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장 11절에는 예수님께서 마귀의 시험에서 승리하신 직후 떠나간 마귀와 수종 드는 천사들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말씀에서 보는 것과 같이 마귀에게 시험받을 때는 안 오다가 시험이 다 끝난 후에 천사들이 수종 들러 온다
예수님은 시험에서 이기실 수 있는 분이시라서 천사가 끝나고 와서 수종을 드는 것이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연약한 우리에게는 힘들 때에는 오지 않다가 힘든 시험이 다 끝난 다음 온 것이 야속해 보인다. '시험당할때에도 천사들이 함께 싸워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우리가 시험당할 때 누군가가 함께 해주기를 바라지만 내가 시험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동안에는 너무나 힘들어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다. 하나님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평소에 나에게 힘든 일이 없고 모든 것이 잘 될 때에는 믿음 생활이 어렵지 않고,교회 나오는 것이 어렵지 않고,기도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찬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나에게 주어진 것과 내 모든 상황이 감사하기만 하다.
문제는 내가 힘들 때 지칠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생긴다. 너무 힘들어 기도할 힘이 없고 말씀도 읽히지 않으며 너무 힘들어 찬양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고 싶은 것이라곤 누워서 눈감고 가만히 있는 것. 그럴수록 우울해지고 그럴수록 지친다. 나만 힘든 것 같고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닥쳤을까 모든 것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과연 하나님은 계신 것인가? 왜 나에게 이런 힘든 시간을 주시는 것일까?
죽으면 이 모든 것이 끝날까? 죽으면 끝나겠지. 그럼 남은 사람들은? 부모님은? 친구들은? 만약 죽는다면 어떻게 죽는 것이 덜 고통스러울까?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막상 죽는 것을 생각해보니 죽는 것도 죽을 것 같이 힘들 것 같다. 아무래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힘들지만 그냥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래, 어차피 살 거라면 감사하면서 살아보자.
예수님이 시험당하셨을 때 천사들이 수종을 들러 온 것처럼지금의 이 시험이 끝나면 나에게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무언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의 이 힘듦을 이겨낼 새 힘을 주시거나 이 힘듦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역자를 보내줄 것이다.
불평하면 현실이 보이지만 감사하면 하나님이 보인다. 시험당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신 것이 많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에게 주실 많은 것을 예비해 주셨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책임져주신다.
어린아이는 걸음마를 배울 때 평균 3천 번 정도를 넘어진다고 한다. 넘어지려고 할 때마다 부모가 잡아준다면 아이는 넘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해 결국 제대로 걷는 것도 배우지 못할 것이다.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할 때 병아리가 힘이 없어서 껍질을 잘 못 깨고 나온다고 인위적으로 껍질을 깨 주면 병아리는 출혈이나 감염이 많아져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그 순간은 힘들겠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만 건강한 병아리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삶이 지치고 시험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 혼자라고 생각하는가? 인생 가운데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내가 성숙할 수 있는 기회이다.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보자. 이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깨닫게 하시려고 하는지, 나를 어떻게 성장시키시려고 하는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해보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시험당할 때 바로 천사를 보내주실 수도 있는 분이다. 그러나 그 시험을 통해서 그 이후의 더 큰 시험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일이 다 끝나기를 기다리시고 우리가 성숙할 기회를 주신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려고 하신다. 그것이 더 좋은 것인지 우리가 당장은 모를 뿐...
고난과 시련이 있을 때 그것을 잘 견뎌내면 축복이 있다. 하나님을 찾으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고난과 시련은 더 이상 고난과 시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