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피라미드 관광은 KFC 2층에서부터..

9th 국가: 이집트 12th 여정: 카이로 (4.18-4.20)

by GTS

현재까지의 여정(2017. 3.10 출발)


① 한국 → ②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베리아 횡단 열차) → ③ 러시아 모스크바 → ④ 우크라이나 키이우 → ⑤ 그리스 아테네 → ⑥ 그리스 산토리니 → 그리스 고린토스 → 알바니아 티라나 → 몬테네그로 포드코리차 → ⑦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⑧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 오스트리아 비엔나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 ⑨ 체코 프라하 → ⑩ 독일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부르크, 본 → ⑪ 네덜란드 뒤셀도르프, 노테르담 → 벨기에 브뤼셀 → ⑫ 이탈리아 베니스 → ⑬ 이집트 카이로



사십춘기 방랑기 D+40일(2017.4.18) 이스탄불 공항 노숙


오늘은 유럽에서의 일정을 1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아프리카로 넘어가는 날이다. 아프리카에서의 일정은 이집트,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이렇게 4나라만 들리게 된다. 조금 더 많은 곳을 보고자 하는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사하라사막 마라톤 일정이 픽스되어 있다보니, 어떻게 조절이 되지를 않는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은 그간 이집트에서 개최되었었는데, 올해는 IS의 테러 위험을 피해,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으로 장소가 변경되었다. 아, IS가 내 삶에도 영향을 끼칠 줄이야. 이로 인해 모든 동선이 꼬였지만, 그냥 이러한 동선 상에서 가능한 일정 대로 움직여 보려고 한다. 4월 19일에 아프리카에 입성하여서, 5월 8일에 다시 유럽으로 돌아 온다. 이렇게 엉망징창인 일정을 정하는 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꼭 걷고 싶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까. 다른 나라를 가는 것에 비해, 긴장도가 사뭇 높아진다. 첫번째 여행지는 이집트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계하고, 이슬람국가와 비이슬람국가를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인지라, 공항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사람들도 많았다. 이스탄불에 저녁 5시 50분에 도착했건만, 카이로를 향하는 비행기는 내일 새벽 6시 35분에 출발한다. 또 공항에서 노숙이다.

이스탄불에서 환슬할 때는 라운지를 꼭 이용해야 한다. 여행의 피로가 풀릴 수 있는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늘은 특별히 라운지를 찾았다. 이스탄불 공항에는 여러개의 라운지가 있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PP카드로는 그 중에 2곳을 이용할 수 있었다. 두 곳 중에서 크고 시설이 좋은 곳으로 들어왔다. 6시간 머무를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 체크를 따로 하지 않아서, 비행기 출발 전까지 계속 있었도 좋을 듯싶다. 라운지 시설은 압도적으로 좋다. 라운지 안에 무료 샤워장도 있어서 샤워를 했다. 라운지 사진을 찍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으니, 유쾌한 터키 근무자가 인사를 건낸다. 어디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와 역사적인 친구라고 한다. 무슨말이냐고 물었더니, 자기 할아버지가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챙겨준다. 고맙다. 아프리카 여행을 끝내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친 후에, 인도를 가기 전 이스탄불에 며칠간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10일이 지나면, 4월 30일부터 나는 나미비아 사막을 걷고 있을 것이다. 내 몸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완주만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집트와 짐바브웨, 남아공의 공항에서부터 각 숙소에 이르는 동선을 한번 체크해본다. 그냥 무작정 가기에는 아프리카는 겁이 난다. 나는 사실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냥 겁을 먹으면서, 한발 한발 내딛어 갈 수 밖에 없다. 이제 내일부터는 아프리카이다.




사십춘기 방랑기 D+41일(2017.4.19) 이집트 카이로


아침 8시 경에 카이로 국제공항 터미널3에 도착했다. 어제 저녁 약간의 입국 절차 및 공항 상황을 확인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입국수속을 받기 전에, 비자를 먼저 구입(15달 달러)하고, 3일간 체류비로 45달러(대략 720 이집션 파운드)를 환전했다. 공항을 나왔더니, 수많은 택시기사들이 나를 에워쌌다. 23살에 첫여행지였던 인도와 비슷한 느낌이 났다. 정신 잘 챙기자. 다행히 썬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당황하는 티는 나지 않았다. 그들을 뿌리치고 유심을 사러 갔다. 택시 기사 한 명이 유심사는 곳까지 따라왔다. 시내까지 대략 20달러(330이집션 정도)를 이야기 한다. 나는 돈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이집트 박물관 근처를 어찌 가느냐고 물었다. 그는 택시 타라고 한다. "나는 돈이 없다. 가난한 여행객이다"라고 하니, 그가 고민하더니만, "무료인 공항셔트를 타고 가서, 로컬 버스 정거장에 도착한 후, 356번 버스를 타고 마자막 정거장에서 내려라." 그와 악수를 하고, 터미널 밖으로 나왔다. 내 생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내딛는 것이었다.

내 생애 최초의 아프리카 입성. 분위기는 인도와 비슷하다. 공항을 나오는 순간, 기사들이 나를 둘러싸고 혼을 빼놓는다.


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다시 택시 기사들이 거의 낚아채듯 부여잡는다. 흥정을 하는 그들에게 최대한 불쌍한 목소리로 나는 돈이 없다, 가난한 거지다 라고 이야기했더니, 그 중에 한 명이 매우 쿨하게 그러면 셔틀 버스를 타야지라고 하면서, 정거장으로 안내해줬다. 그러면서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부탁한다. 이집트에는 사기꾼이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친절해서 순간 당황했다. 사람들이 알려줘서, 로컬버스 정거장에 내렸다.


그런데, 이집트 로컬버스는 정말로 난감했다. 버스마다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 356번을 타야되는데, 뭐가 356번인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길을 가는 딸과 아버지에게 물었더니, 타야되는 버스를 기사에게 물어서 알려준다. 그러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사진찍으면 돈을 줘야 된다고 들었지만, 이 사람들이라면 기끼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들의 휴대폰과 나의 휴대폰으로 각각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 그후에 그냥 좋아하면서 갈길을 간다. 아, 이 또한 친절해서 혼란스럽다.

쿨하게 사진만 찍고 사라진 부녀. 이 분들 덕택에 대중교통으로 카이로 시내까지 버스로 이동할 수 있었다.


버스에 탔다. 차비가 2 이집션 파운드였다. 대충 택시비의 1/200 가격이었다. 극히 만족하며 운전석 뒷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창밖으로 이질적인 풍경을 살핀다. 카이로의 교통은 아비규환 그 자체다. 차는 많다. 그리고 그 차중에 절반이 현대, 기아이다. 현대기아차의 성공이 이집트에 있었다. 차들은 매연을 엄청나게 내뿜으면서, 시도때도 없이 경적을 울려대고 있었다. 인도와 비슷했다. 여기 차들은 시도때도 없이 경적을 울렸고, 사람들은 그냥 무단횡단을 했다. 그리고 버스의 앞문은 항상 열려있어서 젊은 친구들은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타고 내렸다. 아찔아찔하다.


이집트 박물관이 보이는 마지막 정거장에 도착했다. 숙소가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역시나 계속해서 호객꾼들이 다가와 여행상품을 이야기한다. 그들을 뿌리치고, 사람들을 따라 무단횡단을 몇번을 해서 숙소를 찾아간다. 그렇게 일대를 뱅글뱅글 돌다가, 반복해서 만났던 호객꾼 친구의 도움으로 숙소를 간신히 찾았다. 이 남자, 자기 기념품들을 판매하니, 출국 전에 들리란다. 체크인을 하고 나니, 12시였다. 공항부터 숙소까지 4시간이 걸렸다. 휴, 그대로 침대로 쓰려져서 그렇게 2시간을 있었다. 그러니 피로가 조금 풀렸다.


기운을 차리고, 이집트 박물관 탐색에 나섰다. 입구까지 들어가는데 여러 검문이 있었다. 입장료 75 파운드 기대했던 것보다는 이집트 박물관은 별로였다. 그냥 유물을 방치하는 느낌에 답답했다. 많은 재산을 감당하지 못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부자처럼 유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박물관이라고 해야 하려나. 어느 나라에 가든 박물관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할듯한 유물들이 그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유물들에 담긴 이야기들도 같이 흩어져버린 느낌이다.

이집트 박물관은 기대가 커서인가,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그냥 곳곳에 유믈을 방치한 느낌이다.


감흥없이 박물관에서 나와 나일강을 향해서 걷다가, 한 택시기사를 만난다 피라미드까지 태워주겠다는 그에게 가격을 물어봤는데 검색했던 대로 정가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때 그에게 마음이 갔다. 공항에 도착한 이후로 이집트 사람들이 친절했기 때문에 마음이 더 열린 것도 있다. 그는 '사미르'라고 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했기에 서울에 계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의 소개를 받아 나일강 유람선을 탔다. 뭔가, 나일강이라는 이름 자체가 설렘을 유발해서, 탈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아버지, 아들이라고 하고 있었다.

사미르가 소개해해줘서 나이강 보트 투어를 했다. 여기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이 사미르가 여행객을 상대로 뒤통수를 치는 사람이었다니...


택시 기사인 그와 다음날 피라미드 투어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숙소로 돌아았다. 숙소 주인은 여행상품 연결을 해주겠다고 한다. 가격은 비슷했다. 그에게 선약이 있다고 했더니, 택시 기사 이름을 물어본다. 사미르라고 할아버지라고 했는데, 숙소 주인이 고개를 흔든다. 그 사람 조심해. 사기꾼이야. 이상하다. 오늘 소개해준 유람선은 비용을 많이 안 받았는데?그 사람은 택시 비용은 얼마 안 받지만, 일단 여행객을 태운 후, 여러 상점과 장소를 돌연서 물건들을 강매하는 사람이지. 행운을 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즐거웠던 마음이 싹 사라진다. 참, 여기는 속고 속이는 정글이구나. 모르겠다. 나는 잠시 호구가 되었던 건가.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그냥 혼자 다녀야겠다. 멘탈 건강히 챙긴 후, 내일은 피라미드를 보러가자.



사십춘기 방랑기 D+42일(2017.4.20) 이집트


숙소 사장은 자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그 사람에게 취소 통보는 자신이 해주겠다는 한다. 걱정하지 말고, 여기서 사람들을 함부로 믿지 말라고, 그러면서 자신을 믿으라고 하였다. 나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약속 시간에 택시 기사를 만났다. 그를 만나서, 내가 한 약속을 취소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따지듯이 말한다. 왜그러느냐.. 숙소 사장이 뭐라고 했느냐... 너를 위해서 이렇게 시간을 비워두었다 등등.. 나의 대답은 미안하다. 나는 숙소 사장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다. 나는 혼자 여행하고 싶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등등... 그러자 그는 여기는 이집트고, 많은 사람들이 널 솎일 것이니, 다른 사람말을 듣지 말라. 나를 믿어라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에게 어제 함께 해준 것에 대한 답례로 50파운드를 건내주었다. 그리고 그와 작별하고 혼자 걸었다.


내가 두명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 이유는 그들이 내가 싫어하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 말을 믿지 말아라. 내 말을 믿어라." 모두를 의심하고, 한 사람만 믿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나는 싫다. 모두를 의심해야 되면, 그 의심의 대상에 그 말을 하는 자신 또한 당연히 포함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자신만을 믿으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의존을 강요하는 것이 된다. 다른 사람을 의심하라. 그리고 나도 의심해봐라.. 라고 이야기했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호구가 되었을 터인데...


택시기사와 작별을 한 후에 택시를 타기가 뭔가 꺼림직했다. 그래서 대중교통으로만 피라미드에 가고자 시도해봤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서 피라미드를 가는 길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피라미드라고 말해도 사람들은 잘 못알아들었고, 그래서 두손으로 삼각뿔 모양을 만들며, 거기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몇번이고 했으나, 사람들은 그냥 택시를 타라고만 했다. 돈이 없으니 버스 타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버스를 알려주었다. 차비는 2파운드였다. 그걸 타고 가다가 사람들이 내리라는 곳에 내렸다. 피라미드는 보이지 않았다. 구글맵을 켰더니, '기자'라는 곳이었고, 순간 '기자의 피라미드'가 떠올랐다. 아, 뭔가 피라미드에 가까워지고 있구나.


한참을 지켜보니, 사람들이 봉고차같은 차에 뭐라고 소리치고 올라타는 것을 보았다. 일종의 환승택시 같은 셈이었다. 피라미드라고 소리쳤다. 기사가 올라타라고 손짓한다. 가격을 물었더니, 옆 사람이 3파운드라고 한다. 그걸 타고 한참을 달리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일종에 나는 종점 손님이고, 그 사이에 합승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셈이다. 볼수록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매우 편리하고, 택시보다 훤씬 쌌다. 택시로는 대략 40파운드 정도 된다. 그러다가, 일반 건물틈 사이로 갑자기 피라미드가 보였다. 그때 소리를 질렀다. 연예인을 실제로 본 느낌이었다.

대중교통으로 피라미드까지 이동해보리라. 이집트 대중교통.. 한번 경험해볼만 하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수많은 호객꾼들이 내게 다가온다. 이어폰을 끼고, 선글라스를 낀채 피라미드를 향해서 계속 걸어갔다. KFC 건물이 보였고, 그 맞은편에 허름한 매표소가 있었다. 입장권은 85파운드였다. 피라미드 안에 들어서서도 수많은 호객꾼들이 다가왔다. 피라미드 정문 앞부터는 정말 속임과 속임의 연속이다. 호객행위에 끝판을 볼 수 있다. 사기 당하고 있는 나를 구해줘서 감사 인사를 했더니, 그가 데려가서 새로이 사기를 치는 장면은 여기에서 매우 흔하다. 이미 표를 샀는데, 표를 보여달라는 사람들(그런데 아무리봐도 관계자 복장이 아니다), 정부에 소속된 가이드로서 특별히 안내를 해주겠다, 사진 찍는 스팟을 알고 있는데 알려주겠다 등등... 그런데 그다지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돈의 대부분을 숙소에 두고 와서, 수중에 120파운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호객꾼들이 말하는 돈을 내가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돈이 없다고 하니, 대부분의 호객꾼들이 대부분 돌아갔고, 오히려 즐거운 여행하라며 격려를 해줬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참으로 신기하다. 그냥 너무도 반갑고, 설렌다. 이집트에서의 안 좋은 기억이 싹 사라질만큼 좋다.

피라미드에서만 4시간 정도를 있었던 거 같다. 특별히 멋있다든가.. 너무 좋다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냥... 신기했다. 나는 왜 수업을 하지 않고 여기에 와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참 많이 했다. 피라미드 자체는 익숙한 광경이라 새로울 것은 없었다. 다만, 그 주변의 풍경과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잔해들.. 이것들을 따라서 몇번이고 걸었던거 같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가상의 일처럼 느껴졌다. 그 느낌들이 신기해서 계속 있었던 거 같다.

여기 저기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난리다. 나는 일부로 사람들을 피했는데, 나처럼 경직되어 그럴 필요는 없겠다. 이 친구들이 사진 찍는 핫스팟을 잘 알고 있다.


배가 고팠다. 피라이드 정문 앞의 KFC가 떠올랐다. 주문을 하고, 2층에 올라갔더니, 매우 전망이 좋은 장소가 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바깥을 관찰하니, 호객행위의 흐름을 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FC는 피라미드 입장 후가 아니라 입장 전에 들리는 것이 좋겠다. 피라미드 뷰는 KFC 2층 뷰가 최고다. 근데 왜 피자헛이 붙어있을까?

피라미드 최고의 뷰는 입구 앞의 KFE 2층이다. 입장 전에 여기서 한번 숨고르고, 입장하기를 권한다. 피라미드 입구부터 사기와 사기의 연속이 이어진다. 마음을 굳게 먹으라.


KFC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나니, 50파운드가 남았다. 수많은 택시들의 콜을 거절하고 현지인처럼 그 특이한 탈거리를 불러서 탑승한 후에.. 기자까지 왔다. 그리고 거기서부터는 걷고 싶어서 1시간 30분 정도 걸어서 숙소로 왔다. 카이로는 걷기 좋은 길이 아니다. 더럽고, 혼란스럽고, 불편하다. 그래도 특이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러고보면 인도를 닮았다. 인도에 갈 날이 점점 다가온다.




[사직서 쓰고, 사십춘기 방랑기] 이 전의 글들


# 1. 7년 전, 사직서를 썼다

https://brunch.co.kr/@b355e3bd564c4ea/2


# 2.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다

https://brunch.co.kr/@b355e3bd564c4ea/3


# 3. 모스크바에서 제자를 만나다

https://brunch.co.kr/@b355e3bd564c4ea/4


# 4. 미인을 찾아서 우크라이나

https://brunch.co.kr/@b355e3bd564c4ea/5


# 5. 아크로폴리스가 멋진 아테네

https://brunch.co.kr/@b355e3bd564c4ea/8


# 6. - 산토리니, 신혼여행지 답사

https://brunch.co.kr/@b355e3bd564c4ea/9


# 7. - 발칸 반도, 친절한 남자

https://brunch.co.kr/@b355e3bd564c4ea/10





keyword
이전 05화# 12. 신혼 여행을 따라 온 베니스의 진상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