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결혼 06화
라이킷 19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결혼을 선택한 사람

by 안나순이 Jun 24. 2024
아래로

경우에 따라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고, 원치 않는 비극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면야 어쨌든 결혼을 하는 게,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경우의 수를 다 따지자면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긴 하다.


아무튼 이 이익들이 혼자 살기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살면서 얻게 되는 것이라고 했을 때, 굳이 결혼식이나 혼인신고와 같은 형식 없이 단순히 동거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했던 말을 거듭 강조하자면,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는 확실히 형식을 갖추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결혼을 직접 경험해 본 내 입장이다.


물론 아직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은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 논리가 빈약하고 신뢰도가 떨어지겠지만, 어쨌든 나는 결혼의 장점을 보고 결혼을 선택한 사람인지라 현재까지는 결혼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고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기성세대 부모님들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자녀가 결혼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비록 다른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 그 사람들의 가치관이 현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본 부모들이 왜 그렇게 자녀들이 결혼하기를 바라는지 그 이유를 직접 경험으로 알아봐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나와 내 남편은 얼마 전에 결혼을 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부터 내가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물론 결혼에 관해서겠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자면, 우리가 이 결혼을 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결혼식 준비과정을 거치고 얼마의 비용을 발생시키며 이 일을 성사시켰는지에 관한 구구절절한 이야기이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다.

이전 05화 결혼과 손익계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