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2기] 3주차 내가 원하는 삶
돈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날이 과연 올까? 설사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상상만으로 즐겁다. 문우 중 O님은 상상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글로 써보면 알 수 있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버킷리스트로 작성해도 좋다. 시각적인 비전 보드를 만들어보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약이 없다는 전제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핑계를 대기 마련이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돈이 부족해서, 나이가 많아서, 실력이 없어서... 실제 자원에 제약이 없다는 전제에서 글을 써보고 들여다보면 자원의 문제가 아니다. 마음가짐의 문제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다만 우리가 착각할 뿐이다. 못할 것이라고, 지레 겁먹고, 두려워하고, 걱정부터 한다. 언젠가는 해야지 하고 미루면서 절대 시작하지 않는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2기 문우들이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 유목민: 정처 없이 떠돌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을 것이다. - A님
▶ 요가, 영어, 건강, 음악, 독서, 작은 집: 소박하고 검소한 삶, 특별한 날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특별한 날이 된다. - P님
▶ 취미, 일, 나눔, 학습, 건강, 가족: 통일이 되어 한중일 3개국 스토리 기행상품으로 성공, 후원으로 성과를 나누고, 가족과 건강한 삶 - O님
▶ 가족, 일, 관계: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단 하루의 놀이공원 가는 날을 기다리는 날들로 채우는 대신 놀이공원을 조금씩 만드는 하루하루들로 채우며 살아가고 싶다. - M님
▶ 이민, 여행, 학문, 청소년 가해자 이해: 건강한 환경, 순수한 지적 호기심, 사람들과 소통하고 돕고 싶다. - O님
▶ 일, 후원, 여행, 삶: 소수자 보호, 보육원 교육패키지 제공, 여정 자체를 즐기는 여행, 요리, 운동, 건강 - T님
▶ 서재, 요가, 여행: 정신적인 만족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삶,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삶 - U님
공통적으로 가족, 건강, 여행, 나눔의 삶을 원한다.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며 건강하게 사는 삶, 인간이 기본적으로 꿈꾸는 모두의 바람이다. 돈과 시간의 제약이 없더라도 우리가 꼭 지키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다. 이상하게도, 안정적인 삶을 원하면서도 우리는 떠나길 원한다. 여행하는 인간이어서 그럴까?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인간은 끝없이 이동해왔고 그런 본능은 우리 몸에 새겨져 있다. 인류는 대형 유인원과 97퍼센트 이상 유전자를 공유하지만 그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 등은 활동량이 인간에 비해 현저히 적다. (중략) 유전자에 새겨진 이동의 본능. 여행은 어디로든 움직여야 생존을 도모할 수 있었던 인류가 현대에 남긴 진화의 흔적이고 문화일지도 모른다. 피곤하고 위험한데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여전히 인간은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여행의 이유》김영하
문우들은 가진 것을 나누고 싶어한다. 문우들의 글을 읽으며 따뜻한 기운을 느낀다. 이들과 함께하는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이번 기수 '내가 원하는 삶' 글을 공유한다.
알레님
미셸님
유니스님
푸고님
티라노님
3주 차: "내가 원하는 삶"
자원(돈, 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상상하여 씁니다.
소설 혹은 1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자유롭게 작성합니다.
참고도서: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핸드메이드라이프》 윌리엄 코퍼스웨이트
참고글: https://brunch.co.kr/@worknlife/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