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달마저 푸르게 잠든 밤
오늘따라 붉게 스며든 너였다
바르작대던 발끝이
이불을 바투 쥐어잡은 손끝이
가벼이 뱉어내지 못한 한숨이
황홀한 밤공기에 섞여드는 순간마저 너는
안녕
마주한 마음이 아릴 정도로 시린 안부 인사도
저 발치 어딘가로 밀어 둔 채
오로지 우리의 고요한 정염에
모든 게 까맣게 번졌다
- 재회,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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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숲으로 도망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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