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은진 Jun 04. 2023

2022년 하반기 유럽 8개국 여행 결산

2022년 하반기 유럽 여행 도시별 기록

어제 예전에 썼던 브런치를 다시 보면서 2022년 상반기 여행 결산 글을 보았고, 2022년 하반기 유럽 여행 결산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벌써 2023년의 절반이 다 되었는데 말이다. 사실 2022년 연말에 인스타그램 릴스에는 정리해서 올렸었는데 브런치에 쓰는 걸 잊고 있었다. 그래서 드디어 다녀온 도시를 기준으로 작년 하반기의 유럽 여행을 적어보려고 한다.

https://brunch.co.kr/@choeeunjin/54



8월 프랑스 파리

2022년 처음으로 밟은 유럽 땅은 프랑스 파리였다. 여름이라 밖에서 점심을 먹기도 했고, 낮술을 했던 것도 좋았다. 이게 사진으로만 보던 파리구나! 싶었던 처음 3일이었다. 파리를 여러 번 다녀오며 느낀 감상은 따로 글을 적었으니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누르면 된다. 가장 로맨틱한 도시, 파리!


혼자, 처음, 파리: 3일 동안 만난 7명과의 이야기

헤밍웨이의 말처럼 움직이는 축제였던 파리



8월 프랑스 릴

왼) 브라드리 / 오) 크리스마스 마켓

파리에서 릴로 넘어갔다. 내가 살았던 곳이다. 릴에서는 관광객처럼 놀기도 했고, 진짜 살아보는 경험도 했던 곳이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사랑이 가득했던 도시 릴! 브라드리와 크리스마켓 등 릴 관광에 대한 글은 곧 올리려고 생각 중이다.


프랑스 릴, 내가 가장 원했던 것은 살아보는 경험.

프랑스 릴의 보벙가든에서 하는 피크닉

관광객이 만나는 릴, 브라드리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9월 벨기에 겐트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 갔던 여행은 벨기에 겐트였다. 친구가 간다고 하길래 나도 따라갔던 곳이다. 겐트를 릴에서 버스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축제도 있었고, 멋진 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도 있어 동화 같았었다. 운하 앞에서 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그림을 그렸던 기억까지~



9월 프랑스 루베

금요일마다 6시 이후에 무료입장을 하는 루베의 수영장 미술관에 다녀왔다. La piscine 미술관은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촬영장이기도 하다. 루베의 이야기도 곧 적어보려고 한다. 수영장을 개조해서 만든 미술관이라 곳곳에 원래 수영장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었던 점이 굉장히 재밌었다.



9월 프랑스 덩케르크

파리에 이어 내가 릴을 교환학생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덩케르크가 가까웠던 것도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해리 스타일스가 출연한 영화 <덩케르크>를 찍은 덩케르크가 꼭 와보고 싶었다. 예쁜 바다는 아니었지만 거센 바닷바람 앞에서 연을 날리던 가족들이 생각난다.



10월 프랑스 몽생미셸, 에트르타

10월이 시작하자마자 몽생미셸 - 생말로 - 에트르타 투어에 다녀왔다. 친구들이 투어가 있다고 알려줘서 다들 예약을 했는데 당일 새벽에 너무 늦게 일어나서 못 갈 뻔했다. 엄청 뛰어서 3분 남기고 버스를 탔다. 몽생미셸은 밖에서 봤던 건 좋았는데 안에 들어갔을 땐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관광객들이 많았고, 관광객들만을 위한 플레이스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몽생미셸 수도원에서 밑을 바라볼 때와 해리포터 같은 느낌이 들었던 곳은 좋았다.


저녁엔 생말로 해변 근처로 가서 선셋을 보고 갈레뜨를 먹은 후 1박을 했다.


다음 날은 에트르타 바다에 갔다가 다시 릴로 돌아왔다. 에트르타의 큰 파도소리와 짙은 초록 풀들, 절벽에 관한 글을 따로 이미 작성했으니 봐도 좋을 것 같다. 모네가 사랑했던 에트르타!


에트르타의 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것



10월 벨기에 브뤼셀

친구랑 베를린에 가기 전에 브뤼셀 공항을 이용했기 때문에 브뤼셀을 하루 여행했다. 무지개색 횡단보도, 브뤼셀 법원, 그랑플라스 광장까지 하루였지만 날씨도 쨍하고 길목마다 알록달록한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10월 독일 베를린

베를린은 정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유럽 여행 온 친구와 다른 나라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친구들이 모여 네 명이서 놀았다. 베를린의 텔레비전탑이 너무 좋았다. 유명하다는 에코백도 사고, 베를린 장벽도 보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다녀왔다. 친구들과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베를린 글을 얼른 쓰고, 또 꼭 다시 놀러 가고 싶다.



10월 프랑스 니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프랑스 남부 여행은 니스였다. 친구가 간다고 해서 얼떨결에 다녀왔는데 1박 2일이라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였다. 여기서 나이 든 후에 오래 살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게 한 곳이다. 르누아르의 생가도 있는 곳이니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클릭해 보시길!


여름을 돈 주고 사버린 10월 프랑스 남부 니스 여행



10월 이탈리아 밀라노, 피렌체, 피사

이탈리아는 밀라노, 피렌체, 피사 세 도시를 다녀왔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다른 사람들의 이탈리아 기억보다 나의 이탈리아 기억은 별로 좋지 않았다는 거? 해가 없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선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밀라노도 마지막에 친구랑 함께 먹은 파니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피렌체에서는 친구의 생일을 기념해서 간 식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리조또랑 파스타가 진짜 맛있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촬영지도 가봤다. 이탈리아에서 느낀 점은 아무리 몸이 이탈리아에 있어도 마음이 다른 곳에 있으면 느낄 수 있는 게 적어진다는 것을 배웠다.



11월 영국 런던

런던은 가족들이랑 같이 파리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넘어갔다. 해리 스타일스의 나라라서 가자마자 as it was를 들어주었다. 2018년 런던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방문한 곳이 많았다. 그중 몬머스 커피는 커피 맛을 몰랐던 옛날의 나와 달리 이번엔 엄청 맛있다고 느꼈었다. 또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촬영지인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새로 가본 것은 너무 좋았다. 동생과 내 취향을 저격한 곳이었다.


4년 만에 다시 온 런던, 가족과 베프가 함께 할 확률



11월 독일 쾰른

독일 쾰른은 몽생미셸 다녀왔던 것처럼 투어로 다녀왔다. 가을의 느낌과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던 게 좋았다. 크리스마스 컵을 사 와서 아주 잘 쓴 것도!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녀올 사람이 있을까 싶어 작년에 다녀오자마자 적어놨었다.


2022 독일 쾰른 크리스마스 마켓 당일치기 여행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12월 초에는 네덜란드에 다녀왔다. 네덜란드 정말 추웠다.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었다. 2020년에 강남역에서 샀던 책에서 본 카페를 다녀와서 좋았다. 암스테르담은 반고흐 미술관이랑 안네 프랑크의 집을 다녀왔는데 미술관, 박물관 관리를 정말 잘한다고 느꼈었다. 꼭 적어보고 싶다.


또 1박을 하고 로테르담으로 넘어갔다. 로테르담은 현대 건축의 도시로 알려져 있던 것처럼 엄청 특이한 건물이 많았다. 로테르담은 건축뿐만 아니라 도서관도 좋았다. 도시 한복판에 있던 시끌벅적한 로테르담 도서관의 느낌이 좋았어서 이 내용도 다뤄보고 싶다. 쓰고 싶은 글이 너무 많다. ㅋㅋㅋ


암스테르담의 박물관, 로테르담의 현대건축



12월 프랑스 아미앵

쥘 베른의 도시 아미앵에 다녀왔다. 아미앵은 하루면 돌아볼 수 있는 도시 같다. 이날은 엄청 추웠지만 쥘 베른 하우스 앞의 기찻길에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미앵 대성당과 쥘 베른 하우스, 크리스마스 마켓이 보고 싶다면 밑의 글을 눌러보시길!


눈 쌓인 프랑스 북부 도시 '아미앵' 하루에 돌아보기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계획이 없이 다녀왔다. 너무 여행에 지칠 때였어서 그런가 무작정 떠났는데도 따뜻해서 많이 걸었고, 엄청 만족했던 도시이다. 매일 한 잔의 커피와 한 잔의 술은 꼭 마셨던 게 생각나고, 아무 일 없이 바다 가서 누워 있던 것도 생각난다. 파리를 제외하고 혼자 갔던 여행인데 너무너무 행복했었다.


무계획 바르셀로나, 내 마음의 소리를 따르다.



12월 체코 프라하

마지막으로 다녀온 여행은 체코 프라하! 이곳은 일본인 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외국인 친구와 여행을 하게 될 줄 몰랐었는데 일본인 친구가 먼저 같이 가지 않을래? 물어봐줘서 함께 다녀왔다. 다른 동유럽 국가를 함께 가는 것과 달리 프라하에서만 길게 시간을 보내서 매일 아침 로컬 카페를 갔던 게 기억이 난다. 친구도 커피를 좋아해서 다행이었던 기억이 난다. 드보르작과 카프카의 나라!


프라하 일주일 여행: 일본인 친구와 체코에서 새해맞이




교환학생 기간 동안 10개국, 15개국을 다녀왔다는 후기에 비하면 8개 국 밖에 다녀오지 않은 나는 적은 편이다. 그래도 여러 도시에 다녀왔던 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교환학생 도중 여행보다 살아보는 경험이 좋다고 느껴서 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여행이 좋은 사람들은 더 많은 곳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9월이 되기 전에 유럽 글을 다 적으려고 했는데 적고 싶은 글이 많아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적어봐야지!

작가의 이전글 2023 국가간 청소년교류 대표단 1차 모집 +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