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종현 May 26. 2017

개인과 조직 : V. 성공 습관

조직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성공 습관

조직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어떤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 조직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 정해진 루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은 분명히 성공에 도달할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는 조직 내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습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리해 보기로 한다. 



일은 원숭이를 다루는 것과 같다.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일을 처리하는 것은 내 몸에 올라 탄 원숭이를 다루는 것과 같다." 원숭이가 내 어깨나 내 머리에 올라탔다고 상상을 해보자. 잘 아는 원숭이도 아닌 처음 보는 원숭이가 그것도 내 머리에 올라타서 난리를 치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고 괴롭겠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원숭이를 다룰 줄 알게 될 것이고 어차피 내 몸에 올라온 원숭이와 잘 지내느냐 불편하게 지내느냐는 내가 하기 나름이다. 자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원숭이가 내 몸에 올라탄다는 것이다. 요령이 생긴다면 빨리 먼저 올라탄 원숭이들을 잘 다뤘다가 다시 돌려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래야 다른 원숭이들도 컨트롤하기 쉬울 것이다. 계속 원숭이를 받기만 한다면 서커스의 저글링 하는 것 같이 능수능란의 묘기를 부릴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룰 수 있는 한계의 원숭이를 넘어선다면 개중에는 떨어져서 상처를 입는 원숭이도 생길 것이고 그 많은 원숭이에 짓눌려 스스로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원숭이를 다루는 법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원숭이가 올라탔다면 더 이상의 원숭이를 받지 않도록 정중하게 거절할 수도 있어야 하고 먼저 탄 원숭이는 빨리 훈련시켜 가만히 있게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우선 잠시 맡겨놔야 할 것이다. 조직에서 일을 맡는다는 것은 내 몸에 원숭이를 올라타게 하는 것과 같다. 원숭이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어떻게 조련할 것이냐, 원숭이를 줄 사람과 다시 받아줄 사람과의 관계도 잘 해놓을 필요가 있다. 당신이 원숭이를 다루는데 유능하다면 당신 위에서의 원숭이는 빛을 발할 것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모두 당신의 묘기에 감탄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 혼자 원숭이를 몸에 태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을 도와줄 조력자의 역할과 그의 묘기도 당신의 몫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원숭이를 잘 다루게 된다면 호루라기 신호에 몇몇 원숭이는 다른 사람에게 우선 보냈다가 다시 호루라기 신호로 돌려받을 수 있는 수준에 오를 것이다. 원숭이를 많이 갖고만 있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그 원숭이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당신의 역할이 빚을 발한다. 그것이 바로 일에 대한 실적이다.



기대치에 대한 조절을 잘해야 한다.


여러분이 누구에게 또는 어떤 서비스에 만족을 하거나 실망을 했다는 이야기는 절대적인 기준에 의한 것보다는 기대치에 대한 상대적인 결과일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우리는 설렁탕집에 가서 스시집의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다. 자장면을 배달시킬 때 언제는 5분 만에 언제는 20분 만에 배달하는 곳과 항상 10분을 맞춰서 배달을 해주는 곳 중 어디에 만족도가 높을까? 경험과 상식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기대치를 넘었을 때 만족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가격이라든지 맛이라든지 여러 요소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만족이 아닌 실망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도 하지 않게 된다. 그 기대치를 조절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그것은 결과가 반드시 기대치보다 월등히 높을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대치보다 결과가 높게 나오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어떤 사람은 외모나 풍채, 태도가 기대치를 매우 높게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에게 맡긴 일이나 그의 행동, 처리한 결과가 그 기대치 이상 나오기를 누구나 예상할 것이다. 그렇지만 계속 기대치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면 실망을 하게 되고 평가가 나빠지게 된다. 기본적인 기대치는 낮게 보이더라도 항상 그 기대치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고 진행할수록 기대치를 점점 더 높이는 사람은 항상 남을 만족시키게 된다. 그 기대치의 대부분은 본인이 만든 결과이다. 처음부터 너무 크고 많은 기대치를 줘서 경우에 따라서는 만족을 시키고 어떤 때는 기대에 못 미치어 실망을 시키는 것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기대치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를 항상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대치를 조금씩 높이고 그에 따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더 현명하다. 이성과 연애를 할 때도 그렇고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기대를 잔뜩 한 상태에서 기대에 못 미친 선물을 받는 것보다, 기대한 것보다 그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 사업도 실적이 들쑥날쑥하는 것보다는 항상 성장곡선을 그리는 것이 좋은 회사이다. 기대치의 크기보다는 기대치를 항상 상향으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 항상 예상했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사람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였다. 항상 기대치 이상의 상품을 들고 나왔다. 물론 대중이 갖고 있는 기대치도 절대 작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완성도를 향한 집요함만이 그걸 가능하게 했다. 항상 높은 기대치를 갱신하면서 그보다 뛰어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기대치를 조절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아이디어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이미 성공한 사업모델이나 상품은 아주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할지 모른다. 아 저건 나도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라고 본인도 깜짝 놀라면서 다른 사람에게 자랑한 적이 있지 않은가? 어떤 사업이나 상품 또는 서비스이건 아이디어가 디벨롭이 되고 다듬어져서 결과를 만들어 낸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누가 먼저 생각했느냐는 실은 중요한 점이 아니다. 중요한 점은 누가 실행을 어떻게 했느냐이다. 


나도 예전에 그 아이디어를 생각했었다고 말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그녀는 괜찮은 여자야'하는 생각만으로는 평생 내 여자를 만들 수 없다.  

_오마에 겐이치(일본 경제학자) 


예전에 삼성전자 타임머신 그룹이라는 미래 상품을 연구하는 조직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근미래의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위해서 매일 아이디어를 내고 그중에서 골라서 디벨롭을 시키고 목업(Mock up) 또는 프로토타입 샘플까지 만드는 과정을 3년 정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디벨롭을 시키고 사업제안서를 쓰고 있는 중이면 오늘 전자신문에 어디서 상품화되었다는 기사를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있을 때면 이미 몇백 명이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고 그중에 몇십 명은 이미 개발 중에 있고 그중에 몇 명은 이미 상품화를 해서 신문에 발표하더라는 것이다. 자 그렇다고 아이디어가 출발점이 아니고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예를 들자면 스타벅스라는 커피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커피는 마시고 있었고 이미 커피숍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마시는 문화를 만들었던 것이다. 물론 스타벅스가 있다고 블루보틀 커피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누가 어떻게 실행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신의 열정에 따라 실행하는 것이 정답이다. 실행, 실행, 실행을 해야만 기회가 있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항상 루저들은 말만 앞서고 아는 척만 할 뿐 실속이 없다.


실행이 곧 전부이다. 이것이 나의 지론이다.
아이디어가 전체 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아이디어의 좋고 나쁨은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_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호기심에서 출발하고 리스크 테이킹을 즐겨라.


"호기심은 몰입을 만들고 몰입은 기회를 만든다." 내가 항상 하는 말인데 특히 억만장자들의 성공습관을 보면 '자신에게 투자한다' 다음으로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한다'란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호기심은 보통 사람에겐 일상적이거나 또는 너무 복잡해 보이는 일들을 억만장자들은 다른 견해로 관찰한다. 일반인들이 문제라고 여기고 불만을 토하는 사안들을, 이들은 해결하러 나선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성공한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의 창업자들도 우선 본인이 불편한 것을 해결하려고 시작한 경우가 많다.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눈으로 보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시도도 하지 않는다. 더 나은 발전을 하기 위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행에 따른 리스크 테이킹을 즐겨야 한다. 경영사상가인 피터 드러커도 "뛰어난 사람일수록 잘못이 많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한 번도 잘못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 그것도 큰 잘못을 저질러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윗자리에 앉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하였다. 무슨 일이든 실행을 하였다면 실패의 가능성을 반드시 감수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멀리 나아가지 못하며 모험 없이 발전은 없다.


많은 이들이 은퇴하면서 자기가 아무 실수도 하지 않은 채 직장 생활을 마감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언제나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고 은퇴할 때 말하고 싶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혼다에 필요하지 않다. 
 
_혼다 소이치로 (혼다 창업자) 



자신에게 자극이 되는 사람으로 채우기.


'투자의 귀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권리가 2016년도에 40억여 원에 낙찰됐다는 기사가 있다. 버핏은 경매의 수익금을 모두 기부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런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내고 그와 식사를 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것일까?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는 책의 제목에도 있듯이 당신이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주변에 자신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채워야 한다. 심지어 좋은 경쟁자도 나의 발전을 자극시킨다. 매사에 스테레오 타입을 가지고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본인의 한계에 스스로를 가둬놓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친해지고 일을 잘하려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경쟁자로 두어야 한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물론 '기브 앤 테이크 Give and Take'이다. '주고받기'란 말이 있지 '받고 주기'란 말은 없다. 빌 게이츠도 "항상 주위를 뭔가 배울 수 있고, 자신에게 자극이 되는 사람으로 채우라. I encourage you to surround yourself with people who challenge you, teach you and push you to be your best self. "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어울리는 집단 밖의 사람들도 사귀어야 한다. 정말로 가치 있는 것치고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특히 사업에선 홀로 성공하기 어렵다. 이 습관은 ‘더 나은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신이 어느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자극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라. 여러분의 상나나 적어도 회사의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에 관심 있는지 살펴보라. 요즘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지금까지 정리한 다섯 가지 만이 '조직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성공 습관'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꼭 생각해 볼 내용들이니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마지막으로 조직을 넘어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다음의 인용 글귀로 글을 맺는다. 모두에게 건승을 빈다.



“인생에서 저지르기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이 즐기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_말콤 포브스  





참고 및 인용

두 억만장자에게서 배운 성공 습관 20가지

Bill Gates has a message for every college grad who wants change the world


목 차

개인과 조직 :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기 네 번째 주제

I.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의 자세

II. 회사의 핵심적인 인재인 팀 리더의 조건

III. 경영의 책임자인 임원과 대표이사의 자격

IV. 창업자이며 회사의 일인자인 사장의 무게

V. 조직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성공 습관

VI. 기회를 만드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VII. 직장 업무의 완성인 보고의 기술

VIII. 조직문화에 대한 여러 단상

IX. 목적과 목표의 재조명

X. 위기에 따른 대처와 그에 따른 책임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기'는 디지털 에이전시인 디지털다임의  뉴스레터에 연재하고 있는 내용을 브런치에 맞게 재편집한 내용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옥 프로젝트 : 스페어 단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