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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보슬비에 하늘도 땅도 촉촉이 젖고 마음밭엔 파릇이 일어서는 그리움
봄비 오시네
임 현 숙
사납게 파고들던 겨울비 저만치
보드라이 흐르는 봄비의 손결
회색빛 마을 화사해지리
다정한 빗살에
파랗게 일어서는 풀 내음
거칠었던 숨 다스리며
나도 한껏 푸르러지리
봄비는
저물녘 마음 강가
도란도란 흐르는
너의 목소리
겨울 그림자 길어진 날엔
새파란 봄비여
어서 오소서.
-림(20210506)
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