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배려, 연결이 만들어내는 커뮤니티의 힘
네스트앤드가 진행한 'KT&G 상상플래닛' 공간 위탁 운영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5년 동안 공간을 운영하며 경험하고 느낀 인사이트를 기록해요.
<5년간의 상상플래닛 운영 회고록>은 네스트앤드 이동완 대표와 초기 창업 멤버이자 다시 합류하며 인수인계를 진행한 멤버 조아름의 시선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상상플래닛을 운영하며 종종 받았던 연락이 있었다.
입주사의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보관하는 제품이라며 '해먹'을 선물 받아 공간에 비치하기도 하고, 멤버들과 나누고 싶다며 신제품이나 협찬 제품을 수백 개씩 전해주시기도 했다.
운영팀이 전달 받은 제품들은 그냥 나눠드리기 아쉬운 마음에 어떤 제품인지, 왜 나눔을 하게 되었는지 '팝업' 형식으로 소개하고 입주사에 안내했다. 제품을 나눠드리던 모습에 새로 들어온 입주사 팀원분이 팝업 했던 회사 직원으로 생각했다가 cs응대하러 온 모습에 궁금해했던 적도 있었다.
라운지 테이블에는 입주사 분들께 꾸준히 간식을 나눠주시는 대표님들을 중심으로 아침에 직접 구운 고구마, 제주도에서 농약 없이 키운 귤, 나눠주신 간식에 답하는 호두과자, 입주사의 제품 등… 상상플래닛 곳곳에서 이야기가 담긴 나눔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5년이 흐른 지금도 상상플래닛에서는 여전히 '나눔'이 자연스러웠다.
이 문화는 누군가 정한 규칙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생겨난 일상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나눔’이 있는 공간이라고 해서 입주사 간의 교류나 소통이 당연히 이루어지는 건 아니었다.
각기 다른 성향, 직무, 조직 형태를 가진 사람들이 팬데믹 시기를 지나 모인 공간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더디고, 섬세한 과정이었다.
입주사와 운영팀의 교류를 통한 나눔, 라운지에서 비대면으로 간식이나 제품을 나누는 문화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입주사 간에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문화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단순히 같은 공간을 사용한다고 해서 관계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각자의 니즈와 일의 분야, 팀의 규모가 다르고 서로에 대한 정보가 적고, 팬데믹으로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이곳에서 자연스러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았다.
더 나아가 때로는 옆자리의 사람이 짐을 두는 것, 대화를 하는 것, 싱크대나 회의실을 이용하고 정리하지 않는 것, 옷걸이를 한 팀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 테이핑 작업을 하는 것,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 등 …
개인의 기준에 따라 같은 소음이라도 문제 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힘든 문제였고 많은 짐이라 해도 누군가는 신경 쓰이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기도 했다.
공유오피스가 처음인 사람, 여러 공간을 이용해 본 사람, 혼자인 사람, 여러 명의 팀으로 함께 있는 사람, 지정석에 있는 사람, 독립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 등 … 각각의 상황과 문제마다 개개인의 기준이 너무나 달랐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편을 느끼는 입주사들의 문의를 마주할 수 있었다.
※ 입주사 간의 불편함은 운영팀에게 말해주세요.
운영팀은 중재자가 되어 각자의 상황을 경청하고, 문제 해결보다는 '이해와 연결'의 기회를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이 방식을 토대로 상상플래닛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했다.
* 현장에 대한 확인을 기본으로 양측 모두 존중해야 한다.
* 계약서 내 '공유오피스 이용을 위한' 관련 조항을 기반으로 안내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풀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소 경직된 분위기를 캐치하며 연결할 수 있는 문화를 고민했다. 그리고 같은 공간에 있는 서로를 어떻게 하면 더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토대로 함께 공간을 이용하고 교류하며 지내기 위한 '멤버들 간의 약속'이 필요했다.
서로가 겪는 어려움을 운영팀에서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고 공간에서의 넛지(Nudge)를 활용한 공공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를 실험하게 되었다.
운영팀만의 시선을 벗어나 '공공소통크리에이터 젤리장'님과 함께 캠페인을 기획한 프로젝트 [라이크플래닛]
하나 둘 자신의 것을 나누었던 입주사들의 마음을 문화를 씨앗으로 삼아 공공커뮤니케이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함께 머물기 위한 상상플래닛 다운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했다.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이 없을까요?"라는 말 한마디로 수많은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심리학자 애덤그랜트의 말을 토대로 상상플래닛에서 관계가 연결될 수 있는 <Give & Take> 캠페인을 진행했다.
[라이크플래닛]은 상상플래닛의 나눔 문화의 씨앗을 활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하며 입주사 간의 유대감을 조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라이크플래닛의 시즌1 <Give & Take>는 입주사가 필요로 하는 작은 물건을 카드에 붙여 제공하고(Give), 뒷면에 질문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받아(Take) 포스터로 공유하며 한걸음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었다.
한 달 동안 300건이 넘는 물품과 카드가 제공되고 10% 정도의 답변이 모아졌다. 답변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엔 어떤 물품이 제공되는지, 사람들은 어떤 답변을 남겼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상상플래닛을 들썩하게 했던 캠페인을 종료하며, 아카이빙 된 답변을 포스터로 게시했다. 그리고 멤버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콘텐츠를 발행하며 결과를 리뷰했다. 응답의 수치가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소소한 나눔과 배려가 핵심이었던 캠페인인 만큼, 나눔의 규모와 횟수가 이전보다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나눔의 문화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 Give & Take > 캠페인에 대한 입주사 소감 인터뷰
- 답변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희 팀은 독립 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고립되기 쉬운데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니 다른 멤버들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더라도 괜히 조금 더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답변 중에 '생존이 중요하면 수요병이 없습니다'라는 답변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보면서 자극을 받았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침 인공눈물이 딱 떨어졌을 때여서 너무 요긴했어요.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받고 있구나, 이런 좋은 곳에 내가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따뜻하고 자랑스러웠어요.
- 물건을 받고 나서 어떻게 무엇을 돌려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먼저 이렇게 나눔을 받으니 고맙고 풍요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 시간 여유가 되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웠어요.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시사회학자 윌리엄화이트는 공간이 활성화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사람들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뉴욕의 공공공간을 연구하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장소는 '자연스럽게 교류가 발생하는 곳'이며, 강요된 동선이 아닌 '자발적인 참여와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환경이 공간을 활성화한다'는 것.
사적 영역뿐만 아니라 라운지, 팬트리와 같이 오픈된 공적 영역의 공간을 가지고 있는 공유오피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공간들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초기 상상플래닛의 이용 가이드에서는 행동을 규제하는 언어 표현이 많이 담겨있었다.
Covid-19가 확산되는 시기, 처음 오픈된 공간의 컨디션을 모두가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안전한 공간 운영이 중요했다. 더불어 8층 규모의 위탁 운영을 하고 있는 이곳은 이해관계자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도를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정해진 틀과 규제가 필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이드는 계속 변화되어야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너무나 어려운 것이라는 걸 알지만, 사람들이 공간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고 움직이는지 살펴보며, 고객의 소리(VoC)와 설문을 통한 피드백을 반영해나가야 한다.
공간에서 운영 플로우를 기획하고, 크고 작은 하드웨어 요소를 채우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공간이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
만들어 놓은 공간,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일어날 때 활성화 된다. 어쩌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다. 우리가 생각했던 공간이 쓰이지 않아 방치된 유휴공간이 되기도 하고, 비품이 제 역할을 못하거나, 기획했던 프로그램의 참여 인원이 현저히 적어 운영팀이 함께한 적도 있었다. 개선을 위한 고민 끝에도 여전히 놀고 있는 공간이 존재하고 생각과 현실이 다른 부분이 늘 존재했다. 그렇기에 계속 피드백을 받고, 참여자에게 물어보며 조금씩 변화를 만들고, 할 수 있는 여건 안에서 여러 방향을 시도하며 실험해 나가야 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과 소규모 커뮤니티를 운영해야 했던 초창기.
'느슨한 연대'를 목표로 했던 커뮤니티에서 참여형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왔다.
비상계단의 사이니지로 창업가를 위한 '명언'을 추천받고 투표받아 설치하고, 모두가 사용하는 공용 라운지에서 '입주사의 소원'을 적는 이벤트를 통해 소소하지만 비대면으로나마 꾸준한 연결의 시도를 해왔다. 더불어 반상회, 소모임과 같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마련해 왔다.
운영팀과 입주사의 소통이 중점이었던 '반상회'는 시간이 흘러 "입주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는 피드백에 맞추어 '커넥트 플래닛'으로 대화를 통한 연결'의 자리로 만들어나갔다. 단순한 소개보다 입주사가 직접 호스트가 되어 삶과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으로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었고, 입주사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기반이 되었다.
이 외에도 비정기적이었던 프로그램을 그동안의 멤버들이 계속해서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안정화해 온 덕분에, 입주사들도 '예측 가능한' 프로그램 더욱 기대하며 참여할 수 있었다.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방향 또한 입주사의 수요를 조사하며 필요한 교육들을 위주로 운영하며 확장시켜 왔다.
이처럼 커뮤니티의 변화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마케팅으로도 이어졌다. 입주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도록 영상과 글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만들고 온·오프라인으로 게시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입주사의 이야기들이 담긴 콘텐츠를 통해 그들의 일과 삶의 이야기가 전해질수록 공간은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졌고, 그만큼 더 많은 협업의 기회로 확장되었다.
하나의 공간이 성장하려면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 공간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용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사람, 운영팀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자 제안하는 사람.
상상플래닛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운영팀이 손을 뻗기도 전에 먼저 다가와 공간에 숨을 불어넣는 사람들. 그들이 있었기에 이 공간은 살아날 수 있었다. 이러한 Key-Man들은 마치 도시 속 거점처럼 커뮤니티의 확산과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운영팀은 그들을 발굴하고, 연결하고, 함께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설계자의 역할이었다.
[커뮤니티의 확산과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Key-man]
공간은 실제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들에 따라 변화무쌍해진다.
매뉴얼과 가이드로는 커뮤니티와 문화를 제시할 수 있지만, 살아있게 만드는 것은 그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들이었다.
하나의 도시처럼, 공간에서도 관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사용자 중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핵심인재(Key-man)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
그렇기에 운영팀에서는 단순한 임대 관리를 넘어 사용자가 이 공간에 애정을 갖도록 만드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콘텐츠, 프로그램, 이벤트, 스몰토크 등 온·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방식의 교류하며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의 삶을 이해하고, 이 공간에서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것들을 기획하고 제공하는 역할.
상상플래닛을 운영했던 5년의 시간 동안 함께 했던 멤버들은 대부분 '타인의 삶을 살피며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운영했던 사람들'이었기에 많은 핵심 인재를 만날 수 있었다 생각한다.
음유도원도와 재즈공연을 열고, 306 크루와 서가를 관리하고, 스튜디오 딜리셔스와 살아있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에픽로그와 신년 운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공간에 민들레마음의 캐릭터를 더하고, 마인드아트, 커밍비와 조직문화를 돌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 수많은 팀의 디자인, 마케팅 협업을 연결하고 50번에 달하는 팝업을 진행하고 …
운영 멤버들의 진심이 닿아, 적극적으로 함께하고 먼저 제안하며 참여했던 입주사분들이 함께 했다는 사실도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느낀다.
우리는 운영팀으로서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고 임대하는 것 이상으로 '일과 생활 모두 응원받으며 성장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사람과 공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고민하고, 입주사의 삶을 이해하며 맞춤형 연결을 시도했다. 누군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누군가는 조용히 CS 응대를 하며 라포를 쌓고, 누군가는 공간을 함께 꾸미고, 누군가는 입주사에게 귀를 기울이고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운영팀 한 명 한 명이 입주사와 공간이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문화의 씨앗을 뿌리며, 함께했던 사람들과 이 공간을 '커뮤니티로 만들어가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를 만드는 운영팀 사람들은 모두 외향적인가요?라고 물어보신다면,
'보시는 것처럼 저는 내향적이에요..!'라고 답변을 한다. 나와 같이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성격이 아니더라도 '이 공간을 어떻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지 고민하고, 사람과 공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지점을 만들어 드리는 방법'은 생각보다도 다양하다.
나와 같이 멀리서 응원을 하다가도 CS 안내를 하면서 자연스레 라포가 생기기도 한다. 공간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사부작사부작 결에 맞는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기도 했다. 외향적인 멤버들, 누구나 첫 만남부터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멤버들은 입주사분들과 함께 새로운 기획을 뚝딱 만들어 열정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모든 사람의 성향이 다른 것처럼 운영팀에서도 다양한 성향, 또 다른 생각과 각자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퍼즐처럼 잘 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혹은 새로운 결과 업을 하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기회들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다.
모든 멤버가 같은 성향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을 이해하고,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이었다. 우리는 그 마음으로 함께 연결하고 살아내며 커뮤니티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공간은 결코 운영만으로 성장하고 활성화될 수 없었다. 한 공간의 문화는 매뉴얼과 정책, 프로그램의 기획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의 교류와 이해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결국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서로를 이해하고, 궁금해하며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에 비로소 정말 살아 움직일 수 있었다.
상상플래닛의 5년은 그 증거였다.
나눔이 일상이 되고, 협업이 자연스러워지고, 성장이 함께 일어나며,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살아가는 공간.
운영은 결국, 사람을 연결하는 일이었다. 그 시간 동안 함께 했던 멤버들은 공유오피스를 넘어 커뮤니티로, 그리고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진심이 관계를 만들었다.
이렇게 커뮤니티는 사람을 중심으로 자라났고, 공간은 점점 더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묵묵히 연결을 설계하고 조율하며 사람과 공간 사이를 채워나가던 운영팀이 있었다.
상상플래닛을 성장시켜 준 모든 입주사분들, 그리고 운영팀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5년의 여정을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이 글을 공유하며 ✨
공간을 함께 숨 쉬게 했던 운영팀의 역할과 생각들에 대해 나누어보고자 한다.
< Project Summary >
프로젝트 개요: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 위탁 운영
멤버들의 운영 기간 : 2020년 2월 ~ 2025년 2월 (5년)
공간 규모 : 지하 1층, 지상 8층 공간 연면적 1,200평 공유 오피스
입주 인원 : 70+ 회사, 230+명 (25.02)
주요 업무 : 공간 운영 기획 및 유지 관리
(1) 멤버십 회원 관리 및 공간 이용 서비스 제공
(2) 입주사 모집 및 공간사업별 프로그램 홍보
(3) 공간과 입주사를 위한 콘텐츠 제작
(4) 커뮤니티·교육 및 기관 협업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EDITOR
조아름
rm@nestand.kr
이 글은 동완 대표님과 확인하며 저의 시선으로 담아낸 글입니다.
혹시나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멤버분들께서 경험한 바와 다르거나,
수정이 필요한 내용이 있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가?
ⓒ 2025. 네스트앤드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