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는 엄마의 새벽에서 시작된다
내 아이를 위한 미라클 모닝 아침 1시간의 기적
1. 도서관에서 이 책을 우연하게 보았다. ‘아이의 미래는 엄마의 새벽에서 시작된다’라는 문구에 눈길이 갔다.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미라클 모닝에 관심이 많았다. 나는 아침형 인간으로 아침시간이 집중이 잘 되며 이 시간을 잘 보내면 내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끼칠 거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서 아침시간은 흐지부지 흘려보내면서 일찍 일어나도 별 거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던 거 같다.
영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배우는 것보다 들킨 것이 더 많다.”
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뭔가를 해내는 습관을 아이가 보고 자란다면?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신문을 구독하며 매일 신문을 보려는 습관은 아빠의 모습에서 배운 것이며 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절약하려는 습관은 엄마의 모습에서 보고 자란 것 같다.
2. 이 책의 저자의 직업은 기자로 아침에 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나 역시 일간지, 경제지, 그리고 어린이신문 이 세 개를 구독하고 있다. 어린이 신문은 아이가 읽었으면 좋겠지만 구독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본체만체한다. 얼마 전부터는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쳐놓고 거실 테이블에 무심한 듯 툭 던져놓고 있는데 아이는 영 관심을 안 보인다.
실은 나도 신문읽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좋은 루틴이라고 생각해서 따라 하려고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던 날도 많았다. 이 아침시간을 무얼 하면 좋을지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다시 찾아봐야 될 거 같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해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3.이 책에서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증여’하라는 부분이 무척 와 닿았다.
아이에게 난 어떤 엄마의 모습일지, 그리고 물려주고 싶은 습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첫째 아이도 우리 부부를 닮아 그런지 아침 잠이 없다. 주말에도 7시 전에는 일어나는 거 같다. 하지만 아직 이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는 거 같다. 안타깝다. 이 시간을 잘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가장 기분 좋게 하루를 맞이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아이 스스로가 일찍 일어나서 선물처럼 생긴 이 시간을 자유롭게 놔두고 싶은 마음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아이는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내 모습을 쓱 보고 갔다. 그거면 됐다.
4. “아이가 일찍 일어나길 원한다면 부모가 일찍 일어나면 된다. 아이가 세상에 대해 배우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신문과 책을 곁에 두고 읽으면 된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평소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면 된다. 아이가 매일 주어진 과제를 놓치지 않고 하길 원한다면 부모 또한 스스로 약속한 루틴을 지키면 된다.”
동물들은 어미가 새끼에게 행동으로 모든 것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런데 행동이 아닌 말로 가르치는 유일한 동물이 바로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진정한 가르침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아이가 진정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라고.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 주라는 것이다.
또한 가족은 ‘원팀’이라는 말, 자녀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팀워크를 경험하는 곳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가족 모두 일찍 자고 다 함께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면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가족이 함께 부대끼며 살고 있는 식구이자 원팀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이 아닐까?
5.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 중 ‘타임 타이머’라는 힘이 컸다는 저자의 말에 바로 검색을 해보니 원하는 시간을 맞추면 그만큼 빨간색 원반으로 표시되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빨간색이 사라지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 타임 타이머를 발견한 사람이 1983년 잰 로저스라는 주부가 발명했으며 네 살베기 딸이 “시간이 얼마나 남았어?”라고 자꾸 물어보자 추상적인 시간을 시각적으로 보기 위해 이 타이머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같은 주부인 나도 뭔가를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시 설랬다.
6. 마시멜로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 게임시간에 접목시킨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아침 산책 후 게임을 할 때에는 40분간 할 수 있지만, 게임부터 먼저 하면 30분밖게 할 수 없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줄 때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인내를 했을 때 그 열매가 얼마나 달콤한지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 이 책의 저자가 나와 같이 <우선순위 영단어>와 <성문 기본 영어>로 영어를 공부했다는 점, 매일 신문 읽기를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부르타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점이 뭔가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거 같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만 동경했던 텔레비전이 없는 집이라는 점. 우리집도 공간의 재구성이 필요할 거 같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눈인사를 할 수 있고, 엄마 아빠 모두 한 곳에서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 구성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