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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속도 Jul 11. 2024

처음의 음악 #10 장르의 이해

빠르기? 리듬? 사운드? 그냥 좋아하는 걸 파면 됩니다

작곡과 전혀 상관없는 보통의 인간이 호기심만으로 서툴게 시도해 보는 것들을 다룹니다.  '어, 나도 할만한데' 싶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0. 작... 곡?

1. 리듬 정복

2. 그루브는 정확한 박자다

3. 속주를 위한 엄지 운동

4. 맨땅에 무슨 작곡, 프로듀싱 레슨

5. 사운드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연주

6. 오케스트레이션과 얕고 넓은 경험의 힘

7. 리믹스

8. AI커버 만들기

9. 신시사이저

10. 장르의 이해

11. 사운드의 이해


자 그럼  장르 얘길 먼저 해볼까? 음악 작업할 때 샘플 다운받아 쓸 수 있는 Splice라는 거대한 사이트가 있는데 

샘플을 장르별로 분류해 뒀다. 근데 이게 다 뭐람. 장르는 먼저 빠르기다. 가령 댄스는 110-130 bpm. (곡 구성은 A-B-C) 그다음은 리듬이지. 그리고 주로 쓰이는 사운드인데요.... 일단 크게 크게 봅시다. 아래 위키에 다 정리돼있습니다.

잼하는거 들어보면 느낌이 오실거에요

재즈는 근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빼고 이후의 흑인음악(소울, 훵크....), 락, 일렉트로닉(디스코, 하우스, 테크노...), 힙합 아유 모가 이렇게 많아. 각각 찾아봅시다. 제 관심사는 다음과 같고요, 댄서블한 걸 좋아하네.....

훵크-폴리리듬. 싱코페이션. 텐션

디스코-16비트. 베이스라인이 도드라짐.

하우스-이제 여기에 신시사이저를 끼얹은 시카고에 넘어간 disco(BPM120)+음향과 드럼머신(TR-808)

뭔가 좀 부족하다? 좋은 자료는 모두 유튜브에 있었죠. 이제 이걸 봅시다. 서브장르를 팔 수 있어요.

UK 개러지: 드럼패턴 쿵치팍치쿵구궁팍. 이 리듬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훵크로 돌아가보시길. 120-150bpm. 싱코페이션. 스윙리듬을 가지고 있음.

        정글(Breakbeat)->US garage->UK garage. 클럽에서 브레이크만 이어서 붙인데탄생한 장르.

저지클럽-하우스. 특징적인 리듬(쿵쿵 쿵쿵쿵)

드럼앤베이스: UK 개러지에서 파생된 힙합 inspired. 빠른 속도. 강력한 베이스.

좀 더 월드뮤직 쪽으로 넘어가자면

아마 피아노-남아공 흑인들에 만들어 낸 하우스 inspired+피아노. 재지하우스라고도 불렸음. 느리고 셰이커랑 로그 드럼 사운드가 특징적

아프로비츠-특유의 원초적인 리듬. 그러나 아프리카 팝을 하나로 아우르는 마케팅적인 용어에 가깝다. Burna boy

댄스홀-자메이카 음악. 스페인어로 부르면 레게톤.(쿵-따쿵따)

뭄바톤-레게톤과 하우스의 퓨전. 100-110bpm(좀 느림)

그 외에도

슈게이즈-노이즈, 에코 같은 질감, 혼란. M83, MVB(마이블러디밸런타인)

하이퍼팝-일렉트로니카. 인공적인 사운드. 정신없음 100 gecs

이처럼 우키팝이 말아주는 장르 이야기 재밌게 보고 있는데 다른 채널에서 나온 얘기도 흥미로워서 가져와본다.

SG워나비 노래 그냥 '가라오케 발라드'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장르 뭐 어려운 거 아니다! 좋아하는 거의 특징을 포착하면 되는 거다! 그러고 보면 일본에서 오래 활동했던 보아가 <그런 너>나 <온리원> 같은 걸 어떻게 작곡하게 됐는지 알 것 같다. 익숙하고 듣기 좋게 구조를 먼저 잡고 멜로디 붙인 게 틀림없음. 나도 하면 구조적인 노래를 만들고 싶은데 텐션이나 멜로디에 반전이 없으면 뻔하다는 게 고민. 거기에 장르적 특성들도 가져오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을까. 아무래도 쓰이는 사운드를 써야할 것 같은데 역시 이 다음편으로 사운드를 파야만 갈증이 해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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