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과삶 Oct 23. 2019

지금 이 순간의 행복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4기] 나의 행복한 순간

1주 차: "나의 행복한 순간"

일주일 중 행복을 느낀 순간을 기록한 후, 기록에 근거하여 작성합니다.

▶ 참고글순간의 기쁨이 가져다주는 행복

▶ 참고글: 희망과 욕심 사이

▶ 참고도서: 《휘게 라이프》 마이크 비킹, 《죽음에 관하여3》 시니 서평,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미하이칙센트,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 《꾸뻬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1기 후기2기 후기3기 후기 및 참고도서 소개




이번 한 주 나는 어떤 행복의 순간을 가졌나? 친구와 영화 와일드를 볼 때, 회사 교육 프로그램에서 행복한 순간을 나누던 때, 회사 동호회에서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던 순간, 브런치 구독자가 800명을 넘던 순간(799명에서 800명으로 넘어가기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브런치 구독자 이벤트를 오픈한 순간, 모처럼 좋은 날씨에 학교를 방문하여 교수님과 안부를 주고 받은 일(그리고 엄청난 과제를 받았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첫 수업을 앞두고 설레던 순간, 그리고 수업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 


생각해보면 행복으로 가득한 한 주다. 나찾글 4기 회원들의 행복한 순간을 들여다보자. 


J님

이렇게 나에게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모습들이 많다. 나의 모든 모습을 좋아하려고 노력한다. 외모지상주의, 능력, 잘난 사람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 나도 멋있어 보이면 따라 하고, 그대로 하려니까 나다움을 잃게 되었고 자존감을 떨어뜨렸다 이것이 나의 행복을 가로막은 원인인 듯 하다. 사람들은 본인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 색깔 위에 아무리 예쁜 색깔을 올린다고 해도 뚜렸한 원색의 아름다움보다 못하다. 오히려 섞이다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정색이 될 뿐.


L님

나의 행복한 순간은 오로지 나를 찾아가는 근원적 행복을 소소한 일상에서 찾게 해줄 감각을 일깨워 가는 시간이다. 그 행복한 시간은 갈수록 매일매일 늘어날 것 같아 지금 글 쓰는 이 시간도 나의 행복한 순간임을 느끼며 얼굴에 미소가 번져지는 걸 느낀다.


Y님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을 느낀 지금, 너무 행복하다. 행복은 상황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체념과 포기의 받아들임이 아니다. 이것은 사랑이다.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 상황, 환경, 그리고 그 속에 서 있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엄마로서 나를 사랑하면, 행복을 주는 것들이 많이 보인다. 아이의 웃음이나, 내가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맛있는 멸치볶음이나, 아이 덕분에 생전 처음 가본 예쁜 공원 같은 것들. 그리고 아주 잠깐씩 주어지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


S님

조금 지난 일이지만, 다니는 독서 모임에서 피천득 시인의 <나의 사랑하는 생활>을 패러디하는 모임을 한 적이 있다. 시인의 글을 따라 내가 좋아하는 감각, 순간, 사람, 삶에 대해 고민해보고 글로 표현했다. 내가 어떤 풍경, 어떤 향기, 어떤 감촉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는지, 어떤 순간을 잊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 때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는지, 그래서 나는 어떤 삶을 꿈꾸고 바랐는지를 떠올렸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에서 시작해 온몸이 간지러운 설렘으로 가득해졌다. 


H님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는데, 우리는 그 공간에서 선택할 힘과 자유가 있다.’ 마음에 오래도록 울림이 있는 문장이었고, 그동안의 질문에 대한 더없는 해답이었다. 일명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인데, 따지고 보면 늘 있던 이야기였고 내가 접해온 이야기였다. 시기가 맞는 건지, 문장이 주는 표현이 내게 와닿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제서야 내 마음에 심어진 이야기는 내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M님

다시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 마음이 몹시 건강해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최근에는 1년 넘게 독서 모임에도 나가고 있다. 주변에 책을 읽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대화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독서 모임에서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책을 읽고 각자 다른 생각을 나누는 것은 나에게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집과 일터만 오가며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을 때, 책이 또 한 번 마음을 열 수 있는 장소로 나를 이끈 것이다. 요즘 여느 때보다 책 덕분에 즐겁다. 나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 


J님

공부를 시작해온 근 5년간 나의 삶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소소한 행복을 맘껏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마치 솜사탕처럼 폭신한 구름 위를 걷듯 한껏 업된 느낌이면서 동시에 두 발이 땅 위에 제대로 닿아 매우 안정감 있게 서 있는 느낌이기도 하다. 행복은 나에게 편안함과 맘껏 설레는 기쁨을 한꺼번에 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쓰기로 얻은 치유의 효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