다.  


예배당에 한번 더 나아오게 되고 안 펴보던 성경책을 펴볼 수 있다.


때론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다가 극동방송에 잠시 머물러 말씀을 들을 수도 있다.   


하나님을 향한 부담감, 크리스천으로서의 부담감이 당신을 하나님께로 인도한다.  


주위의 동역자들을 통해 주시는 부담에 의해서 하나씩 시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담을 받던 나에서 나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 성경 읽어야 되는데',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야 되는데….'


그 부담을 못 이겨(?) 하나둘 씩 하다 보면 그 부담은 더 이상 단순한 부담이 아닌 거룩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냥 부담으로 생각되었던 것들이 '이런 것들을 하면 좋은데 쉽지 않네, 아 잘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바뀐다.  

말씀 보기, 찬양하기, 큐티하기 등 하면 좋지만 여전히 그런 것들이 훈련되어있지 않다 보니 쉽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하면서 나아갈 수 있다.


부담이었던 것이 거룩한 부담으로 바뀌고 그 거룩한 부담은 다시 기쁨으로 바뀐다.  


우리가 어떤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잘하게 되듯이 신앙생활도 하나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부담이 될 때, 거룩한 부담으로 느껴질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가장 좋은 때인 것이다.


부담이 느껴질 때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않으면 거룩한 부담이 그냥 부담으로, 그리고 더 방치하면 그 부담이 무관심으로 바뀌어 하나님을 떠나게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려고 해도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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