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남동생의 와이프 즉, 올케가 한 말이다. “보통은 동서처럼은 못살지.”
명절 때 남편 형의 와이프 즉, 형님이 한 말이다.
어려운 와중에서도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 것들 다 하면서 산다는 뜻일 거다.
대학교 CC였던 나는 첫 연애에서 매우 처참하게 실연당했다.
그 경험은 20년 인생에 나의 가치관을 뒤바꿔 놓을 만큼 큰 배신이었고 상처였다. 너무 많은 감정을 위탁해 버린 까닭이었다.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지 않기 위해, 그리고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미친 듯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아르바이트하면서 만나게 된 두 번째 연인이 있었다. 하루 고작 2~3시간씩 잠을 청하며 어떻게 살고 어떤 선택을 해야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미래의 삶을 고민하고 준비하여 이끌어나가 결국은 발전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 인간으로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시작이 버킷리스트 만들기였다.
당시엔 버킷리스트라는 말은 따로 없어서 소원 일기라고 명칭 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소원은 뉴질랜드에서 ‘번지점프 하기’
20대 초반 우연히 본 뉴질랜드의 최초 번지점프대 영상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롭고 아름다워 보였다.
영문 모를 눈물이 울컥 올라올 만큼.
현실이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소원 일기를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기록해 나갔다.
버킷리스트를 이뤄가는 데는 돈이 필요했다.
많을 때는 하루 세 개의 일을 쳐냈다.
못해 볼 것만 빼고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본 것 같다.
만화방, PC방, 성인 오락실에서부터 편의점, 호프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Bar, 홍대 클럽, 구청, 우체국, 병원, 음악학원, 영어학원, 백화점,.
그렇게 모은 돈으로 첫 해외여행을 친구와 함께했다.
태국과 중국 여행을 기점으로 ‘일 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 가기’를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지켜내고 있고, 현재 20개 국 이상의 나라를 여행하고 50여 곳에 이르는 여행지를 다녀왔다.
그 첫 번째 소원이었던 뉴질랜드 카와라우에서 번지점프도 했다.
현재는 20대에 적어놓은 20여 개의 버킷리스트 중 ‘스위스 가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버킷리스트를 모두 이뤄냈고, 결혼하고 다시 시작한 단기 버킷리스트는 다 이뤄냈고 장기 5년, 10년, 20년의 버킷리스트를 이뤄 나가는 중이다.
나의 버킷리스트에 해당하는 소원들의 기본개념은 ‘넓게 세상을 보며 여행하며 살고 싶다,’와 ‘일 년에 한 번은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들을 해보고 싶다.’였다.
또한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글귀는 내가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글귀이다.
현재 나의 장기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글 쓰는 작가로서의 데뷔이며, 이렇게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