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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Oct 30. 2019

나의 묘비명은?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4기] 내 삶의 목적

2주 차: "내 삶의 목적"

내가 존재하는 이유, 3-5년 후 모습, 이를 위해 필요한 가치 3가지를 골라 글을 씁니다. (가치 카드 제공)

묘비명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을까 혹은 내 삶에 중요한 원칙, 가치에 관한 글을 써보세요. 

참고글: 내가 존재하는 이유

참고도서: 《라틴어수업》 한동일 서평, 《니체의 인생강의》 이진우,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게,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1기 후기2기 후기3기 후기 및 참고도서 소개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생전에 남긴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나는 이런 묘비명을 남기고 싶다.

일과 삶에서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않은 당신
우리 모두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우리 마음 속에 잠들다.


이 세상을 떠나고 난 후에도 모두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 욕심이 과한걸까? 나찾글 4기 회원들의 삶의 목적을 들여다보자. 


Y님

에너지는 끊임없이 흐른다.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공간으로, 때로는 자연, 물건, 돈에도 에너지는 흘러간다. 흐르면서 중간에 기폭제를 만나면 더 커지기도 하고, 블랙홀을 만나 사그라들기도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든 부정적인 에너지든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끊임없이 주변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그 흐름에 일조하며 살아간다. 여기서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에너지 기폭제인가, 아니면 블랙홀인가. 아니면 딱히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는 고독한 이방인인가?


H님

학창 시절, 그리고 졸업 후 나에 대해 고민할 커리큘럼이 주어졌을 때 진지하게 고민을 해부해 나갔다. 처음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아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나 경험이 쌓일수록 내가 원하는 것이 확실해졌고 내 삶의 방향도 제법 윤곽을 드러냈다. 나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즐겨 했다. 글을 쓰거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거나, 연극을 하는 등 표현하는 활동들을 좋아했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를 자세히 살피고, 깊이 생각해, 숨겨진 것을 발견해내는 것도 좋아했다. 그러니까 나는 모호한 사실들을 언어나 이미지 등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좋아해서 하다 보니 계속하고 싶어졌다.
 
 J님

내 삶의 목적을 갑자기 찾으려고 하니 너무 막막해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가치 카드 중에 마음에 드는 단어들을 선택해 보았다. 감사, 긍정, 끈기, 관계, 관대함, 나눔, 도전, 성취감, 자유, 자존감, 정서적 안정, 의지력, 즐거운 삶, 진실성을 골랐는데 이 단어들이 각각의 하나의 원소가 되어 내 미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훗날 나를 바라보며 사람들이 저런 키워드를 생각하게 하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살아가는 데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


L님

평소에 다져진 독서와 많은 사람과의 지식적 교류 속에 있는 지도자가 된다면, 항상 흐름에 깨어있는 기업으로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경제적 부는 커져 나갈 것이고 상대적 기부도 뒤를 이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풍파에도 마음도 몸도 요동치지 않고 전략적인 지도자가 되겠지. 어느새 일 년에 두 번이 아닌, 매달이 되고, 하루하루가 모인 일정 금액이 얼마나 큰 기부가 되고 있는지 직원들과 나눌 것이다. 그리고 기부를 높여나가기 위해 같이 발전하자고 독려하는 문화를 가진 기업의 리더 모습을 상상하면 더욱 의욕이 생긴다. 그때 나의 모습은 얼굴에서도 행동에서도 여유와 온유함이 묻어나는 아로마 향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S님

슬슬 생각이 정리되었다. 5년 후, 10년 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은, 내가 지금 나아가길 바라는 방향은 잘 늙은, ‘어른다운 어른’이었구나. 그럼 ‘어른다운 어른’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바라는 ‘어른’의 모습은 무엇일까? 일단 ‘라떼’를 남발하지 않는 사람. 내가 지나온 길이 가장 바람직한 길인 것은 아니며,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염두에 두는 사람. 사람을 삶이라는 맥락 안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 판단하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 판단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사소한 특별함을 발견해내고야 마는 시선을 가진 사람.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쉽게 외면하거나 떠넘기지 않는 사람. 나열해보니 점점 끝이 없어진다. 그래서 ‘적어도’를 생각해보았다.


J님

‘나는 코치다!’, 이 문구는 내 삶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말은 내게 마법의 주문과도 같다. 약해지는 의지가 강화되도록 돕고, 더 버틸 힘과 자신감을 내게 준다. ‘코치’는 나에게 직업적 역할을 넘어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반영한다. 나는 ‘코치’로 살기로 마음먹었다. ‘코치’로서 삶을 사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 3가지가 있다. Growth Mind(성장 마인드), Professionalism(전문성), Psychological Safety(심리적 안전감) 일명 GPS이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학습과 노력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변화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도전을 실행하는 사람들의 삶을 돕는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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