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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nett Dec 30. 2022

쥐뿔도 없는  브런치를 성장시키는 법

하꼬 브런치 글쟁이는 어떻게 브런치를 쓰고 있을까

하꼬 브런치 글쟁하꼬 브런치 글쟁이의 성장 일기이의 성장 일기

2022년 10월 19일, 브런치 작가로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썼던 첫 글을 작성한 날이다.

문득 연말이기도 하고, 과제도 손에 안잡혀서 내 브런치는 3개월 간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나 생각이 들어 월간 통계를 보고 '나는 브런치를 어떻게 써왔는지' 한 해를 정리하는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첫 글을 올렸을 당시만 해도 마냥 기분이 좋아 무슨 글을 올려야 할까 고민만 많았다. 그저 '앞으로 글을 많이 써야지.ㅎㅎ' 라는 생각만 가득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와서 이 글을 보면, 설렘과 기쁨이 글 곳곳에 묻어나온다. 역설적이게도 지금은 이때만큼 순수하게 글을 쓰지는 못하는 것 같아 마냥 씁쓸하다.


<첫 글 링크>


우선 어떤 글을 써야할 지 몰라, 이전부터 글을 쓰던 일본 뉴스레터에 업로드하는 글을 브런치에도 동시에 올리기 시작했다. 일본에 보내는 글은 한국의 트렌드나 비즈니스에 대한 라이트한 글들을 원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었다.


때로는 스타트업이나 인물 인터뷰 등의 글도 적고싶었지만, 슬프게도 나는 프리랜서처럼 글을 작성하는 것이었기에 사실상 불가능했다.(그리고 내 인터뷰 역량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국의 트렌드나 정보들을 잘 정리해서 일본의 니즈와 맞춰 적는 역할 뿐이었다.


다행히 그 글들이 일본 쪽에서도 반응은 괜찮았고, 자체 체휴를 한 한국 언론사의 기사나 인터뷰보다 PV(페이지 뷰)가 더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법 만족스럽게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현재 PM 부트캠프를 참여하고 있지만, 이 부분 또한 괜찮다고 양해를 해주어 글을 작성하면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만 해도 하루에 2자리 PV가 나오며 그냥 무난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내가 글을 작성하는 주기가 월 2회 정도였기에, 시간에 비하면 사실 글을 많이 작성하진 않았던 것 같다.


<써왔던 글들>


그리고 11월부터는 서비스 기획 관련된 글을 작성했다. 글 갯수가 많았던 건 아니었다. 네이버 메일의 UI 관련 글을 적었는데, UI가 변경되자마자 당일에 변경사항에 대해 정리해서 올렸었던 덕분인지, 디자이너 카페나 관련 블로그에서 퍼가면서 갑자기 PV가 꽤 오르게 된다.(지금 실력도 어설프지만 저 때는 더 어설펐다.)


<네이버 UI/UX 정리>


12월이 되고나서는 본격적으로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PMB)에 참여하게 되면서, 1일 1포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양질의(?) 글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때 처음 구독자가 10명이 넘어서 괜히 기분이 좋아 피자를 시켜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 때부터 처음으로 글을 작성하는게 힘들고 싫어질만큼 글을 작성하고 있다. 교육생들 중 일부는 진짜 순수하게 '과제로서' 글을 작성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나 이런 걸 신경쓰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브런치에 계속 내 서비스 기획 공부 기록을 쌓고, 혹시 나처럼 고민하던 사람들 중 누군가가 볼 것을 기대하며 글을 적다보니 한 줄을 적더라도 수십 분씩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진짜 힘들기도 하고, 제한시간이 있는 과제다보니 정신줄이 날아가 가독성이나 문맥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를 적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뒤늦게 수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말 요즘은 놓지마! 정신줄! 을 외치며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혹시 앞으로 제 글을 읽다가 뭔가 말이 이상한데? 싶으면 '아... 이 사람의 정신줄이 쎄게 날아갔구나... 쯧쯧' 이라며 위로의 좋아요를 한번 눌러주면 고마울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내 브런치는 3개월만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0월 PV
11월 PV
12월 PV


결론적으로 월 평균 PV 63% 성장을 달성했다. 꾸준히 수치가 성장하는게 직접적으로 보이니 제법 뿌듯하다.

구독자는 11명이지만, 그래도 PV가 우선 나온 것에 만족한다. 우선 누군가는 글을 클릭해서 읽었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내년 말에는 브런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지 고민중이다.


최근에 배웠던 KPI나 OKR의 방식을 적용시켜서 생각해보면, 우선 내년 내 브런치의 핵심 지표는 구독자가 될 것 같다. 구독자가 어느정도 담보되어야 안정적인 PV가 성장할 것이고, 좋아요나 댓글 등 유의미한 수치들이 올라갈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는, 내년 목표를 우선 구독자 수 300명을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구독자는 전월 대비 30%씩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글을 적어 볼 생각이다.

(현재 11명에서 1년 간 (CAGR기준)매 월 30.77%씩 성장해야 내년 말에 300명을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연 토탈 PV는 10,000을 설정했다.

부트캠프 기간동안 앞으로 약 40여 개의 글을 업로드하고, 4월부터는 주1회 업로드를 전제한다는 가정 하에, 약 1글 당 WPV(주간 페이지뷰)가 약 131정도가 나오면 된다. 실제로는 이전에 썼던 글들이 계속 pv가 나오는 형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실질 주간 pv는 글당 100 정도로 될 것 같다.


이를 위해 구독자들도 생각해볼만 한 글을, 그리고 시의적절한 주제의 글들을 계속 적어 장기적으로 구독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브런치를 성장시킬 생각이다.


내년 이맘때엔 내가 PM을 하고 있을 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지 아무도 모르지만 브런치는 꾸준히 성장시켜볼 생각이다.


그래서 브런치를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다.


꾸준히, 성실하게.

그리고 독자들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특출난 PV가 나오지 않아도 좋다. 꾸준히 성실하게 글을 작성하는 것만이 브런치 성장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글이어야 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공감이 될수도 있고, 정보가 될 수도 있다. 그 어떤 형태로든 굳이 내 글을 클릭해서 오는 사람들이 글을 다 읽고 조금이라도 얻어갈 수 있는 글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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