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날아라, 박씨야!
졸업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여주!
하지만 첫 주인공 데뷔 무대에서의 실수로 인한 트라우마와
엄마의 극심한 반대로 배우의 꿈을 포기한 채 공무원 시험을 본다.
시험 결과 발표를 앞둔 어느 날,
도저히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여주는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뮤지컬 '오, 박씨!'에 스윙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오랜 공백 기간으로 인해 연습이 뜻대로 되지 않아 절망하던 중
우연히 아이돌 가수이자 남자 주인공인 황태경과 둘만 남아 연습을 하게 된다.
서로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진 두 사람.
여자 주인공 역으로 태경의 대사를 맞춰주던 여주는
못생긴 외모로 적삼 속에 숨어 사는 주인공 '박씨'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느끼고 깊게 이입한다.
드디어 공연 개막 날.
여자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여주는 커버 배우로 무대에 오르게 되지만
이내 다시 찾아온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여주는 주인공 박씨처럼 허물을 벗어던지고
이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고전 소설 <박씨전>
때는 조선 인조,
이조참판을 지낸 이득춘은 늦은 나이에 아들 이시백을 얻는다.
이시백은 16세가 되던 해에 금강산의 박 처사의 딸과 혼인을 한다.
아버지가 과거 금강산 유람에서 만난 박 처사의 풍모에 반해
서로의 자녀를 결혼시키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첫날밤 마주한 신부의 모습은 천하의 박색(못생긴 얼굴)이었다.
그렇게 박씨는 남편의 사랑도 받지 못한 채 독수공방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범상치 않은 능력으로 이시백을 장원급제시키기에 이른다.
몇 년이 흐르고,
돌연 친정에 간 박씨는 박 처사로부터 액운이 다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녀는 드디어 허물을 벗고 미인의 외모를 되찾는다.
호왕(오랑캐)이 조선을 침공하자
박씨는 그녀의 재주로 호왕의 군대를 물리치고
인조는 그녀의 공을 인정해 박씨를 충렬부인에 봉한다.
날아라 날아라, 박씨야. 내 소망 가지고.
"마법처럼 모든 순간순간이 하나로 나타나
이제 나는 떨리는 가슴으로
두 손 모아 노래하네
난 살아있다 살아있다 노래하네
세상, 어제와 똑같은
그러나 전혀 다른 세상
나, 어제와 같은 나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나
이제야 알겠어
바로 이것이 내 인생 처음 느낀 기적"
"날 좀 봐줘요.
그냥 이대로
이렇게 못난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줘
아무 조건 없이
지금 이 모습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