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쓰는 나찾글 워크북] 5주 차: "나의 단점"
5주 차: "나의 단점"
성격상 나의 단점은 무엇이고 단점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사례 혹은 단점을 극복한 사례를 씁니다.
예전에는 단점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장점 수준으로 끌어올려 상향 평준화시키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 단점은 보완하면서 장점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나는 세세한 묘사와 감성적인 글에 약하고, 경험에 기초한 이성적인 글에 강하다. 그래서 감성적인 글쓰기 연습보다는 경험을 활용하여 사유와 성찰을 제시하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정확한 발음과 뛰어난 전달력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하는 동료가 있었다. 타고난 장점과 재능 덕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과 무대 공포증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고백했다. 반면 나는 무대 공포증이 없다는 장점만 믿고 충분히 연습하지 않아 낭패를 당하기 일쑤였다. 단점이 꼭 나쁘게 작용하는 것도 아니고 장점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도 않는다. 이 둘을 어떻게 활용하고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잘하고 못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제대로 준비하고 활용할 수 있다.
브레네 브라운이 주장하는 것처럼 좋고 나쁨을 따지지 말고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못하기 때문에 주저하고 망설이기보다 불완전할 용기를 가지고 나서야 한다.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이 누구인가? TED강연 《브레네 브라운: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과 책 《마음가면》 에서 작가는 다음 두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완벽해질 필요가 없고 취약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드러내라.
둘째, 잘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은 느끼되 수치심은 느끼지 마라.
저자는 TED 강연을 한 후 인생 최악의 취약성 숙취에 시달리며 3일간 외출하지 않았다. 불완전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영상을 당장 지워달라고 요청하고 싶었다. 그렇게 부끄러운 영상(브레네 브라운: 취약점의 힘)은 4천 3백만의 사람들이 시청했고 《마음가면》이라는 책으로 탄생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자. 좋고 나쁜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
그녀가 소개한 《경기장의 전사》라는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1910년 파리 소르본느 대학 연설문이 핵심이다. 단점 때문에 자신이 없어 시도조차 하지 않고 관중석에 머물기보다는, 먼지와 피땀으로 범벅이 되고 실패하더라도 경기장에서 뛰라는 내용이다. 단점으로 제 발목을 잡지 말고 경기장에 나와 장점으로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것이다. 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를 참고하자.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나의 단점을 인정하고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는 방법을 고민하자. 사실 단점은 없다. 남과 다를 뿐이다.
문우들이 주로 꼽는 단점 중의 하나가 인간관계의 어려움이다. 내성적인 성격을 단점으로 고민한다면 일자 샌드의 《센서티브》를 권한다. 굳이 남들처럼 살아야 할까? 사교적이지 않은 것은 단점이 아니다. 스타일의 차이일 뿐이다. 친구 중 하나는 내성적인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다. 그런 성격이 오히려 재능이 될 수 있다는 책을 발견했다며 기뻐했다. 자존감을 지키며 건강한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결국 자기다움을 찾아야 한다고 양창순은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알려준다.
단점 때문에 힘들고 괴롭다면 시선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자신의 단점을 굳이 장점으로 표현하는 글을 써보자. 혹은 그 단점을 장점으로 발휘해본 작은 성공의 경험을 생각해내어 써보는 방법도 좋다. 혼자만 전전긍긍했던 부끄러운 단점을 글로 객관화해서 써보니 장점의 잠재력을 가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지금 여러분은 단점을 드러내기 두려워 관중석에 앉아 있는가?
아니면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가?
▶ 참고도서: 《마음가면》 브레네 브라운, 《센서티브》 일자 샌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 참고영상: TED강연 《브레네 브라운: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 《브레네 브라운: 취약점의 힘》
▶ 참고글: 취향을 밝히기 어렵다는 건
▶ 참고글: 나는 우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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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우 참고글: 위선과 예의는 한 끗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