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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Jul 22. 2024

많이 변했다고 들을 때

노란색 바나나가 변했어요.

노란색 병아리와 같았던 시기를 벗어나

조금씩 성장해 가고

날아오는 온갖 것들을 상대하다 보면

색도 변하지만 자신도 변했음을 느낀다.


그저 누르기만 하며 하기를 바라는 누군가와,

그 누군가가 미룬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많이 변했다고 이야기한다.


변한 것인가?

아니면 변하게 만든 것인가?

능동과 수동 사이에서 어떻게 변했고

무엇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며

문을 열었을 때,

어디서 초파리들이 잊은 것 없냐며 

얼굴색처럼 회색으로 변해가는 바나나 위에서 춤을 춘다.


주말에 잘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쉬어가는 것은 

바나나였다. 

색을 잃어가는 바나나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나폴리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스파게티를 만든다.



                              

바나나 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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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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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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