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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Jan 25. 2023

앤더스 달빅,<이케아, 북유럽 스타일 경영을 말하다>.

이상적인 관리자의 덕목. 

<이케아, 북유럽 스타일 경영을 말하다>를 읽었다. 책의 원제는 'A Duty to Grow'이며, 저자 앤더스 달빅 Anders Dahlvig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이케아의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2020년 이후, 기업의 CEO가 쓴 책으로는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과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그리고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등을 읽어본 적이 있고, 조직 운영을 설명한 책으로는 대니얼 코일의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와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그리고 오잔 바롤이 쓴 <문샷>을 살펴봤었다. 


저자 앤더스 달빅이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였던 만큼, 나는 그가 설명하는 리더십에 대한 문장이 인상에 꽤 깊이 남았다. 232쪽이다. "이상적인 관리자는 많은 에너지와 사교 능력,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사람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 앤더스 달빅이 1984년에 이케아의 매장 매니저로 입사한 이후 영국 지역 매니저와 유럽 지역 부사장을 거쳐 회사 생활 15년 만에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었으니, 이 세 가지 덕목은 조직의 운영자나 기획자가 되려고 하는 이들에게 꽤 유용하고 효과적인 팁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어지는 앤더스 달빅의 '리더십론'을 조금 더 읽어보자. "나는 몇 가지 믿음을 통해 리더십의 발판을 만들었다. 내가 도움 받은 내용은 이렇다. ① 완벽한 리더와 롤 모델은 없다.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요구할 뿐이다. ② 훌륭한 리더라고 카리스마 넘칠 필요는 없다. ③ 다른 사람을 따라하거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르기보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야 나만의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이해하며, 상황을 인식하고 조건을 파악하는 게 결국 리더십의 모든 것이다. 


그렇다면 조직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간다는 건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역시 달빅의 주장을 따라가보자. "스스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나는 내게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네 가지 요인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첫째로 내가 하는 일에서 더 큰 의미를 느껴야 하며, 둘째, 내가 하는 일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셋째,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신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맡은 일을 통해 배우고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야 한다." 나는 이 네 가지 요소 가운데 마지막 네 번째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앤더스 달빅이 이 책을 쓴 목적을 살펴보자. "이 책의 목표는 이케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목표는 폭넓은 의미에서 더 나은 사회 만들기에 공헌하는 목표를 세우더라도 수익성 높은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조건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 조건들은 바로 '사회적 책임, 차별화, 리더십, 장기적 안목'이며, 이 책은 내내 이 네 가지 조건들을 여러가지 상황을 소개하며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달빅이 말한 네 가지 조건 가운데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나는 단연 '장기적 안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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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입사 이후 IKEA DIARY 라는 이름의 업무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으나 이는 현장에서 동료들과 공유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 책처럼 대중에게 소개된 책들을 틈틈이 읽고 정리하며 조직 내에서 나의 위치를 찾아 가는데 작은 도움을 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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