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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만나야 할 단 한 사람

Part 3 나만 해결할 수 있는 나의 문제

자애명상을 하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고정관념, 두려움, 불편한 것과 마주하기도 합니다. 짐작하고 있던 것도 있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내가 명상하지 않을 때는 괜찮았는데 명상하니까 이런 게 생겼다. ‘, ‘명상하니 더 나빠지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명상하며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있었던 것이고 자기 몸과 마음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며 드러난 것입니다.

그런 것이 드러났을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다시 자애로 돌아오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은 그것에 관심을 두어 보는 것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가지는지 궁금한 마음을 내면 알게 됩니다.


저는 ‘내가 행복하기를’이라는 문구를 말했을 때 걸림이 있는 것을 문득 보았습니다.

왜 걸림이 있는지 보니 ‘나는 행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살펴보니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죄책감과 불만족이 있음을 알고 ‘그렇다면 부모님이 내가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는가?’ 묻는 등 시간을 가진 후 진정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자애를 품고 스스로와 100% 솔직하게 마주한다면 삶이 나에게 주는 것과 가볍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감정, 기억, 고정관념 등 다양합니다. 붙잡고 있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붙잡고 있는지 조차 모르기도 합니다. 자애롭게 나와 마주하면 그것들이 드러납니다. 흙탕물을 가만히 두면 흙과 돌멩이 등의 불순물이 가라앉아 맑은 물과 분리되듯 자애에 머물 때 나에게 어떤 찌꺼기가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의 흙과 돌멩이를 보았다면 그저 그런 것이 있었음을 알면 됩니다. 아는 것만으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그 돌멩이에 걸렸을 때 이전에는 무엇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넘어졌다면 다음에는 어떤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는지 알고 그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괴로움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마세요. 마주할 용기를 가지세요. 우리가 모든 대상에 자애를 품듯 모든 감정, 상황도 자애로 대해 보세요.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이 흘러간다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요? 하지만 일어날 일은 내가 좋아하던 싫어하던 일어납니다. 좋은 일, 나쁜 일로 보는 것에서 관점을 바꾸어 내가 겪어야 할 일과 겪지 않아도 될 일로 보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마음은 빠르게 달려 나갑니다. 우리가 지쳤을 때와 자애에 머물 때 같은 상황이더라도 다르게 반응합니다. 방울토마토를 먹으려고 씻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내가 지쳤을 때는 방울토마토가 떨어진 상황에 다양한 마음이 붙습니다. 나의 실수, 자책, 다시 씻어야 됨, 귀찮음, 손해, 성냄, 불만족등으로 빠르게 달려 나갈 수 있습니다. 방울토마토가 떨어졌을 뿐이지만 ‘나는 왜 맨날 실수하지?’,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등 자책하며 울면서 바닥에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방울토마토가 떨어졌을 때는 떨어진 것을 알고 주워서 씻고 상황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지쳐있는 마음을 자애수행으로 닦을 수 있습니다. 자애를 품고 현재에 머무는 것은 우리를 보호합니다.


살면서 꼭 만나야 할 단 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합니다.

내 문제는 나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입니다.


함께해 온 이 여정을 통해 여러분이 나 자신과 조금은 더 잘 지내게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브쉐 브런치 스토리

나와 잘 지내는 방법; 자애 명상

[예고] 나 자신과 잘 지내고 계신가요?

[시작하며] 나와 잘 지내는 방법

Part 1.

[1] 명상, 좋은 건 알겠는데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2] 잠은 편히 주무시고 계신가요?

[3]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번외]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옵니다.

[4] 어두울 때엔, 어둠을 탓하는 대신 불을 밝혀보세요.

[5] 명상,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날엔? 걸으며, 자애

[6]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면 내가 가장 힘듭니다.

[7] 명상, 눈을 감고 앉아도 생각이 꼬리를 물거나 졸릴 때

[8] 마음의 균형 찾기

[9] 일상의 명상

[10] 새로 내는 마음의 길

[11] 취미와 명상

[12] 인간관계와 명상

[13] 자애명상 Part 1을 마치며

Part 2.

[2-1] 사랑으로 물드는 마음

[2-2] 명상하기 싫을 때

[2-3] 나를 위한 바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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