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꾸벅꾸벅 졸고 있다.
배우면서도 필기하면서 마우스로 작업하면서 고개가 까딱까딱 흔들린다.
사람은 눈을 뜬 채로도 잘 수 있는 거였다.
정확히는 정신의 얇은 선 같은 게 끊겼다가 연결됐다가 끊겼다가 하는 식으로 정신이 사라졌다가 돌아오기만 수십 번.
내게 주어진 10분의 쉬는 시간의 거의 대부분은 잠을 자는데 썼다.
몸이 안 좋은 거 같으면 쉬는 시간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걸 두 번 정도 했다.
지금에 와서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는, 아마도 자야 될 거 같다. 고개가 저절로 흔들리고 있었다. 사람은 글을 쓰면서도 잘 수 있는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