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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인도살이 (20)

(인도살이 14 -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by 아름다운 이음

매주 월요일 브런치 연재를 시작하고,

난 일요일마다 알림을 받고 있다.


[글 발행 안내]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떠오른 문장을 기록하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해 보세요.


매주 연재를 하던 시기에도 받았던

익숙한 글 발행 안내 알림이

글쓰기를 미루고 있는 요즘에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무겁게 다가왔고,

다시 인도살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글쓰기를 쉬는 동안 가족 여행을 다녀왔고,

아이의 겨울 방학에는 한국에 잠시 머물렀기에

인도살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었다.


물론 그 기간은 1달 남짓이고

다시 인도에서 일상을 살고 있었지만,

잠시 멈췄던 글쓰기를 시작하는 게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20년을 쉬지 않고 글을 쓰며 살았고,

글 쓰는 일을 놓은 지 이제 겨우 8개월인데...

일상을 적는 글쓰기가 왜 어려울까...


솔직하게 말하면,

지난 2024년 12월 3일 이후로

나의 눈과 귀, 모든 관심은

인도에서 다시 한국으로 향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내 인도살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ys4217/223688081026>


매일 한국의 실시간 뉴스를 지켜봤고,

공수처나 법원의 행보에 가슴을 졸이면서 지냈다.

시사프로그램 작가로 일했던 시간보다

단기간에 실시간 뉴스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함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미안함과 함께...


그나마 지금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조금씩 길을 찾아 나아가는 중이고,

그 과정에 미래 세대의 당찬 발걸음이 있으니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만 든다.


그래서 조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나도 인도에서의 일상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 일상 찾기의 첫 과제가

멈췄던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글쓰기를

어떤 내용으로 할까 고민했다.

글쓰기 주제에 맞춰서 인도의 맛집으로 할지,

인도 여행 이야기를 쓸지 고민하다가

결국 인도와 관련 없는 이 이야기로 시작한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의 위기 상황에 동참하지 못했던 현실,

그 안에서 느꼈던 미안함,

미래 세대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도

내 인도살이의 일상이기에...



< 다음 인도살이 예고!! >


한국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

하지만, 인도에서는 가능한 일!

황당한 사건 기록을 담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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