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Aug 22. 2017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최종편)

일반인이 꼭 마음에 두어야 할 단어,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1편)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2편)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3편)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4편)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5편)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6편)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7편)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8편)




외벌이로 만들어낸 경제적 여유에 대한 3가지 비결


첫째, 아내의 절약 신공

둘째, 복리 상품 투자가 아닌 복리식 투자

셋째, 흐름에 맞는 투자. 지속적인 투자 공부




차칸양의 ETF 투자 원칙


1. ETF 믹스를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

2. 정해진 기대수익률 지키기

3. 분할매수(2~3회), 필요시 분할매도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위한 필요조건, 분할매수


차칸양의 ETF 투자원칙의 마지막은 분할매수입니다. 매수를 위해 주목하고 있던 종목이 예상 범위내로 들어왔을 때, 한번에 매수하는 게 아니라 여러번에 걸쳐 나누어 매수하는 방법이 바로 분할매수입니다. 예를 들어 준비된 투자금이 100만 원이라 할 때, 하루는 40만 원, 그리고 약간의 시간을 두고 가격이 더 하락했을 때 다시 30만 원, 마지막으로 다시 더 떨어졌을 때 마지막 30만 원을 매수하는 식이죠. 일반 ETF의 종목의 경우는 최소 2회 내지 3회에 걸쳐 분할매수를 진행하고, 변동폭이 일반 ETF보다 2배 더 큰 레버리지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잦은 약 3회~5회로 나누어 분할 매수를 진행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역시나 레버리지가 일반 ETF보다 훨씬 더 변동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중요 포인트는 얼마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느냐가 아니라 우선적으로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고, 기다림을 통해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서두르다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보다 더 깊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대개 2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시 회복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손해 보더라도 두 눈 딱 감고 손절매(損切賣, Stop-loss)를 하는 겁니다. 저는 손절매만큼은 추천하지 않는데요, 이는 대단한 결단이자 고급 스킬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면 실행하기 어려운 기술이 바로 손절매라 할 수 있죠.


무엇보다도 투자는 처음 들어가는 시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매수 타이밍이 좋아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일반인이 어떻게 매수 타이밍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 하는 것이 바로 분할매수라 할 수 있습니다. 2회 분할매수를 생각하고 첫 번째 매수를 진행했는데, 그 종목이 바로 상승해 기대수익률에 도달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면 됩니다. 남는 자금은 다른 ETF에 투자할 여력이 생기는 거니까요. 반대로 첫 번째 매수 이후 더 떨어진다면, 예상했던대로 두 번째 매수를 진행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매수 평균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추후에 기대수익률을 채우는 데 조금 더 보탬이 될 수 있죠. 이해되시죠? 


그리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분할매수뿐 아니라 필요시 분할매도도 때에 따라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유 ETF 종목에 투자했는데, 오르긴 올랐지만 예상했던 기대수익률만큼 오르기 힘들다고 판단된다면 또는 떨어질 것이 불안하다면, 일반 보유한 물량의 50% 정도를 매도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일단 기대수익률의 30~40%를 낸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죠. 만약 여기서 가격이 더 오른다면 다시 매도를 진행하면 되고, 혹 이 상태에서 조정을 많이 받는다면 하락한 가격에 다시 매수를 진행해도 됩니다. 분할매도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간다는데 있다 하겠습니다.



20년 전의 목표


지금까지 총 9편, 거의 2달 여에 걸쳐 <가난한 결혼, 그리도 돈을 모은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전 재산 700만원으로 결혼에 성공한 에피소드부터 시작하여,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러 다니던 일, 없는 살림이지만 절약을 통해 조금씩 돈을 모아온 이야기 그리고 우연히 투자에 눈을 뜨게 되고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투자해 왔는 지에 대해 두루두루 이야기했는데요, 어떤가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나요?^^


20년 전의 목표라면 어서 빨리 돈을 모아 삐까뻔쩍한 자동차는 물론, 내 이름으로 된 집도 한 채 장만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돈이 그렇게 쉽게 모이는게 아니더군요. 그야말로 찔끔찔끔, 언제 소원을 이룰 수 있을지 요원하게만 느껴졌죠. 그래서 두어번 복권을 샀던 적도 있습니다. 인생역전의 대박을 꿈꾸며 말이죠. 그러나 그것이 환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채는 데는 얼마의 시간조차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복권 산 돈도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차근차근 아주 천천히 거북이 걸음을 걷기 시작했죠.


‘짠순이 of 짠순이’ 아내의 불굴의 절약정신에 보조를 맞춰 생활비를 아끼고, 그 아낀 돈으로 투자를 병행하자 돈은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시간이란 마법이 더해지자 비로소 자산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으로 쌓여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2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법 큰 돈을 모았을까요? 아닙니다. 그렇게 지냈음에도 여전히 경제적으로 여유있다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을 통해 그리고 약 10여년의 경제공부를 통해 크게 깨달은 바가 하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꼭 마음에 두어야 할 단어, '최경자'!


저는 직장인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경제적 삶을 살아갈 때 가장 중요시해야 할 단어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바로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돈이란 놈은 실체가 없을 뿐 아니라 어떤 숫자로 표현되든 인간에게 결코 만족의 끝을 주지는 못합니다. 부자들이 오히려 더 돈을 향한 끝없는 구애와 더불어 욕망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돈의 나쁜 속성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반인들은 부자가 되지 못합니다. 설사 부자가 된다 할지라도 만족을 얻기는 힘듭니다. 일시적 만족은 가능할 지라도, 부자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돈에 매달릴 수 밖에 없죠. 마치 멈춰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속도에 취해 엑셀에서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화투판에서 못 먹어도 고(Go)!를 외치는 것과도 유사하죠.


이렇게 돈이란 놈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나 자신에게 있어 돈이란 무엇이며, 그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돈이 내 기본적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즉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규모를 파악하는 것, 그것이 바로 ‘최경자’라 할 수 있죠. 최경자의 규모를 넘어서게 되면, 그 다음부터 돈은 필수가 아닌 옵션으로 바뀌게 됩니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그때부터는 스스로 선택이 가능해 질뿐 아니라 더 이상 돈에 의해 삶이 휘둘리지 않게 되죠. 비로소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최경자의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아직 ‘최경자’를 구축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50대 중반까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최경자’는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죠. 또한 경제에 대한 눈높이가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도록 이미 잘 단련되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제가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얻기위한 3단계 방법>이란 칼럼을 쓰며, 마지막에 써 놓은 문장이 있습니다. 이번 마음편지에서도 그 문장을 인용하며 길었던 장정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그동안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비록 부자는 아니지만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기반으로,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다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즐기며 살자!





차칸양

Mail : bang1999@daum.net

Cafe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경제/인문 공부, 독서 모임




※ 공지사항 한가지!

차칸양이 에코독서방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을 위한 경제 강의> 파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강의는 ‘경제 기초가 전혀 없지만, 이제 경제 공부를 시작하고 싶으신 분’, ‘자신 만의 경제관이 필요하신 분’,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최경자)를 꿈꾸시는 분’, ‘금융상품(펀드, ETF) 투자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운받아 들어보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269


매거진의 이전글 재무제표를 통해 '나'를 분석하는 법(2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