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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숙 Nov 28. 2022

목이-멍

머리를 쓸고 싶기도 볼을 쓸고 싶기도

목이 잔다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평온해 보이지만 알 수 없다

평온, 그것은 나의 바람에 불과한 것인지도 


목이 진 짐을 알 수 없어 한심할 뿐이다


불멍이 이런 기분일까

잠든 목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눈을 뗄 수 없다


슬그머니 떠졌다가 감기는 눈

여전한 별자리를 살그머니 보고 있으면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어딘가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잠시 시선을 거두기도 하지만


시선은 금세 다시 목에게로 돌아온다


머리를 쓸고 싶기도

볼을 쓸고 싶기도


내 얼굴 동글동글 쓰다듬는 엄마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목이 잔다


평온, 그것은 나의 바람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오늘 밤은 현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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