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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빈 Aug 02. 2024

소리 없는 아우성

Chapter 2. 필라테스


많은 사람들이 "필라테스는 유연해야 하지 않아?" 묻는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오."이다. 

나 역시 다리찢기 90도가 최대에 허리를 반으로 접으면 발목쯤 겨우 잡는 뚝딱인데 필라테스를 1년 정도 다녀본 결과 유연성은 크게 상관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연함'보다는 '코어'가 더 중요한 운동이다.


필라테스는 한 동작 수행개수가 많지 않다. 대기구(체어, 바렐, 리포머) 그룹수업의 경우 운동시간은 1시간,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주고 따라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한 동작을 보통 8~10번 진행하는데 오른쪽, 왼쪽 따로 정해진 횟수만큼만 수행하면 된다. (헬스처럼 한 동작을 3세트 15개씩 하지 않는다! 1세트에 끝납니다.) 개수가 적어 보이지만 선생님 시범 동작을 보면 '저걸 10번 하라고?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1. 혼자 하는 운동, 매번 같은 루틴이 지겹다.
2.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 코어를 키워 골반이 뒤로 말리는 걸 잡아주고 싶다.
- 말린 어깨를 교정하고 싶다.
- 몸의 균형을 맞추고 싶다.
- 숨어있는 키 2cm를 발굴하고 싶다.
3. 유산소보다는 근력 운동이 좋다.
4. 나는 인내심이 강한 편이다.




필라테스 공감 포인트


1. 필라테스 영상을 보면 선생님들은 쉽게 하는데 내가 하면 절대 안 된다.
2. 긴장 유지 및 견디는 동작이 많아서 인내심을 키울 수 있다. (참을 인을 50번쯤 되새긴다...)
3. 동작이 힘들어도 숨은 쉬어야 한다. 필라테스하면서 숨 쉬는 법부터 다시 배웠다.
4. 시간이 느리게 간다. 운동시간 40분쯤 된 것 같아서 시계 보면 2, 30분 지났다.


필라테스에서 많이 듣게 되는 말들이 있다. '분절, 귀 어깨 멀어지게, 목을 길게 뺀다는 느낌으로, 복부에 (공기) 채우세요,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유지' 동작을 설명할 때, 이미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운동을 갔을 때, 동작 설명 이해를 못 해서 옳은 자세 못 잡고 허우적거릴 때도 있았다. 그러나 힘들고 아팠던 동작이 선생님의 자세 교정 손짓 한 번에 바로 괜찮아지더라.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동작 수행 중에 스스로 거울을 보면서 동작 및 자세를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필라테스 대표적인 대기구: 리포머, 체어, 바렐





필라테스에 나름 오래 다니면서 눈에 익는(몸에는 안 익숙해졌다.) 자세들도 있지만 갈 때마다 매번 새로운 동작들로 색다른 괴로움을 맛볼 수 있었다. 이 3가지 기구로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 )


필라테스의 좋은 점 첫 상담에 자세 진단을 받으며 그동안 통증이 있었던 부위와 그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교정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알고 운동을 하니 그 부위들에 더 신경 써서 하게 된다. 

꾸준히 다니다 보면 점점 실력이 늘기도 하고, 그룹 수업의 경우 같은 반에 꾸준히 오시는 회원분들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하면 저렇게 잘할 수 있겠지 자극도 받는다. 처음에는 코어 부족으로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몸이 부끄러울 수 있지다니다 보면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오로지 나와 호흡에만 집중해서 운동하게 된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러 갈 준비를 마친 분이라면 필라테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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