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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 채식이 병 안 걸리는 식사법이라고?

편식으로 병을 고치는 의사 황성수의 식탁 개혁 프로젝트

by 꿀벌 김화숙 Jan 09. 2025

현미밥에 채식 예찬하는 책을 발췌하며 놀아 보련다.


내 주장만 하기보단 전문가의 책으로 말하면 좀 있어 보이려나? 채식과 현미밥 생활 10년 동안 만난 좋은 책이 한 두 권이겠는가. 일단 황성수 박사의  『병 안 걸리는 식사법 현미밥 채식』(페가수스, 2012)이다. 제목 참 섹시하다. 나도 그러니까 현미밥채식 덕이네?


무얼 먹어야 하는가? 누구나 하는 질문이겠다.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 "어떻게 먹어야 하나?"도 있다. 같은 걸 먹어도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느냐 후루룩 삼키느냐, 전혀 다른 문제다.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 몸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만병통치약인양 호들갑 떠려는 게 아님을 밝힌다. 다만 쌀을 주식으로 먹는 사람으로서 백미냐 현미냐, 왜 현미밥이냐, 질문하며 생각하려는 거다.


현미밥 예찬으로 책에는 4 사람이 쓴 추천사가 나온다. 제목만으로 벌써 다 말하고 있다.

"고혈압과 신장 기능이 극적으로 회복되었다." 배치영 님.

"20년을 괴롭히던 당뇨병이 낫고 있다." 박수선 님.

"아버지의 치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노명희 님.

몸무게가 10kg이나 줄어들었다. 석호연 님.


저자의 머리말 역시 한마디로 현미밥채식으로 건강하게 살자는 초대장이다. 발췌하면 이렇다.


사람의 몸은 먹는 대로 된다. 먹는 음식이 그 사람의 몸을 만들고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문제였는데, 이제는 반대로 너무 과하게 먹는 것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먹는 습관도 크게 변해서 쌀과 채소, 과일을 먹던 습관이 점점 사라지고 고기 생선 우유 계란 같은 과단백 과지방 음식을 일상적으로 먹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환자들에게 현미밥을 먹으라고 권한다. 아니 환자는 말할 것도 없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현미밥을 먹으라고 한다. ...현미는 어머니의 젖과도 같은 완전한 영양비를 갖추고 있다. 영양성분이 지나치게 과하거나 부족한 동물성 식품들과 달리 꾸준히 먹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을 잃지 않게 하고 잃었던 건강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적게 먹어도 배부르게 하여 살찌는 것을 막아주고, 변을 무르게 하여 변비를 막아주는 섬유질의 함량은 세 배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현미가 건강과 생명의 비밀을 품은 씻앗이라면 씨눈과 속껍질을 깎아낸 백미는 생명이 사라진 죽은 씨앗이며 가공식품이다.


건강을 찾고 몸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먹을거리를 바꾸는 게 최선이다. 과단백 과지방 식품과 영양이 사라진 백미를 몰아내고, 건강을 품은 현미밥채식으로 돌아와야 한다.


내게 가장 인상적이고 새로운 개념은? '과단백'과 '과지방'이다. 단백질 신화를 거의 종교적 신념처럼 확신하는 사람들을 나는 많이 보았다. 지방이 처덕처덕한 음식이 세상에 널렸다. 탄수화물은 벌레인양 꺼리는 사람들이 과단백 과지방 음식은 꺼리지 않고 먹는 건 왜일까? 과단백 과지방 음식을 몰아내고 현미밥채식으로 돌아오라. 간절히 간절히 부르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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