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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Apr 19. 2022

매력과 호감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심리학적 이해 편]

제 2부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
2.1 사회적 인지와 대인 지각 (brunch.co.kr)
2.2 인상형성-사전정보 효과, 암묵적 성격, 화장과 복장 (brunch.co.kr)
2.3 매력과 호감 (brunch.co.kr)
2.4 귀인과 귀인 편향 (brunch.co.kr)
2.5 사회적 추론(社会的推論,social inference) (brunch.co.kr)



매력과 호감


 여러분 주위에 누구한테든지 인기 있고 환영 받는 사람은 없습니까?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이 많고 자주 혼자서 고립되어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인기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우리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상대에 대한 호의를 형성하는 것일까요?


이상하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매력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에 있어서 사람의 매력에 대하여 대인매력이라는 개념으로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대인매력은 감정(여러 사물이나 상상의 이미지 등 대상에 대하여 생기는 쾌/불쾌의 정도), 인지(타자에 대하여 가진 여러 지식이나 정보), 행동(타자에 대한 관찰 가능한 행동)의 세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고, 환경요인(물리적인 거리), 단순접촉(얼굴을 마주친 빈도), 신체적 매력(얼굴이나 몸매), 유사성, 자기개방(self-disclosure, 자신의 정보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인매력을 제고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체적 매력]


 대인 매력 요인 중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신체적 매력입니다. 얼굴이나 몸매는 성격이나 능력 등 내면적 요소들과는 달리 즉각 보고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의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초기의 연구로는 신입생 환영 파티를 이용한 Walser 등(1966)의 실험입니다. 실험은 설문지에 기입하면 컴퓨터가 궁합을 맞춰서 잘 맞는 상대방을 골라 준다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골라준 상대방(실제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무작위로 짝을 맞춰 주었음)에 대하여 호감도를 평정하도록 한 결과, 남녀 모두 상대방의 신체적 매력이 높을수록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상대방의 성격 같은 것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신체적 매력이 높으면 내면적 매력까지 높게 평가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면 Miller(1970)는 미리 외모의 매력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된 사진을 사용하여 각각의 인물을 17개의 형용사로 평정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남녀 공히 사진 속 인물의 외모적 매력도가 높을수록 호기심도 많고, 세련되고, 보는 눈이 있고, 자신 있고, 의지가 강하고, 행복하고, 활발하고, 붙임성이 있고, 솔직하고, 성실하고, 재미를 찾고, 감추는 일이 없고, 융통성이 있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 후의 연구에서도 신체적 매력이 놓을수록 많은 긍정적 특성을 연상한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Langlois 등(2000)은 11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1. 같은 문화 안에서도, 문화 간에도, 어떤 인물이 매력적인가의 평가는 일치한다.

2. 어린이도 어른도 매력적인 인물은 매력적이지 않은 인물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3. 어린이도 어른도 매력적인 인물은 매력적이지 않은 인물보다도 긍정적인 대우를 받는다.

4. 어린이도 어른도 매력적인 인물은 매력적이지 않은 인물보다도 긍정적인 행동과 특성을 드러낸다.


 이 중에 2번과 3번은 신체적 매력에 관한 고정관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적 매력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열심이고 화장, 복장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근접 효과]


 근접효과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이 대인 매력을 생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Segal(1974)이 행한 친구관계 조사에 의하면 이름의 첫 문자가 알파벳순으로 가까운 사람끼리 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실의 좌석이 이름의 알파벳순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즉 항상 가까이 있는 것이 매력의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Festinger 등(1963)의 대학 기숙사 조사에서는 전체의 2/3가 같은 건물에 있는 사람을 친구로 선택하고 또 그중 2/3은 같은 층에 사는 사람을 친구로 선택한 것, 그리고 같은 층에서도 룸이 3개 이상 떨어져 있는 사람보다 2개 떨어져 있는 사람, 나아가 바로 옆 룸의 사람이 친구로 선택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순 접촉 효과]


 단순 접촉 효과는 그저 단순히 접촉빈도가 높다는 것만으로 대인 매력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Becknell(1963)이 행한  스타킹을 이용한 실험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스타킹을 소개하는 것으로 하고 네 종류의 가공의 브랜드명이 슬라이드로 비춰졌습니다. 보여진 횟수는 브랜드에 따라 각각 1회, 4회, 7회, 10회 중 어느 하나로 정해 졌습니다. 슬라이드 상영 후 각 브랜드명이 적힌 상자를 정렬해 놓고 실험에 협력해줘서 고맙다는 사례로서 마음에 드는 상자에서 스타킹을 한 켤레씩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상자 안의 스타킹은 실제는 모두 똑같은 것이었지만 상영회수가 많았던 브랜드의 스타킹일수록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Zajons(1968)는 영어의 무의미한 철자들을 자극으로 사용하여 모든 자극이 상영회수 0, 1, 2, 5, 10, 25의 6개 조건으로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각 자극의 호감도를 평정하도록 하였는데 모든 종류의 자극이 상영회수가 많을수록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상영회수별 호감도의 평균치도 상영회수에 비례하여 높아졌습니다.


[유사성 효과와 상보성 효과]


(유사성)


 닮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 쉽다는 것이 유사성 효과입니다. Byrne과 Griffitt(1966)가 많은 연구를 통해 태도의 유사성이 높을수록 – 사물을 보는 견해, 사고방식이 닮아 있을수록 – 상대방의 매력도가 높아진다는 높은 상관관계를 증명했습니다.

 Newcomb(1956)은 대학의 기숙사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우관계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초기에는 같은 방의 룸메이트와 가까운 방의 사람들이 친한 사이로 나타났습니다만 점차 태도의 유사성의 효과가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근접 효과와 단순 접촉 효과에 의해 친하게 된 사람도 태도의 유사성이 높은 경우는 보다 친밀한 관계로 진전되는 것에 비하여 태도의 유사성이 낮으면 서서히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태도의 유사성이 이처럼 대인 매력의 강력한 요인이 된 것은 그것이 심리적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태도가 비슷하다는 것이 어떠한 형태로 심리적 보상이 되는 것일까요?


1. 태도가 닮아 있으면 자신의 견해와 사고방식의 타당성에 자신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견해와 사고방식이 올바른지 아닌지 불안하게 생각합니다만 비슷한 태도를 가진 다른 사람이 있으면 ‘괜찮은 모양이군’하면서 안심할 수가 있습니다.

2. 태도가 비슷하면 함께 활동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취미와 기호, 라이프스타일이 닮아 있으면 행동을 함께 하기 쉽고 함께 즐기는 것이 쉬어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3. 태도가 비슷하면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행동을 예측할 수 없는 상대방과 함께 한다는 것은 불안을 초래하지만 행동을 예측하기 쉬운 상대방이라면 안심하고 같이 지낼 수 있습니다.

4. 태도가 비슷하면 인지적 밸런스가 유지되어 호의적 관계가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Heider의 인지 균형이론

인간은 이성적 동물로서 사회 현실에 대한 모순적인 인지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 심리학 이론
• 균형이론(balance theory)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태도들 간에 일관성(조화)을 유지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갖고 싶어 함.
• Heider는 개인의 태도변화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개인(P), 태도 대상(O), 관련 대상(X)으로 구성되는 삼각관계를 이용함.  세 구성요소 간의 삼각관계는 균형 혹은 불균형으로 나뉨.
• 불균형적 삼각관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기존의 태도를 변화시킴.

(상보성)


상보성 효과: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특성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성질이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것.


 태도가 아니라 성격에 대해서는 유사성 효과가 적용되는 것과 상보성 효과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는 등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지배성이 높고 앞장서 이끄는 인물은 동일하게 지배성이 높은 상대방보다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의존적인 상대방과 잘 지낼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도와주는 사람보다 도움을 받기 좋아하는 상대방과 잘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상보성 효과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성실한 사람이 불성실한 상대방과 잘 지내고, 협조성이 높은 사람이 비협조적인 상대방과 잘 지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성격에 관해서는 유사성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고 상보성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브런치의 다른 글 대인 매력-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려면 (brunch.co.kr) 참조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13화 성격과 친구관계, 대인 매력 (brunch.co.kr) 중 ‘성격과 대인 매력’ -유사성 부분 참조.
 심리현상 인지 오류 편향 관련 용어 매거진 (brunch.co.kr)자기 제시(自己提示)와 자기 개방(自己開放) (brunch.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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