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살이 14 -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주 월요일 브런치 연재를 시작하고,
난 일요일마다 알림을 받고 있다.
[글 발행 안내]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떠오른 문장을 기록하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해 보세요.
매주 연재를 하던 시기에도 받았던
익숙한 글 발행 안내 알림이
글쓰기를 미루고 있는 요즘에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무겁게 다가왔고,
다시 인도살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글쓰기를 쉬는 동안 가족 여행을 다녀왔고,
아이의 겨울 방학에는 한국에 잠시 머물렀기에
인도살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었다.
물론 그 기간은 1달 남짓이고
다시 인도에서 일상을 살고 있었지만,
잠시 멈췄던 글쓰기를 시작하는 게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20년을 쉬지 않고 글을 쓰며 살았고,
글 쓰는 일을 놓은 지 이제 겨우 8개월인데...
일상을 적는 글쓰기가 왜 어려울까...
솔직하게 말하면,
지난 2024년 12월 3일 이후로
나의 눈과 귀, 모든 관심은
인도에서 다시 한국으로 향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내 인도살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매일 한국의 실시간 뉴스를 지켜봤고,
공수처나 법원의 행보에 가슴을 졸이면서 지냈다.
시사프로그램 작가로 일했던 시간보다
단기간에 실시간 뉴스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함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미안함과 함께...
그나마 지금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조금씩 길을 찾아 나아가는 중이고,
그 과정에 미래 세대의 당찬 발걸음이 있으니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만 든다.
그래서 조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나도 인도에서의 일상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 일상 찾기의 첫 과제가
멈췄던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글쓰기를
어떤 내용으로 할까 고민했다.
글쓰기 주제에 맞춰서 인도의 맛집으로 할지,
인도 여행 이야기를 쓸지 고민하다가
결국 인도와 관련 없는 이 이야기로 시작한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의 위기 상황에 동참하지 못했던 현실,
그 안에서 느꼈던 미안함,
미래 세대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도
내 인도살이의 일상이기에...
< 다음 인도살이 예고!! >
한국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
하지만, 인도에서는 가능한 일!
황당한 사건 기록을 담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