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반듯하게 둘러진 돌담을 쓸어내리다 보면
통실대며 따라오는 강아지의 까만 두 눈 마주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소담스런 마당을 가로질러
노을을 등에 진 벽돌집을 기역자로 지어보자
오후 다섯 시
통창 너머 빛 그림자를 한 뼘 두 뼘 재어보다
볕 품은 복된 솥밥을 고슬고슬 지어보자
생그러운 복숭아 사이좋게 나눠 먹고
사복사복 강아지와 마을 어귀 돌고 나면
참으로 적절한 식혜 한잔에 오늘 하루도 감사드리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귀엽고 따뜻한 모든 것, 글로 그립니다. 그림도 그립니다. @mal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