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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할아버지 May 28. 2022

뒤돌아 보는 삶

어느덧 머리 위엔 힌 서리 내리고

뒤를 돌아보면

나는

어떤 모습 일까

앞만 보면서

빠르지도 않게

그렇다고 늦지도 않게

나의 길을 걸어왔는데

힘들면

쉬어 갈 수도 있을 텐데

그냥 걸어온 삶

세월에 비친 내 모습은

내가 아닌 듯

낯이 설다

시간의 굴레는

어느덧 머리 위로

하얀 서리를 내리고

내려놓지 못한

세월의 무게를

힘겹게 지고 있다

한 갑자를

돌아오는데

나를 위해

내가 칭찬해 줄 수 있는 것

없다

내려놓지 못해

무겁고

내려놓지 못해

집착하는

한 낯선 사내가

세월의 어귀에서

지나쳐 가는 기억의 타레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2012년 12월 돌아보니 그곳에 내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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