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쓰는 나찾글 워크북] 3주 차: "내가 원하는 삶"
3주 차:"내가 원하는 삶"
자원(돈, 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상상하여 씁니다. 소설의 형식도 가능합니다. 혹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이유를 써봅니다.
우리 생에 돈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날이 과연 올까? 설사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상상만으로 즐겁다. 구체적으로 글로 써보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도 좋다. 시각적인 비전 보드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약이 없다는 전제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핑계를 대기 마련이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돈이 부족해서, 나이가 많아서, 실력이 없어서... 실제 자원에 제약이 없다고 생각하고 써보자. 이 글감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며 건강하게 사는 삶, 인간이 기본적으로 꿈꾸는 모두의 바람이다. 돈과 시간의 제약이 없더라도 우리가 꼭 지키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다. 이상하게도, 안정적인 삶을 원하면서도 우리는 떠나길 원한다. 여행하는 인간이어서 그럴까?
많은 것을 누리겠다고 버킷리스트도 작성해보지만, 때로는 무소유가 위안을 준다. 껑충 뛰어버린 아파트 매매가. 10년 전에 왜 사지 않았냐고 비난받지만 언제든 떠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 매년 세금과 관리에 애먹던 자동차. 팔아버리고 나니 주차와 관리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 마음 편하다. 아등바등 살아보지만, 실직하고 생활비도 못 벌까 봐 노후가 두렵다. 텃밭에 상추를 심어 자급자족하고 살면 된다고 애써 달래본다. 텃밭이 없다면 작은 화분에 심어도 되지 않을까? 욕심만 버리면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으며 즐겁게 살 수 있다. 문제는 욕심이다.
자급자족에 관심이 있다면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더 많이 만들어갈수록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고 주장하는 교육자이자 노동자인 윌리엄 코퍼스웨이트의 《핸드메이드라이프》를 읽어보자. 노동도 필요하지만 휴식도 중요한 조화로운 삶을 꾸려나간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도 엿보자. 이들은 욕심부리지 않고, 땀 흘려 일하고, 자급자족하면서, 여유롭고, 나눠주는 삶을 누렸다.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 늘 전전긍긍하며 살면서도 내면에서는 자유를 꿈꾼다. 자유란 무엇인가?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모든 것을 잃으면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조르바가 말한 것처럼 아무리 바람이 오두막을 덮치려 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바람은 들어오지 못한다. 아무리 주변 환경이 우리에게 불리하고 우리를 좌절시킨다고 해도 내면의 자유를 얻는다면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무언가를 꿈꾸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할머니의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를 읽어보자.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면 지금 시작하면 된다.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그림을 시작해서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30년째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송해 선생님은 63세에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과연 늦은 때란 있는 걸까?
글을 써보고 들여다보면 돈과 시간의 문제는 아니다. 어쩌면 당장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왜 주저하는가? 왜 꿈만 꾸는가? 마음가짐의 문제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다만 우리가 착각할 뿐이다. 못할 것이라고, 지레 겁먹고, 두려워하고, 걱정부터 한다. 언젠가는 해야지 하고 미루면서 절대 시작하지 않는다. 스스로 질문해보라.
무슨 제약 때문에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삶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삶에 다가가기 위한 작은 시작점은 무엇일까?
▶ 참고도서: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핸드메이드라이프》 윌리엄 코퍼스웨이트,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서평,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 참고글: 글쓰기로 꿈꾸는 나의 미래
▶ 참고글: 인생 버킷리스트
▶ 문우 참고글: 내가 원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