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방끈수공업자 Nov 29. 2017

미국 교수되기-탈출기의 시작

탈쭈구리... 기원합니다

글 목록

미국 교수되기-탈출의 서막 https://brunch.co.kr/@cnam/42/

미국 교수되기-탈출기의 시작 https://brunch.co.kr/@cnam/46

미국 교수되기-첫 전화 인터뷰 https://brunch.co.kr/@cnam/47

미국 교수되기-전화 인터뷰 https://brunch.co.kr/@cnam/48

미국 교수되기-첫 초대 https://brunch.co.kr/@cnam/49

미국 교수되기-온캠퍼스 https://brunch.co.kr/@cnam/51

미국 교수되기-기다림  https://brunch.co.kr/@cnam/52

미국 교수되기-오퍼 https://brunch.co.kr/@cnam/53

미국 교수되기-엔딩 https://brunch.co.kr/@cnam/56 

에필로그 : 대학 교수의 길

질문 받습니다 : https://brunch.co.kr/@cnam/80


글을 못 쓴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한국을 다녀온 기간도 있었고 바쁘게 지낸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게도 지난 몇 달 동안은 꽤나 이기적으로, 제 진로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챙겨서 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 등, 근무 외 시간에 제안서 작업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포닥탈출 준비를 어느 정도 해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바쁜 기간이라 긴 글을 쓰긴 어려울 것 같고, 이 연재는 아무래도 올해보다는 내년에 아카데미아에서 잡서치를 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방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탈출에 성공한 후, 성공적인 경험담을 자세하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연재의 목적은 저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의지를 다잡기 위한 것도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기록하자면 (+약간의 팁 공유), 7~8월부터 AcademicKeys나 Computing Job Announcement 같은 사이트에  공고가 뜨는대로 (관심 분야 포지션에 이메일 구독을 신청하면 종종 정보를 보내줍니다) 정보를 수집해뒀다가 10월 말 정도 (대략 9-10월에 대부분의 공고가 뜹니다) 엑셀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항목별로 정리를 해뒀습니다. 따로 광고를 하지 않는 학교들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https://university.graduateshotline.com/ubystate.html 이 사이트에 있는 학교의 절반 이상을 직접 웹사이트에 들어가보고 공고가 난 포지션을 검색해봤습니다. 미국에 이렇게나 많은 학교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이 작업은 며칠이 걸릴 정도로 지리했으나 이렇게 찾은 포지션은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구요. 


세부 전공이 명시가 안되어 있고 Computer Science,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이런식으로 폭넓게 공고를 낸 곳들까지 싹싹 긁어모아서 보니 대략 100개 정도의 포지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 쓸수 있으면 좋은데 추천서 부탁하는 교수님들께 100군데 다 써달라고 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눈물을 머금고 이 힘들게 얻은 정보를 상당히 많이 걸러냈습니다. 그렇게 보니 경력과 전공분야에 딱 맞는 포지션이 10개 정도 되었구요.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robotics로 살펴보니 30개 정도 되었습니다. 


먼저 기본이 되는 커버레터와 CV, research statement (RS라고 부릅시다), teaching statement (TS)를 써두고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대로 조금씩 수정했습니다. 대부분은 statement의 길이 등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아 기본 RS는 3장, TS는 2장으로 구성했고 서치 커미티에 노안이 오신 분들이 꽤 계실 것을 고려하여 폰트 사이즈는 11로 했습니다. 신경쓴 부분은 이 모든 문서의 폰트, 폰트 사이즈, 여백 등을 통일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경 못쓰고 있던 부분이라 CV와 statement의 폰트가 조금 달랐는데 RS, TS를 점검해준 학교 writing center 학생이 얘기해주어서 다행히 고칠 수 있었습니다. 간혹 RS 2장, TS 1장 정도로 제한하는 곳들이 있었고 각 1장씩만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diversity statement를 별도로 요구하기도 하고 커버레터나 RS에 지원하는 학교와 프로그램에 특화된 내용을 쓰기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요구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지원 패키지를 만들어서 두 번에 걸쳐서 지원서 제출을 완료했고 지금은 연락을 기다리는 중 입니다. 지원서 제출과정은 학교마다 제출 시스템이 다 다르고 제출 과정이 불편한 부분도 많아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데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몇 군데 늦게 제출한 곳들도 있는데 다들 엄격하게 마감시한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 후보를 임용하기까지 접수를 계속해서 받는 시스템이라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rolling-based 시스템이라 하죠). 지난 주에 제출을 완료했는데 대부분 아직 리뷰를 시작도 안해서 당분간은 연락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군데에서 전화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을 줬으니 준비를 좀 해야겠네요. 전화 통화에서 밑천 다 드러날까 겁이 납니다. 그래도 이 곳은 되더라도 고민해볼 만한 곳이라(너무 시골이네요ㅠ) 좋은 연습 기회로 삼는다고 생각하고 걱정을 좀 줄여야겠습니다. 안그랬다간 걱정에 말라죽을거 같아서 정신승리라도 하려구요...ㅎㅎ


나중에 또 시간이 나면 진행상황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그럴리가 없으시겠지만요..ㅋㅋ).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교수되기-탈출의 서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