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과 전혀 상관없는 보통의 인간이 호기심만으로 서툴게 시도해보는 것들을 다룹니다. '어, 나도 할만한데' 싶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7. 리믹스
10. 장르의 이해
시작하기 전에 저의 최애 리믹스 듣고 가시죠. 솔직히 미디 수업 들으면서 아래의 두 음원을 듣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 날의 수업은 제 최애 수업이었습니다. 요한일렉트릭바흐 일명 요일바 센세의 "전국 노래자랑" 한번 들으면 더 이상 원곡을 들을 수 없다. 자꾸 생각나서.
그리고 또 하나의 유튜브계의 거성. 혁형님.
이걸 몇 년 전에 처음 봤었는데 계정 주는 요즘 뭐하시죠? 신작이 거의 없군요;
혁형님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인터뷰 목소리의 음정을 듣고 맞는 Key를 가늠하고 말하는 빠르기의 평균을 템포로 정한 뒤 어울리는 코드 진행으로 MR을 만들어 붙이고 목소리 피치가 빗나간 부분을 수정하고 박자가 빗나가는 부분도 수정해서 완성했습니다."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오, 이거 정확히 이번에 배운 진도입니다. 일단 연습이니까 원작자 허락은 스킵하고요(제대로 하려면 허락받아야 합니다.)
보컬 음원을 구해봅니다.(유명한 곡일 경우 acapella로 치면 나오기도 함.)
원곡 음원도 구해봅니다.(시작은 유튜브로. 원래는 허락받는 게 정석입니다.)
원곡 음원을 가지고 'tap for bpm tool'로 원곡의 드럼 1박을 찾아서 bpm 찾기
키 찾은 후 세팅해주고 애플 룹스, splice, 미디 등등을 통해 MR 만들기
필요하면 보컬 음원에 flex: 박자, 음 미세조정
위 과정을 거쳐 만든 다소 "평범" 버전 리믹스 들어봅시다. 노래방 애창곡이었던 Amazing Kiss입니다.
제작의도는 여름이고 하니 트로피컬 사운드였는데요, 2000년대 음악이라 그런지 매우 꽉 차 있고 또 깁니다. 노래 시작하고 원곡 기준 세 마디밖에 안 쉬어요.(리믹스에서는 한마디 추가함) 나머지는 가창을 하거나, 쉰다고 해도 코러스로 꽉꽉 차있습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었냐면 완성하느라 너무 힘들었다는 소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거 라이브 하기 진짜 힘들었겠다. 소리의 밀도도 너무 세... 왜 포효를 하십니까. 다시는 90-00을 무시하지 마라... 당시 보아가 중학생이였으니까 답게(?) 진행도 동화같고 단순하다. 그것을 꽉찬 가창으로 보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해보고 싶은 건 혁형 inspired 아부지의 만담 리믹스. 저도 아부지의 대화에서 음이 들려서요. 원전은 이것이고(동영상 마지막 부분) 리믹스는 아직 안 해봤습니다. 언젠가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