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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종현 Mar 03. 2017

개인과 조직 : I. 신입사원의 자세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의 자세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기의 네 번째 주제는 ‘개인과 조직’에 대해서이다. 제일 먼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디지털다임은 신입사원 공채를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 공채는 10기다. 공채들은 벌써 10년째 이어져 내려오며 회사의 중요한 인재로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매년 신입사원의 첫 출근날,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있다. 그 내용을 근간으로 해서 첫 주제를 풀어보고자 한다.



첫째. 회사 선택의 기준


대부분의 청춘들이 첫 직장을 찾는 것에 연연하는 이유는 누구의 말을 빌리자면 본인의 꿈이 없으니 나를 먹여 살릴 안식처를 찾기 위해서라고 한다. 꿈을 이룰 곳이 아닌 안전한 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과 적성보다는 학벌, 스펙, 나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시험 외에 답이 없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기사도 있다. 청춘의 대부분이 공무원이 꿈인 대한민국에 무슨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본인의 꿈을 찾아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적성과 꿈에 부합만 한다면 다른 조건에 대한 것은 눈높이와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회사에 출근하면 에스프레소 향이 흘러나오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에 구글 사옥 같은 꿈의 인테리어를 기대할지 모른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어떤 동료들과 일을 함께 하느냐이다. 얼마나 역량 있고 좋은 사람들이 동기로서 선배로서 함께 일을 할 수 있는지 그것이 더 중요하다.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회사를 자랑하기 위해서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역할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하고 일 년도 안돼서 퇴사하는 직원들도 상당수가 되는 것도, 밖에서 보는 대기업의 이미지와 안에서 근무할 때의 만족도는 다른 이야기인 것이다.



둘째. 업무의 자세


지금까지 다녔던 학교와 앞으로 인생의 반 이상을 다닐 회사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교는 등록금을 내고 교육이라는 서비스를 받았던 곳이다. 그래서 교수가 마음에 안 들면, 교내 식당의 메뉴가 마음에 안 들면, 취직률이 저조하면 학교에 대해서 불평을 할 수 있었다. 회사는 반대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그에 맞는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곳이다. 면접을 보다 보면 대부분의 지원자가 이 회사에 들어와서 많이 배우겠다는 말을 하는데 회사는 근본적으로 교육을 해주는 학교나 학원이 아니다. 그동안 배우고 준비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곳이다. 필요한 지식, 기술,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면 오히려 개인적으로 업무시간 외에 시간을 내어서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가르쳐 주기만을 기다려선 안된다. 오히려 회사에서 교육을 해주고 선배가 일을 가르쳐 준다면, 회사는 급여를 주면서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고 선배는 개인 시간을 할애해서 해주는 것이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감사히 생각하고 열심히 습득하고 빠른 시간 내에 업무에 적응을 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만의 문화와 체제가 있다. 회사는 개인이 아닌 조직사회이기 때문에 조직의 문화를 이해하고 조직의 체제에 적응을 해야 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인 ‘미션 mission’과 조직의 문화를 구성하는 신조이며 경영의 원칙인 ‘밸류 value’가 있다면 제일 먼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회사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경영을 하는지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효율적인 대인관계를 구축하고 상사의 훌륭한 추종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것이 회사 내에서 정치를 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신입사원이 조직에서 성공을 하려면 정치보다는 모든 지시사항과 업무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응답(response)’이 더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인사를 비즈니스에선 상대방에 대한 예절보다는 내 존재를 인식시키고 기억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인사 잘하는 신입사원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배나 고객은 없다. 



셋째. 경력 쌓기


경력은 ‘항아리에 물 담기’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대학교 졸업 전후에 인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인턴 경험을 많이 했다는 것이 바로 경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경력을 쌓는다는 것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으로 항아리의 크기가 클수록 채워야 할 물도 많아야 하는 것이다. 직장을 짧게 짧게 옮겨 다니는 것은 항아리에 물을 조금씩만 채운채 새로운 항아리로 계속 바꾸는 것과 같다. 항아리가 처음에는 좀 작더라도 물이 가득 채워져야지 다른 큰 항아리로 옮겨도 다시 잘 채울 수 있는 것이다. 항아리만 여러 종류로 컬렉션을 한 것보다 하나의 항아리라도 가득 채운 것이 바로 자신의 역량의 크기가 되는 것이다. 회사를 선택한 지 1, 2년도 안되어 이직을 자주 하게 되면 소위 메뚜기 경력으로 자신의 항아리에는 곧 바닥날 물밖에 없다. 어렵게 선택한 직장이라면 적어도 3년, 5년 이상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항아리의 물은 가득 차있을 것이고 더 큰 항아리에 다시 채울 수 있는 자신의 진정한 경력이 된다. 항아리의 크기와 모양만 보고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채운 항아리의 물을 잘 받을 수 있는 좋은 항아리를 찾아야 한다.


급여는 그럼 얼마나 받는 것이 적당할까? 신입사원이 자신의 급여가치를 하는 데 몇 년이 걸릴까? 회계상으로 보면 제경비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오로지 자신을 통해 급여의 2~3배 이상의 수익을 내야지 본인 급여만큼의 가치가 된다. 처음부터 돈을 정말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라면 보험회사나 자동차 판매 세일즈와 같은 성과급 위주의 직업이 빠르지 않을까? 아니면 과거 부모들이 원했듯이 다시 공부해서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반대로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 공채를 많이 뽑아서 장기적인 투자를 하느니,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적은 수의 경력직을 뽑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급여를 많이 받으려면 그만큼 본인으로 인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도록 본인의 역량부터 키워야 한다.



넷째. 성공의 평가


우리는 20년 후에, 30년 후에 스스로 성공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 것인가? 그때까지 벌어 놓은 재산으로, 사회적인 지위로, 가족의 행복으로.. 여러 가지 평가기준이 있을 수 있다. 달라이 라마는 “성공의 평가란, 당신이 그 성공을 얻기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 것들로써 평가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굳이 박지성이나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 스타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성공한 그 결과의 상태만을 보는 것이 아닌 그것을 이루기 위해 포기해야 했던 모든 것들로써 평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성공이 크려면 그만큼 포기해야 되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포기하면서 얻어진 성공이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만족할 수 없는 상태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땀방울에, 하얗게 지새운 수많은 밤들이 모여 성공의 열매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상태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친구나 동료와 자신을 비교하지 말기 바란다. 당신의 가치를 묵묵히 스스로 지켜가다 보면 언제가 정상에 서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목 차

개인과 조직 :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기 네 번째 주제

I.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의 자세

II. 회사의 핵심적인 인재인 팀 리더의 조건

III. 경영의 책임자인 임원과 대표이사의 자격

IV. 창업자이며 회사의 일인자인 사장의 무게

V. 조직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성공 습관

VI. 기회를 만드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VII. 직장 업무의 완성인 보고의 기술

VIII. 조직문화에 대한 여러 단상

IX. 목적과 목표의 재조명

X. 위기에 따른 대처와 그에 따른 책임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기'는 디지털 에이전시인 디지털다임의  뉴스레터에 연재하고 있는 내용을 브런치에 맞게 재편집한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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