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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지만 즐거운 현장 학습

[ECT +1] Spring 1 Week 6

by Ms Jung Feb 17. 2025

이번 주는 첫 번째 봄학기 마지막주였다. 곧 한주의 짧은 하프텀 방학을 하고 두 번째 봄학기가 시작한다. 방학에 터키로 일주일 여행 가는데 바빠서 짐도 못 싸고 온라인 체크인도 금요일 밤이 돼서야 했다. 그래도 이번 주는 차, 버스, 비행기 등 교통수단들을 모아놓은 Brooklands museum 가서 현장 학습했는데 큰 사고 없이 무사히 갔다 왔다. 정말 감사 & 다행!


이번 텀 과학은 materials (플라스틱, 메탈, 종이, 천 등등) 배웠고 DT 수업은 wheels & axles 배우고 차도 만들고 했는데 현장 학습 가서 다시 한번 복습하는 시간이 돼서 교육적으로 유용한 시간이었다.


문제는 우리 반 아이들 중에 좀 더 케어가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 과연 부모님들이 잘 케어해 줄 수 있을까였는데 부모님 4명 온다고 해서 다섯 명씩 한 그룹으로 만들었고 내가 약간 더 주의와 케어가 필요한 아이 세명 포함 여섯 명을 그룹으로 해서 다녔다. 감사하게 우리 반 TA인 사미나가 1:1로 한 아이 전담 케어해 줬고 학교 직원인 세라도 와서 1:2로 두 아이를 관리해 줘서 큰 문제없이 이곳저곳 다닐 수 있었다.


내 그룹에 있던 아이 둘이 자꾸 다른 곳으로 가고 뒤쳐져서 앞에서 인솔하면서 이 아이 둘 챙기기가 힘들긴 했지만 무사히 끝나 너무 다행. 가기 전 혹시 모를 사고로 바짝 긴장했어서 돌아오니 여전히 아드레날린이 가득 차서 밤에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도 곧 방학이니 이틀 잘 버텼고 방학이다.


터키에 왔는데 내 크롬북 로그인하려고 했더니 카톡 로그인 오래 걸려 그냥 핸드폰으로 쓴다. 다행히 all inclusive 리조트라 그냥 하는 거 없이 있다 밥만 먹고 오면 돼서 너무 좋다.


좀 쉬고 다음 텀 레슨 플랜도 하면 될 것 같다.


금요일이 밸런타인데이라고 아이들 몇 명이 꽃도 주고 초콜릿도 주고 카드도 줬다. 남편도 안 챙겨주는데 아이들이 챙겨주니 고맙고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 감사하다. 아이들한테 더 잘해주고 싶었지만 금요일은 수요일에 갔다 온 현장학습을 글로 쓰는 걸 라이팅 시간에 했다. 2학년 부장인 리지가 하루 종일 글쓰기히라고 해서 헉했지만 아이들 중간중간 쉬게 하면서 아침부터 집에 가기 전까지 라이팅 했다. 2시쯤 되니 손 아프다고 하는 애들도 있어 주물러주면서 할 수 있다 독려하며 했는데 가끔 보면 영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한 것 같다. 애들 불쌍했다. 물론 쉬는 시간도 있었지만 아이들 나이가 6, 7살인걸 생각하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끝나기 전에 정말 수고 많이 했다고 엄청 칭찬하고 스티커 주고 하교 지도했는데 지금도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학교에 속해 있으면 내 신념과 다르게 행동해야 할 때가 있어 좀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학교에 속해 있으니 따라야 해서 이 부분은 늘 내게 부딪히는 점이다.


그래도 방학이니 편히 쉬면서 레슨 플랜만 하면 될 것 같아 마음이 가볍다. 일주일 있다 가는데 숙소 앞이 지중해 해변이라 행복하고 감사하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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