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시안 Sep 06. 2022

돌아보면 그 자리에


보고 싶은 그대가 있으면 좋겠다

내 눈에 익숙하여 놓친 온기를 매만지다

떠나버린 빈자리를 서성이다

만져질 줄 알았던 어리석음을 탓해도

돌아보면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무심한 시간 안에서 놓친

영원이라 믿었던 순간들이

쓸쓸한 바람소리로 눈물짓는 

텅 빈 시간은 우두커니 멈춰있다

그대에게 가는 길

달려가는 발걸음이 더디어도

오래오래 기다려주길

미안한 욕심일지라도

돌아보는 그 자리에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전 12화 계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