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쓸고 싶기도 볼을 쓸고 싶기도
목이 잔다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평온해 보이지만 알 수 없다
평온, 그것은 나의 바람에 불과한 것인지도
목이 진 짐을 알 수 없어 한심할 뿐이다
불멍이 이런 기분일까
잠든 목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눈을 뗄 수 없다
슬그머니 떠졌다가 감기는 눈
여전한 별자리를 살그머니 보고 있으면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어딘가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잠시 시선을 거두기도 하지만
시선은 금세 다시 목에게로 돌아온다
머리를 쓸고 싶기도
볼을 쓸고 싶기도
내 얼굴 동글동글 쓰다듬는 엄마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목이 잔다
평온, 그것은 나의 바람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오늘 밤은 현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