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결혼 06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나순이 Jun 24. 2024

결혼을 선택한 사람

경우에 따라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고, 원치 않는 비극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면야 어쨌든 결혼을 하는 게,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경우의 수를 다 따지자면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긴 하다.


아무튼 이 이익들이 혼자 살기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살면서 얻게 되는 것이라고 했을 때, 굳이 결혼식이나 혼인신고와 같은 형식 없이 단순히 동거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했던 말을 거듭 강조하자면,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는 확실히 형식을 갖추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결혼을 직접 경험해 본 내 입장이다.


물론 아직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은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 논리가 빈약하고 신뢰도가 떨어지겠지만, 어쨌든 나는 결혼의 장점을 보고 결혼을 선택한 사람인지라 현재까지는 결혼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고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기성세대 부모님들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자녀가 결혼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비록 다른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 그 사람들의 가치관이 현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본 부모들이 왜 그렇게 자녀들이 결혼하기를 바라는지 그 이유를 직접 경험으로 알아봐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나와 내 남편은 얼마 전에 결혼을 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부터 내가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물론 결혼에 관해서겠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자면, 우리가 이 결혼을 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결혼식 준비과정을 거치고 얼마의 비용을 발생시키며 이 일을 성사시켰는지에 관한 구구절절한 이야기이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다.

이전 05화 결혼과 손익계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