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쇼핑몰 사업자를 위한 SNS 매니징 실전 편 - 10
2014년에 론칭된 귀여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여성 쇼핑몰 임블리. 2017년이 저물고 있는 현재,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 임블리의 규모는 더 이상 이름처럼 귀엽지 않다. 또한 연매출 1조 원이 넘는 중국 패션 기업인 보스덩 그룹과 협약을 맺고 중국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임블리에 관한 글을 쓰게 싶게 된 이유는 2가지 사실 때문이었다. 패션 쇼핑몰로 시작하여 현재는 <블리블리>라는 뷰티 브랜드까지 론칭하여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 적극적인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차근차근 이번 편에 임블리에서 내가 눈이 갔던 포인트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이라면 알고 있을 만한 남성 쇼핑몰 멋남. 멋남을 성공시킨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와 그의 부인 임블리(임지현)씨가 만든 쇼핑몰이다. 현재 부건에프엔씨의 상무로 있는 임지현 씨가 임블리의 대표 모델이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약 70만 명. 웬만한 인플루언서는 넘볼 수 없는 팔로워이다. 강력한 SNS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서인지 임블리에서 내는 여러 가지 제품들은 출시하자마자 완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임블리의 성공 요인 = 임블리의 인스타그램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블리의 쇼핑몰의 특징 중 하나는 제품 시리즈로 아주 좋은 매출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편하고 디자인까지 예쁜 임블리의 청바지에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붙인 이름인 '미친 바지'는 현재 임블리 쇼핑몰의 효자상품이다. 그래서인지 임블리 쇼핑몰의 미친 바지 카테고리엔 '수많은 미친 바지들'이 즐비해 있다.
임블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수많은 콘텐츠들이 업로드된다. 일상 사진부터 제품 사진까지 아주 다양한 사진들이 피드를 장식한다. 70만 팔로워를 자랑하듯 콘텐츠가 올라가는 순간 순식간에 몇백 개의 댓글이 달린다. 댓글의 60~70%는 단연 옷의 정보를 묻는 내용이다. 나머지 30%는 무슨 내용일까? 여기서 모델을 필두로 한 여자 패션 쇼핑몰들의 특징이 하나 나타난다.
<의류 다음 여성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모델의 메이크업>. 블리블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과 동시에 현재는 제품의 라인업이 100여 개까지 달하는 성공 요인의 본질에는 여성들의 심리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10분 만에 머리를 말리고 간단한 메이크업만 하는 남성과는 다르게 여성들이 그날 입을 옷과 화장을 같이 고민하는 니즈를 블리블리라는 뷰티 브랜드를 통해 적절히 풀어주었다.
정석적인 대답은 '고객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해'가 아닐까? 정석적인 대답과 함께 나의 대답을 하기 위해 소개하고 싶은 키워드는 바로 <쇼루밍족(showrooming) : 오프라인 매장(showroom)에서 제품을 살펴본 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하지만 최근엔 쇼루밍족이 아닌 역쇼루밍족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역쇼루밍족은 뭘까? 온라인에서 먼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특히나 의류 카테고리 같은 경우 이러한 역쇼루밍족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 핏 혹은 색감이 직접 제품을 보거나 입어보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느낌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기 않기 위해서인지 임블리 또한 무섭게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울산점과 대구점은 오픈 당일 각각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임블리의 오프라인을 넓혀가는 방향이 성공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 같다.
패션 쇼핑몰이 페이스북에서 얻어가야 하는 2가지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페이지라는 자산 및 매출 확보, 두 번째는 제품에 대한 인사이트 확보였다. 첫 번째가 이미 확보되어 있는 임블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경우 두 번째, 제품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아주 좋은 구조를 갖춰놓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얻는 제품 인사이트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제품 반응 체크이다. 임블리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이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마다 제품 이야기가 많은 콘텐츠, 적은 콘텐츠가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제품 반응을 체크하여 신상품 라인업에 반영할지, 아닐지를 선택할 수 있는 건 70만 명 팔로워를 가진 임블리의 최고의 강점이 아닐까. 두 번째는 신상품 아이디어에 대한 인사이트 확보인데 실제 예로 인스타그램에서 한 고객이 남긴 '키가 커서 기장이 길다'라는 댓글에 착안하여 같은 사이즈 제품을 2가지 아담블리, 롱블리로 나눠 출시하기도 했다. 물론 해당 제품의 판매율이 20~30%이 늘 정도로 반응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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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유통기한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어느 패션 트렌드가 등장하고 나면 바로 다른 패션 트렌드가 생기는 요즘이다. SPA 브랜드의 경우 2~3주 만에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은 이를 증명해주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제품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SNS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점인 것 같다. 패션 쇼핑몰이 SNS 채널을 운영해 나가야 하는 이유를 임블리가 결과로 증명해주고 있는 듯하다.
*참고기사
http://news.joins.com/article/21055563
http://www.fashionbiz.co.kr/TN/view.asp?idx=15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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