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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만족스럽게 보낼 거야!

육아 휴직 중인 엄마의 일상 - 오전 루틴

by 도도진 Feb 14. 2025

1. 아침 시작을 좋게 !


나는 아침 7시 반에 일어난다.

출근하는 것 처럼 같은 시간에 몸을 일으키고 움직이면 

앞으로 시작될 긴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낸다는 느낌이 든다.


일어나자 마자 가장 먼저하는 건 씻기! 

아이가 어릴 때는 씻으러 들어가면 언제 깨서 울지 모르니까 씻을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샤워하는 도중에 깨도 혼자 잘 있으니 마음 놓고 씻을 수 있다.

6살이 되니 육아가 확실히 편해졌다.ㅎㅎ


씻는 행위는 아주 중요하다.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에 해야할 일들을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게으름을 타파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토록 씻는 걸 강조하는 이유는... 그렇다 ..나는 잘 안 씻는 사람이'었'다.

외출할 일이 없으면 안 씻는 사람.


아이가 있기 전에는 퇴근하자마자 지쳐 쓰려서 방바닥에 벌러덩 눕는다.

휴대폰을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보면 어느새 잘 시간.


'열심히 일 했으니 좀 쉬어도 돼.' 


누워서 휴대폰 보는 것만이 휴식이라 여겼다.

그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아깝다.

아이가 있으면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2. 철학 책 읽기


요즘 철학에 푹 빠졌다.

아침에 보통 불안감이 올라오는데

그걸 달래주는 것이 바로 철학책 읽기이다. 


<데일리 필로소피>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글귀가 마음 속에 콕콕 박힌다.


"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떠올려라. 힘든 시기는 좋아질 수 있으며, 압력은 느슨해질 것이고,

무거운 짐은 가벼워질 수 있다. 사람들은 언제나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 내기 때문이다. "

                                                                           - 세네카, 마음의 평정에 대해, 10.4b


" 스토아 철학은 버리고 비우며 살아가는 것을 삶에 대한 소극적 태도라고 보지 않았다. 언젠가는 운명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앗아간다. 버리고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다면, 우리가 그곳으로 어쩔 수 없이 내몰릴지라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




3. 오전에 필라테스 가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주말 나들이가 수월해졌다.

운동 전에는 출발하는 차에 탈 때부터 지쳐서 표정 안 좋고 그랬는데

체력이 좋아져서인지

운동한 이후부터는 키즈카페에서 3시간을 굴러도 덜 괴로웠다.


필라테스를 하면 우울감이 해소된다.

운동할 때 만큼은 

'어떻게 하면 자세를 잘 잡을까.' 라든지


'악. 힘드네. 버티자. 버텨버텨. 아 못버텨. 그래도 잘 했어.' 


따위의 생각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끼일 틈이 없고 오롯이 내 몸에만 집중하게 된다.


머리를 약간 비워주는 행위가 더이상 생각이 고여있지 않도록 해주는 것 같다.

그러다 며칠 가면 일상이 우울해지고 나쁜 생각이 마구마구 밀려드는 것이 참 희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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