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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벅이는 윤슬 Apr 07. 2024

2024년의 1/4를 정리하며

2024년 1~3월 총정리

세계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140일째에 1분기 마감글을 쓰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현재까지 여행한 국가는 10개국. 도시 수로는 약 34개 도시다. 도시 수는 모르겠지만 국가로는 6개국을 더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일적으로는 슬럼프에 가까웠고 여행자로서는 잘 적응한 1분기였다. 막상 해보니 나랑 안 맞는 옷이라는 걸 알게 된 것들이 있었고 반대로 '오 좀 잘 하는데? 대견해!' 뿌듯해하며 여행한 적도 있다. 여행하는 도시만큼이나 여러 감정과 생각 그리고 상황들을 만났던 2024년 첫 삼개월이다.  



N잡 · 사이드프로젝트

1. 여행 매거진 <트래비> 기사 리뷰를 담당하고 잡지에 아주 일부 원고가 들어가는 서포터즈에 선발되어 활동하고 있다. 트래비 여행작가 강좌를 들은 적이 있을 정도로 트래비에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흔치 않은 기회를 얻게 되어 기뻤다. 세계 여행 중 여행 매거진 서포터즈 활동이라니! 정말 별 경험을 다하고 있다.

2. 뉴스레터 <뚜벅이는 레터>는 여전히 발송일을 지키고 있다. 여행 다니면서 뭔가를 마감일 지켜가며 꾸준히 한다는 게 너무너무 힘든 일이라는 걸 알아버려서 사실 중간에 '못 하겠는데' 포기할 뻔한 며칠이 있었지만, 뭐든지 고비를 넘기면 또 하게 된다. 

3. 뉴스레터가 고비를 만났을 때, 뉴스레터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 채널이 다 고비였다. 블로그도 유튜브도 브런치도 그 어떤 것도 하기가 버거운 시간이 있었다. 여행이 너무 좋아서 종일 돌아다니니 저녁에 다 챙기는 게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무리였다. 꼭 챙겨야 하는 게 아니면 살짝 느슨하게 운영하는 걸로 결정하고 실제로 유튜브는 한 달 정도 방치 중인데 흠... 할 일을 남겨두는 건 역시 마음이 불편하다. 아이고 열심히 살 팔자야. 다시 직장을 다녀도 남는 시간은 지금과 별다를 바가 없을 것 같아서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4. 여행플러스 객원 에디터 활동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해외 파트를 맡고 있는데 세계여행을 다니고 있다보니 쓸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단지 피곤함 속에서 어떻게 잘 쓰느냐의 문제지.


여행

- 미국 뉴욕

좋은 일만 있었던 게 아닌데도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도시 최상위권에 있는 뉴욕. 미국만큼 자유롭고 많은 영감이 떠오르고 관심사를 넓히기 좋은 도시가 또 있을까. 세 번째 뉴욕여행도 꼭 가까이 있기를. 

- 캐나다 토론토 & 퀘벡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정말 손톱만큼도 없었는데 좋아하는 나라가 됐다. 이게 바로 여행의 맛이지.

- 스위스 인터라켄 & 체르마트 & 바젤

설산도 물론 멋있지만, 솔직히 스위스 여행으로 가장 크게 남은 건 '바젤'이다. 반드시 아트바젤 기간에 다시 한번 바젤을 가고싶다. 


- 프랑스 니스 & 앙티브 & 아비뇽 & 엑상프로방스 & 아를 & 파리

남프랑스 이야기는 많이 주워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영롱한 색감을 갖고 있는 줄 몰랐다.

크로아티아 이후 이런 색감은 처음이었다.

여기에 미술 덕후 소원 성취하게 만들어준 반고흐의 마을 '아를'과 '파리'.

정말 모든 것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디즈니랜드까지.

프랑스에 있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다.


- 영국 런던

영국 드라마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런던 여행이란. 모든 게 촬영지고 배우다. 걷기만 해도 신기하고 감탄하게 했던 런던. 



* 두 도시는 추후 별도의 글을 올릴 예정!


콘텐츠

- 유튜브 <채널십오야> 맛따라 멋따라 대명이따라

유튜브에서 한동안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였는데 왜 끝났나요...ㅠ_ㅠ 김대명 배우를 슬의생 이후에도 계속 좋아했던 팬으로서 김대명 특유의 남다른 표현과 입맛이 웃기면서 좋았다. 한국가면 꼭 먹으러 가봐야지!

- 유튜브 <EO이오> 사고실험 - 한기용 코치님

배울 점이 많았던 인터뷰. 그래... 열심히 살자 열심히. 자꾸 꿈을 꾸자.


그 밖의 짧은 일상

1. 런던에서 해리포터 정주행했던 순간들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다. 해리포터 덕후 성공했네!

2.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죄다 아름답고 새로우니 140일 넘은 긴 여정이 피로해 집에 가고싶다가도 행복하다. '매일 새로운 곳에서 일상을 시작하는 기분을 살면서 몇 번이나 경험하겠나' 생각하면 세계여행을 결심하고 잘 하고 있는 삶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살아있는 기분이라는 게 이런 걸까?' 피렌체 강가를 걸으며 생각했다. 

3. 뉴욕에서는 연극을,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파리에서는 디즈니랜드를, 런던에서는 토트넘 축구 경기 직관을. 굵직한 이벤트를 경험한 1분기.

4. 포르투갈 뉴욕 이후로 멘탈 바사삭 사건 세 번째 에피소드가 생겼다. 진짜 속으로 너무너무 울고 싶었는데 지난 여정으로 배운 게 있는지 혼잣말로 짜증난다고 한 시간 중얼거리다가 털어냈다. 나중에 멘탈 바사삭 사건만으로 글 한편 써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여행 한정 고통이 또 그런 맛이 있지.




▼ 2023년 1분기 정리는 아래에 (작년 동기간 비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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