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해 보아요(3)
토마토에 설탕 뿌려먹으면 영양소 파괴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잃어버린 영양소를 보충(?) 하기 위해, 나머지는 라면 끓일 때 넣었다.
영양소 : 마이너스(-)
토마토 설탕 찍먹/ 부먹이 좋을지도..
방울토마토를 샀는데 맛이 별로 없었다.
모양에 속은 거야. 뽑기를 잘못한 거야. 투덜투덜하면서 억지로 겨우 겨우 먹어도.. 그래도 몇 알이 남았다. 조만간 사망하실 듯 물컹거렸다.
그때 외할머니가 생각났다!
할머니가 큼지막하게 잘라 설탕 솔솔 뿌려주셨던 토마토. 그게 생각났다. 그래서 당장 토마토를 잘게 썰고, 설탕에 찍어 먹었다. 방울토마토치고 커서 아이가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였다.
"어때? 맛있지?"
하고 물으니, 입에 한가득 토마토를 넣고 오물거리던 아이가 엄지 척을 한다. 저렇게 작게 잘랐어도 볼이 터지려고 하는, 입이 작은 유치원생 딸이다.
"토마토에 설탕 찍어먹으면 영양소 파괴된다는데... 그래도 이렇게 먹으면 맛있네. 이거 엄마의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거야. 할머니 생각나네."
맛있었다.
영양소는 좀 파괴됐을지 몰라도, 맛이 있었다. 설탕과 토마토. 이 조합은 역시 사랑이다.
영양소(?), 느낌(!) : 플러스(+) 알파
토마토를 라면에 넣어 끓이기
어느 유튜버의 영상에서 보고 알게 된 '토마토 라면'을 나도 한번 끓여 보기로 했다. 어떤 맛일지 궁금했고, 무엇보다 3알 남은 토마토를 해치워야 했다. 라면물 끓일 때 꼭지 딴 토마토를 넣고 같이 끓이면 된다고 했다.
토마토 넣은 물이 끓으면 면과 스프를 넣고 끓인다. 라면은 물과 불이 중요한데, 물은 봉지 뒷면에 나오는 양대로 그대로 넣어준다. 보통 500ml 다.
불이 문젠데..
예전에는 라면 봉지에 넣어주라는 대로 2분, 3분.. 이렇게 시간 재서 끓였다. 그런데 이사 와서 불이 약간 더 세진 거 같아서 시간을 그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땐 감을 믿어야 한다.
토마토 넣은 라면을 적당히 끓여서 자리에 가져왔다. 국물이 정말.. 와. 끝내줬다. 방울토마토 3알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영양은 플러스가 됐으려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것도 맛이 좋았다.
야미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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