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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자선생 Oct 27. 2024

오징어게임과 ㄹ자놀이는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천지인원방각의 우주철학과 한글을 모태로 탄생한 독창적인 놀이

    12월 26일 시즌 2. 공개를 앞둔 오징어게임은, 지난 2021년 1억 1천100만 가구 시청이라는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오징어게임 바람을 일으켰던 만큼 시즌 2.에 대한 관심도 역대급입니다. 당시 구독자 수 1억 명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실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세트장을 만들어 45만 6천 달러의 상금을 걸고 게임을 진행하였는데 그 후 MrBeast 유튜브 구독자 수는 현재 3억 2천을 넘어서고 있으며 <$456,000 오징어 게임> 조회수는 무려 6억 6천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아이들이 즐겨 놀던 한국의 전래놀이는 이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케이놀이(K_Noli), 글로벌놀이가 되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세계에 유일한 놀이   

 

   오징어게임은 놀이판 모양이 오징어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세상 어딜 가도 이런 놀이판 모양새는 없습니다. 왜일까요? 땅에 금을 긋고 노는 놀이는 세상천지에 많고 많지만 대부분 원형이나 네모난 것입니다. 원형은 원을 중심으로 들고나는(In and Out) 놀이이거나 가운데 있는 놀이자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놀이에 많이 쓰이고, 네모는 양편이 대결할 때 주로 쓰이는 구도입니다. 그런데 오징어게임 놀이판에는 세모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기하학에 나오는 사각형(□), 원형(○), 삼각형(△)이 나오는데 한글 자판에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즉, 서양인들이 볼 때는 기하학의 기초인 네모, 원, 세모이지만 우리가 볼 때는 네모이자 ㅁ, 원형이자 ㅇ, 세모이자 △(ㅅ) 시옷이라는 겁니다. 물론 △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글자지만 훈민정음 창제 때 반시옷 또는 반치음으로 사용하였던 글자입니다. 원(○), 세모(△), 네모(□)는 오징어게임 진행요원들이 일꾼(○), 병정(△), 관리자(□)로 지위를 나눈 가면을 쓰고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으며 오징어게임 명함에도 ○△□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글은 천지인(天地人) 원방각(○□△)의 원리에 의해서 창제되었습니다. 천지인삼재(三才) 사상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우주철학입니다. 여기서 하늘(天)은 원(○)으로 상징되며 땅(地)은 네모(□)이며 사람(人)은 삼각형(△=ㅅ)으로 형상됩니다. 옛날 엽전도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에 따라 만들었기 때문에 가운데 구멍이 네모입니다. 오징어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네모난 땅을 거쳐 사람 머리(△)와 하늘(○)이 맞닿아 있는 만세통을 밟으며 “만세” 또는 “오징어”를 외쳐야 합니다. 오징어 놀이판 밖에서는 외발로 걸어 다니다가 땅(□)과 사람(△) 사이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는데 목숨 걸고 달려드는 이유는 자유롭게 걸을 수 있어야 이길 수 있는 승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고향에선 도깨비가 외발로 걸어 다니다가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사람이 되어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다고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한글에서 태어난 ㄹ자놀이    

 

   ㄹ자놀이도 세상에 없는 놀이판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놀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한글에 ㄹ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이나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놀이판이 있긴 하지만 S자나 8자 놀이판입니다. ㄹ자놀이는 S자나 8자 놀이와는 비교가 안 되는 놀이입니다. 땅에 금 긋고 노는 놀이는 대부분은 공격 편과 수비 편으로 구분되어 공격이 유리한 조건에서 진행되는데, ㄹ자놀이는 양편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수행합니다. 즉, 오징어게임이나 개뼉다귀, 돼지불알 등의 편놀이는 진 편과 이긴 편이 뚜렷하여 이긴 편은 공격을 하고 진 편은 방어에 전념해야 하는데 이 놀이에서는 동등한 조건에서 놀이를 합니다. 따라서 편 놀이 가운데 가장 발달된 형태로 바닥 놀이판의 끝판왕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놀이 방법이나 규칙 등 기본적인 놀이 원리는 여타 놀이와 비슷합니다. 놀이판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만세통이 2개로, 상대 편 집에 있는 만세통을 먼저 밟는 편이 이긴 것으로 합니다. 공격하는 측면에서 설명하면, 우리 집에서 밖으로 나가 거의 한 바퀴 빙 돌아 상대 편 영역으로 진입하여 만세통을 밟으면 이깁니다. 여기서 아이들의 지혜가 엿보이는데 소위 ‘비무장지대’라는 곳을 만들어 이곳에서는 공격하지 않고 함께 쉬면서(휴게소) 공격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입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세상에 ㄹ자 놀이는 탄생되지 못했을 겁입니다. 우리나라의 우주철학인 천지인 원방각 원리가 없었다면 특별하게 생긴 오징어게임은 세상에 나타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놀이는 그런 사상과 문자를 가진 한국인만이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게임이나 ㄹ자놀이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놀이판에 거의 등장하지 않은 세모는 우리나라 가위사방치기나 오징어사방치기 놀이판에도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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