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보지 않은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1편 : 홈페이지 제작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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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2편 :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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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3편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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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4편 : 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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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5편 : 고객 관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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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6편 : 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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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7편 :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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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홈페이지 제작기 8편 : 계획 변경과 계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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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제작기를 쓴 지 1개월 10일이 지났다. 계획은 3월 2일 오픈이었다. 그렇지만 꼼꼼한 개발자분께서 회사의 얼굴인 홈페이지를 미완성 상태로 오픈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해주셨다. 맞는 얘기다. 그 당시에는 '이 정도면 충분한데?'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아마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오픈을 하자고 얘기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는 지금과 같은 이런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나는 디테일이 채워진, 더 완성형의 홈페이지를 본 적이 없어서 그 당시도 충분해 보였던 것이다.
거의 다 된 것 = 하나도 안된 것
거의 다 된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많은 것이 부족했고 오픈을 하지 못하면 안 된 것이나 다름없다.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오픈을 하면 부족하지만 된 것 정도는 인정받을 수 있지 않나. 그렇지만 여기서 맹점은 거의 다 된 것이라 생각해서 오픈을 했다면 나는 지금까지 개발자 분과 함께한 수많은 수정과정을 아마 거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고 대충 마무리했을 것 같다. 단지 부족할 뿐이라는 생각은 순간이 아니라 영원히 부족하게 남을 것이다.
사이트맵은 또 한 번 바뀌었다. 기존 게시판 두 개를 합쳐 하나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이트맵은 또 한 번 수정을 거쳤다. 사이트맵까지 변했다는 것은 이전의 완성도와는 정말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다. 나는 거의 다 된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때는 정말 하나도 안된 상태였던 것과 다름없었다.
CRM을 하기 위해 회원관리를 하기로 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심지어 수정된 사이트맵대로 기초 내용을 다 완성해놓고는 '우와 이제 다 된 것 같습니다!'라는 헛소리(?)를 해댔다. 로그인 부분과 회원 관리 페이지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았다. '로그인 기능'을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로그인할 때 어떤 정보를 받을 건지, 정보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개인정보 보호 방침,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회원가입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실제로 개발자 분과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많은 토의를 거쳤고 가입도 손쉬우면서도 원하는 기능을 다 구현할 수 있는 로그인 기능과 회원관리 페이지를 완성했다.
고객관리 기능은 '로그인'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이다. 고객들에게 단순 '홍보'가 아닌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 유용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는 '유용함'을 판단하기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자동 서비스 시기 알림과 같은 것이다. 고객은 회원가입을 하게 되면 자신이 구매한 제품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입력하는 정보는 고객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정말 '반드시'필요한 정보들만 기입하도록 했다.
그렇게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입력한 날짜를 기준으로 카카오 알림 톡이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카카오 알림 톡을 하기 위한 과정도 참 많았다. 기본적으로 공지를 위한 플랫폼은 NHN의 toast를 적용했다. 그리고 알림 톡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회사의 카카오톡 채널을 비즈채널로 변경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렇게 유용한 기능을 쓴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그 기능이 구현되도록 하기 위한 과정까지는 정말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은 돈 주고도 못하는 경험이다 (정말이다. 돈을 주면 정말 이 경험을 할 수 없다. 남이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카카오톡의 알림 톡 기능은 '홍보성이 짙은' 스팸성 내용은 제한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객들에게 온전히 '정보성'의, 도움이 되는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긍정적인 넛지가 되어 좋은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
3월 2일에 예정이었던 오픈이 늦춰진 것은 온전히 경험과 지식 부족으로 인한 예견된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경험자의 말을 따른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다. 나는 이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은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분명 개발자분이 얘기해주시는 것보다 악수를 두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제 제대로 된 기업 홈페이지에 더욱 가까워졌고, 고객관리 기능이 마무리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대표의 홈페이지 제작기는 다음 '결과보고'편을 마지막으로 연재가 끝이 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