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어 고급자의 길, 해선 안 되는 것들

원서를 읽기 위한 입체적인 입력

영어 고급자의 길, Not-To-Do List

by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영어 초급자가 중급자로 그리고 중급자가 고급자로 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글로 12분 정도의 길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어 실력은 중급, 약 5000 단어 수준으로 학습자 성향은 시청각 정보에 민감한 비주얼 러너에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아직 자신의 어휘력을 모르는 경우 아래 링크를 통해 직접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runch.co.kr/@dohyunkim/32


뉴욕에서 3+1년간 NYU에서 그리고 뉴욕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 3년간 3권의 책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 그리고 대치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현장과 이론의 차이, 그렇게 일상을 통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강의와 영어 공부 방법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해주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도전을 해라,” 즉 당신이 이것을 하지 않고 있어서 성공하지 못하는 듯 말하죠. 그러나 진실은 여러분이 너무 많은 걸 하고 있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겁니다. 즉, 불필요한 것을 하고 있어서 정작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거죠.


영어 학습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정말 많이 물어봅니다. 그런데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물어보는 사람은 거의 없죠. 그러나 고급자가 되기 위해 집중력, 시간, 노력, 금전적인 자원이 분산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지금 하는 일 중 불필요한 것을 최대한 빼고 남은 것에 더 집중해야 하죠.


실패한 사람은 다 "같은" 이유로 실패하고
성공한 사람은 다 "다른" 이유로 성공한다
- PayPal 창업자, 피터 틸


그래서 이번 글은 To-Do-List 보단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즉 'Not-To-Do-List'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이유와 해결책도 모두 설명할 겁니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원서 읽기'에 집중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고 배우는 목적에 따라 영어 학습방법과 과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걸 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죠.


먼저 최근에 받은 독자분의 고민을 같이 보면서 문제점을 분석해보죠. 아래 독자분의 고민을 보면 한국인이 흔히 하는 오해가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원서를 보면, 해당 페이지에서 모르는 단어는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단어 뜻은 다 아는데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장이 아니라 단어가 조각 조각 들어와서 전체적인 의미 파악이 안 됩니다. 마치 공부처럼 느껴져서 앞 부분만 조금 읽다가 흥미가 떨어져 지금은 안 읽고 있습니다. 

저에게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해결 방법이 있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문장에 사용된 단어의 뜻을 모두 안다고 해서 원서를 읽게 되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단어 공부를 해서 단어 뜻을 알면 해석이 되고 책도 읽게 될 거라고 믿고 있죠.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단어의 양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각 단어에 필요한 정보가 빠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정보는 비언어적인 정보

제가 여러 번 글과 강의에서 강조했던 것과 같이 영어 단어의 한글 정의를 알았다는 건 실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30% 정도만 알았다는 의미입니다. 즉, 단편적인 입력만 된 상태죠. 단어가 가진 고유의 소리, 느낌, 색상, 맛, 표정과 같은 70%의 비언어적인 정보는 입력되지 않은 불완전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 필요한 정보의 30%만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세상에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70%의 비언어적인 정보가 들어간 경우 뜻을 몰라도 의미 파악이 되는 경우는 많습니다. 그러면 언어적 + 비언어적 입력이 모두 연결된 입체적인 입력은 어떤 걸까요?


입체적인 입력이란 그 단어가 가진 뜻뿐만 아니라 맛, 표정, 소리, 색상과 그 주변 정보가 함께 연결 되있는 것을 말하죠.


예를 들어, '레몬'이라는 글자를 책에서 볼 때 우리는 레몬의 정의를 떠 올리지 않습니다. '레몬'이라는 활자가 들어오는 순간 머릿속에 과일의 이미지가 그리고 입에선 신 맛이 느껴지게 되죠.

이것은 직/간접 경험을 통해 비언어적인 정보가 이미 입체적으로 언어정보와 연결되어 있어서 가능한 겁니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죠.


여러분 중에 '어린 왕자 책을 어릴 때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읽은 분이 있을 겁니다. 그때 느낌이 어떠셨나요?


어릴 때는 글자, 활자를 주로 읽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을 겁니다. 재미 없어서 다 읽지 못한 분도 있겠죠.


그런데 세상을 직/간접적으로 다양하게 경험하고 나서 어린 왕자를 읽으면 글자에는 보이지 않던 내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감정이 느껴지게 되죠.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거야" 라는 어린 왕자의 마지막 말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우리가 한국어 뜻을 몰랐다 거나 해석이 되지 않아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니죠. 보통 행간을 읽는다고 하는데, 바로 비언어적인 정보와의 연결성이 만들어낸 차이 입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죠. 책 속에 단어 뜻을 알았다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영어를 공부로만 하는 나라에서나 발생하는 오해입니다.


물론 언어를 배우는 그 시작은 단어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어 공부의 끝은 아닙니다. 시청각 정보나 직/간접 경험과 같은 비언어적인 정보를 언어적인 정보와 함께 계속 연결해 나가야 하죠.


그렇지 않은 경우, 특히 책처럼 문자로만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이용할 때 오히려 엄청난 '비언어적인 정보의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영어를 단편적으로만 배우는 경우 단어 뜻과 심지어 해석도 되는데 전체 의미는 파악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국 책도 해석하게 되고 재미가 없어 더이상 읽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재미라는 건 언어적인 정보가 아니라 비언어적인 정보가 주기 때문입니다. 중요해서 다시 말합니다. 재미라는 건, 언어적인 정보 즉 글자의 뜻이 주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담긴 비언어적인 정보가 주는 겁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래 영국 남자가 만든 영상을 먼저 보시죠.

영상을 보는 분들 중에 아마도 두 사람이 하는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한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보면서 웃게 되죠. 즉, 재미를 느끼는 겁니다.


이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재미는 언어와 연결된 비언어 적인 정보, 즉 표정, 소리, 맛, 색상, 제스처 등이 주기 때문이죠.


그럼 반대로 감정 없이 언어 정보만 들어오면 정말 재미를 느끼지 못할까요?


직접 확인해 보죠.


"1 + 1 = 2", "한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재미있나요 없나요? 재미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왜죠? 정보, 즉 팩트만 들어오면 우리는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다른 예로, 국사 시간에 연도와 사실만 나열하는 수업을 싫어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역사를 마치 옛날 얘기처럼 해주는 수업을 들으면 엄청 즐겁게 배우죠. 역사 수업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연도나 팩트만 나열돼서 정보만 들어오면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활자 정보가 -> 느낌이나 맛과 같은 비언어적인 정보로 전환이 되어야 글도 실제로 눈에 들어오고 재미가 느껴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을 좋아하는 Shally는 과일도 항상 빨간색만 먹어서 친구들의 놀림을 받기도 한다."와 같이 색상, Shally라는 아이의 생김새가 주는 느낌, 과일 향과 맛, 친구들의 놀림과 같은 감정을 담은 단어들이 연결되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영어로 들어올 때는 한국어처럼 감정과 연결이 안 되어 있는 거죠. 공부처럼 외우기만 하니까요.


언어에서 비언어적인 정보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언어인 영어를 도구로서 사용하는 고급자는 되지 못합니다.


우리가 항상 맞고 틀리는 문제만 생각하다 보니 발생하는 일입니다. 언어 정보인 한글 뜻과 해석만 확인하기 때문이죠.


아무도 당신의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어떻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시험은 없습니다. 이런 주관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공인 시험에선 물어보지 않죠. 물론 수업 시간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요.


그러나 언어인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개인의 감정, 경험, 그리고 생각을 공유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전달하는 도구가 바로 언어죠. 


사실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토리를 읽고, 감정을 드러내 이야기 하고, 영화나 게임을 친구들과 하고 노래를 영어로 듣고 즐기는 경험 우리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원어민이 매일 매시간 하는 활동을 우리는 10년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면서 영어는 매일 원어민처럼 하게 해달라고 조르고 있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며 일어나서도 안됩니다.


어휘를 배울 땐 어떨까요? 단어를 배울 때도 각 단어가 가진 고유한 느낌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원래 하던 데로 서점에 가서 3만 단어를 수록했다고 자랑하는, 어휘책으로서 가장 가치 없지만 베스트셀러인 책 한 권을 삽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가 가장 못하는 방식인 알파벳 순으로 리스트처럼 나열된 단어를 A부터 Z까지 읽고 외우기로 계획하죠. 그러나 실제로는 'A'에서 'C'정도만 가면 더 이상 보지 않고 책장에 두게 됩니다.


어휘책은 사전이 아닙니다. 가장 많은 단어를 담은 어휘 책이라는 말은 가장 못 만든 어휘책이라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아무런 철학도, 목표도, 핵심도 없는 책이죠. 100만 단어를 담은 네이버 앱을 어휘 책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와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을 한 번이 아니라 매번 반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이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담은 영어 책을 단 한 번도 읽고 말할 수 없는 겁니다.


여전히 영어는 문제집 뒤에 해석이나 답안이 있어야 읽을 수 있고, 패턴을 외워야만 말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글 뜻만 외우는 단편적인 입력이 아닌 입체적인 입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정 수업이 필요한 거죠. 우리가 영어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학습 디자이너로서 연구를 하기 전까지는 같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단지, 문제를 그냥 놔두지 않고 저에게 최적화된 학습 방식을 디자인해 극복했을 뿐입니다. 이를 통해 유학중에는 원서를 1년에 50권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죠.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미국으로 유학가지 전까진 저는 단 한 권의 원서도 읽지 못했다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 한 걸까요?


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학습방식과 성향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고요. 매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만들어진 콘텐츠도 계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연구를 통해 알게 된 몇 가지 해결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세상에는 비주얼 러너라는 학습자 성향이 있습니다. 비주얼 러너는 활자보다는 시청각 정보에 민감하고 배우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특징이 있죠.


실제로 인구 대비 비주얼 러너에 속하는 그룹은 세계적으로 약 30 ~ 45%까지 해당된다고 합니다. 즉, 지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최대 둘 중 한 명은 비주얼 러너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비주얼 러너라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죠.


단지, 한 사람이 오직 한 가지 성향만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성향이 내재되어 있고 그중에 특히 압도적으로 도드라지는 1~2가지 중심 성향이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죠. 그리고 이런 중심 성향을 기준으로 학습을 디자인해야 하는 겁니다.


사실 세상에는 최소 8가지, 더 세분화하면 많게는 32가지의 학습자 성향이 있습니다. 이는 하버드 교육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이미 20년 전 세상에 알린 내용이죠.


단지, 이러한 성향이 있다는 것만 알았을 뿐 각 성향에 맞는 시스템은 제공 못하고 있었죠.


그래서 새로운 기술인 뉴미디어 등을 통해 저는 스스로 그중 한 가지 시스템인 비주얼 러너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중이고요. 물론 제 자신도 비주얼 러너에 속하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가 어떤 일로서가 아니라 즐거운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성향인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다양한 학습자가 있어서 모두에게 맞는 방법, 즉 절대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제가 공개하는 내용도 특정 학습자, 영어 실력, 그리고 배우는 목적에 따라 분류해서 다르게 제공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수준과 성향이며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을 알아내는 것부터가 영어 학습의 시작이며, 아직 모르고 있다면 이를 찾기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번 내용은 앞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영어 실력으로는 중급자로 어휘력은 약 5000 단어 이상, 어학연수 6개월 이상 수준의 학습자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겁니다. 그리고 배우는 목적은 영어 시험이 아닌 실용 영어에서 원서를 읽기 위한 학습자인 비주얼 러너에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제 위에 제시한 수준과 성향을 기준으로 뉴미디어 학습을 통해 원서를 읽는 방법도 추가로 간단히 설명할 겁니다.


그전에 저는 여러분들이 영어를 배우는 긴 시간 동안 혼란에 빠지거나 유혹에 넘어가 "속았네"하는 마음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절대 하지 말아야 할 'Not-To-Do-List'를 먼저 설명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영어 잘하는 사람을 따라 하라는 말은 많이 합니다. 그러나 고수가 되기 위해 무엇은 절대 하지 말라는 내용은 거의 없죠. 그래서 이번 글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Not-To-Do-List'를 더 강조할 겁니다.


아래 내용을 보면서 만약 자신이 해당된다면, 당장 그 일을 멈추고 제대로 된 학습 방식을 찾아 진행하길 바랍니다.


[Not-To-Do-List]

1. 몇 개월 안에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 있게 만든다고 소개하는 콘텐츠


2. "듣기만 하면, " 또는 "이 책 한 권만 외우면"처럼 한 가지만 파면 어느 날 영어를 잘 하게 만든다는 콘텐츠


3. 하루 30분 이하의 시간으로 영어 실력을 높여 주겠다는 콘텐츠


4. 단어를 리스트처럼 쭉 나열해서 단순 암기로 영어를 가르치는 콘텐츠


5. 의미가 아닌 규칙/용법을 나열한 문법 책


6. "누구나, 모두를 위한"처럼 대상과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모든 콘텐츠


왜 하지 말라고 하는지 간단히 설명드리죠.


1. 몇 개월 안에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 있게 만든다고 소개하는 콘텐츠


몇 개월 안에 원어민처럼 될 수 있다는 믿음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만' 갖고 있는 환상입니다. 영어 고급자가 되는 순간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바로 알게 되죠. 왜냐하면 영어를 배우면 배울 수록 해야 할 내용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어민과 자신의 영어실력 차이가 더 극명하게 보이죠. 그래서 "평생 이 것이 끝나지 않겠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듭니다.


이는 미국에서 유학을 간 모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제 개인 적이 주장이 아닙니다.


사실 영어는 시작점은 있어도 끝나는 점은 없습니다. 영어는 평생 조금씩 해가며 원어민과의 간격을 점점 줄여 나가는 것이지, 몇 개 월안에 영어 시험이나 자격증 따듯 끝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언어는 사람이 성장하면서 따라 성장하는 부분입니다. 여러분 중에 한국어 끝낸 분 있으신가요? 없을 겁니다. 한국어 원어민인데도 아직 한국어를 못 끝냈죠. 오히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를 찾아가 물으면 글을 너무 못쓰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합니다. 하루에 몇 번씩 더 배워야 한다고 하죠.


여전히 한국어 원어민이지만 우리는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 있죠. 그런데 왜 영어는 원어민도 아니면서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으세요? 불가능합니다. 단지, 영어로 즐기는 수준, 영어 책을 읽거나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약 1~ 2년 내에도 가능합니다.


2. "듣기만 하면, " 또는 "이 책 한 권만 외우면"처럼 한 가지만 파면 어느 날 영어를 잘 하게 만든다는 콘텐츠.


한 가지만 계속 파면 영어를 잘하게 된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6시간 계속 듣기만 하면 영어를 잘 하게 된다' 같은 방식으로 영어 고수가 절대 될 수 없습니다. 이는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 대부분 인지과학에 대한 상식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믿거나, 가능한 것처럼 포장해 마케팅에 사용하는 겁니다.


우리 뇌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등이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읽기를 엄청 못하는데 스피킹은 엄청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불가능하죠. 


정확히 말하면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는 각각 사람의 성향에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어느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겁니다. 


아래 영상은 인지과학에서 배우는 이론을 통해 영어의 모든 부분이 연결되어 있고 결국 단일 기관인 뇌가 하는 것임을 설명해 줍니다. 주제는 미드나 영화를 볼 때 자막을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리고 자막을 본다면, 영어와 한글 자막 중에 어떤 것을 봐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죠.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Xb6wn7cBdys


실제로 미국에서 보면 미국인이 한국 사람과 말하기 가장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아마도 지식 없이 주절주절 말하는 것 때문일 겁니다. 누가 봐도 패턴 영어만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죠. 계속 빙빙 겉도는 얘기만 하고 핵심을 말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직/간접 경험이나 리딩을 통해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깊이가 없어 그냥 말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입체적인 입력도 안되서 감정을 드러내지도 못해 로봇과 대화하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당연히 대화를 하건, 글을 쓰건 자신의 주제에 대해 듣거나 읽는 활동으로 지식을 채워야 합니다. 이렇게 주제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하기 위해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모든 능력이 동시에 필요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영어 실력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모든 파트는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지,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 각자 사람의 성향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대부분 어느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처럼 외국인 입장에서 스피킹이나 리스닝 시험 점수가 1~2등급, 또는 5~10점 정도 차이 나면 큰 실력차가 있는 것처럼 보이죠. 그러나 원어민 입장에서 보면 그 차이라는 것이 고만고만 한 수준입니다. 어떤 한 가지 능력이 압도적이라고 할 만큼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영어 단과반처럼 각 파트를 분류하는 것은 수업의 편의성을 위해 분리하는 것이지 실제 우리 뇌가 그렇게 분리해서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니죠.


3. 하루 30분 이하의 시간으로 영어 실력을 높여 주겠다는 콘텐츠


솔직히 말하죠. 정말 하루 30분 영어 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아는 한 하루 약 2시간은 실력을 쌓기 위해 필요한 최소의 시간입니다. 이보다 더 적은 시간으로 실력 향상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가능 하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시간을 채우려면 아마 10살에 시작해 70살에나 자막없이 영화보고 원서를 읽게 될 겁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길게는 5~ 10년, 단기적으로 당장 미드를 보고 책을 60~70% 정도 이해하며 읽기 위해 1 ~ 2년 정도를 하루 2시간 ~ 4시간 정도가 필요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 목적을 가진 연습, 입체적으로 제대로 된 학습을 진행했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것으로는 시간을 아무리 채워도 실력 향상이 되지 않죠.


이것은 이미 Anderson Ericsson 플로리다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Peak라는 책을 통해 설명한 내용입니다.

단지, 5분 영어 30분 영어는 초급자를 위해 흥미를 돋기 위한, 마치 음식의 애피타이저 역할로서는 가능합니다. 영어 울렁증 극복을 위한 스타터로서는 가능하겠죠. 그러나 5분 또는 하루 30분 영어로 실력 향상이나 원어민처럼 만들어 준다는 말을 보게 되면 저는 욕이 자동 발사됩니다.


영어는 잘 하고 싶은데 노력은 하기 싫은 사람들의 욕망을 팔아 수익을 얻는 상술에 속는 겁니다. 제 경험으로는 한 번에 최소 30분 이상 그리고 하루 총시간은 2시간 이상이 필요합니다.


4. 단어를 리스트처럼 쭉 나열해서 단순 암기로 영어를 가르치는 콘텐츠


단어를 리스트처럼 쭉 나열하는 방식은 뇌가 가장 못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이미 인지과학에서 10년도 더 전에 밝혀진 사실입니다. 근데 서점에 가면 대부분의 어휘 책은 알파벳 순으로, 또는 액셀 파일의 리스트처럼 나열 되어 있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영어를 재미없고 못하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어휘 공부 방식과 우리의 태도 때문입니다. 


저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재를 찾으려고 서점을 다 뒤졌습니다. 근데 못 찾았죠. 결국 제가 스스로 필요한 어휘 책 두 권을 2년 동안 만들어 출판해 버렸습니다.


실제 영어는 시험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단어를 배우는 순서는 나에게 필요한 것부터 그리고 알파벳 순서와 관계없이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각자에게 중요한 단어가 모두 다르므로 필요한 단어를 찾는 것부터가 어휘 공부의 시작임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쌓여서 자신만의 어휘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겪게 될 겁니다.


다만, 처음 시작할 때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또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면 이런 내용을 알려주는 교재는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이렇게 주장 하는 이유는 우리 뇌는 기본적으로 입체적인 입력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즉, 정보가 선형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클러스터 처럼 3차원 공처럼 연결되죠. 그래서 뇌가 좋아하는 방식을 따라주는 것이 유리한 겁니다.

예를 들어, school이라는 영단어는 '학교'라는 뜻뿐 아니라 - 학교의 모습 - 향기 - <학교와 관련된 주변 정보와 연결> - 선생님 - 연필 - 운동장과 같이 연결, 저장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이는 클러스터에 감정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죠. 그 정보가 입력되는 과정에서 즐거웠는지, 슬펐는지 누구와 있었는지 등도 포함 됩니다.


우리의 뇌가 장기 기억으로 보내는 과정을 보면 핵심은 중요한 정보만 보낸다는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정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뇌의 결정에 감정, 즉 비언어적인 정보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단순 암기한 단어 뜻은 3일 뒤면 잊어버리는데, 친구와 싸웠던 일은 10년이 지나도 무슨 옷을 입었고, 어디서 싸웠는지까지 생생하게 기억하죠.

그래서 단어를 배울 때도 활자로, 리스트처럼 외우는 것을 넘어 비언어적인 감정 정보와 연결시켜 장기기억에 남기고 실제 세상에서도 활용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이 스스로 리스트처럼 어휘 자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미 리스트처럼 정리해 놓은 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가장 비 효율적인 방법임을 강조합니다.


5. 의미가 아닌 규칙과 용법을 나열한 문법 책


문법을 시험문제 풀려고 배우는 경우가 아니면, 문법의 규칙이 아니라 의미를 배워야 합니다. 명사적 용법인지 부사적 용법인지처럼 용법이나 물어보는 책은 보지 마세요. 실제로 용법을 안다고 영어를 사용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또한, 문법 규칙을 다 알았다고 해도 문법만 맞으면 영어로 그 의미도 맞을 거라는 오해가 없어야 합니다. 미국에 살다 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문법은 맞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문법은 맞는데 우린 그렇게 말 안 해"입니다.


실제 세상에선 의미는 맞지만 문법은 틀리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며, 심지어 일부러 문법을 틀려 웃음을 유발 하거나 강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시험 영어에서 맞고 틀리는 문제를 확인했으면,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큰 그림에서 영어를 대해야 합니다. 문법 규칙이 맞았어 틀렸어가 아니라 그렇게 문장을 만들면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콘텐츠를 찾으세요.


6. "누구나, 모두를 위한"처럼 대상과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모든 콘텐츠


세상에 모두를 위한 절대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콘텐츠도 당연히 없고요.


저도 제 책이나 강의를 만들 때 왜 만들었고 목적이 무엇이며 그 대상을 반드시 첫 장에 밝힙니다. 그래서 해당 주제, 수준, 그리고 목적에 맞지 않으면 보지 말라고 하죠.


예를 들어, 미드를 자막 없이 보려고 배우는 사람, 해외 업무를 위해 영어를 배우는 사람, 유학을 가려는 사람이 사용할 책과 공부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영어가 시험을 벗어나면 굉장히 큰 범위를 담기 때문에 절대 모든 영어를 모두에게 알려주는 콘텐츠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즉 상술일 뿐이고, 에라 모르겠다 얻어걸려라 식의 책이라는 걸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죠.


그 외에도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이 하라고 추천하지만 저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Not-To-Do-List 입니다.


1. 중급 이하는 "CNN" 보면서 영어 받아쓰기 하지 마


2. 초급자는 원어민 회화, 전화영어 하지 마


3. 평소 한글로 일기 '안 쓰는 사람이' 영어 일기 쓰려고 하지 마


4. '흥미랑 상관없이' 30대 직장인이 초급자라고 인어공주 읽지 마


5. 영어 활동(inactive learning) 없이 계속 영어 '공부만(active learning)' 하지 마


해당 '하지 마 리스트'에 대한 이유와 해결책에 대한 설명은 이미 공개했으니 아래 글을 확인하세요.

https://brunch.co.kr/@dohyunkim/99


이제는 중급자 + 비주얼 러너를 위한 원서 읽기라는 목표를 위해 해야 할 To-Do-List를 설명드리죠. 



그러나 주의 할 것은 여러분 각각은 저와 완전히 일치하는 상황은 아니므로 각자의 차이점을 고려해 조금씩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무작정 생각 없이 남의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이 새로운 방식의 학습을 디자인하는 '아이디어'를 얻어 가는 것이지 절대적인 방법이나 묘수를 얻어가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책 선택 To-do-List]

0. 절대 "영어 공부"를 위한 책을 찾지 않는다. 즐거움을 주는 주제나 인물을 중심에 둔다.


1.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 즉 이미 번역본을 본 책이라도 영어로 다시 보고 싶은 주제, 작가, 책을 선택, 비주얼 러너는 종이 책보다는 전자책을 선택


2.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 & 작가를 키워드로 검색해 관련 기사/영상/팟캐스트 등 확인. 이렇게 검색/리서치를 통해 보고싶은 책을 3권 정도 선택.


*참고로 팟캐스트에서 유명한 사람은 책도 출판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좋아하는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이 쓴 책을 찾는 순서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처럼 팟캐스트 앱을 통해 좋아하는 주제, 적당한 난이도를 찾아보세요. 특히, 인터뷰 형식의 팟캐스트를 보면 최근 책을 출판 한 사람들이 주로 출연하므로 출연자를 통해 좋은 책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책은 가능하면 비 소설로 시작한다(소설에 사용된 영어 형용사는 난이도가 매우 높음).


4. 구입 전에 반드시 아마존같은 사이트를 통해 책 샘플 + 독자의 영어 리뷰 확인


5. 샘플의 도입 부분 5 페이지 정도만 읽어보면서 가장 잘 읽히고 재밌는 책을 선택


<주의> 절대 있어보이는 책이 아니라 좋아하면 만화, 음악, 요리 책도 상관 없음


아래는 제가 직접 읽어본 책 중에 "초급자"도 주제만 좋아하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아래도 역시 제가 읽어본 책 중에 "중/고급자"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책 읽기 To-Do-List]

6. 책이 정해지면 책 제목, 작가의 이름을 유튜브/구글에서 검색하고 관련된 영상, 글을 보면서 읽기 전 작가의 목소리 표정 등을 확인.


7. 책을 읽는 중엔 모르는 단어가 키워드가 아닌 경우 대부분 무시.


8. 핵심 단어를 모르는 경우 확인하고 해당 단어를 목적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표시

2~3가지 색상에 대한 역할을 정해 책을 읽는 동안 독서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표시하세요.


[읽은 후 To-Do-List]

9. 독서 중에 모른다고 색상 표시된 단어만 따로 모아 입체적으로 공부 여기서 모아진 자료가 '자신의 어휘 책'이 되는 것


10. 특히 단어보다는 독서 중에 발견한 멋진 문장이나 내용은 따로 적어 놓거나 스마트 폰 등을 이용해 스크린 샷 하여 저장하고 필요할 때 활용.


위에서 소개된 원서 읽기 과정은 아래 글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확인 바랍니다.

https://brunch.co.kr/@dohyunkim/130


또한, 위에 언급된 모르는 단어를 입체적으로 입력하는 방법을 실전에서 어떻게 하는지 아래 저의 유튜브 강의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선 저의 세 번째 책에 수록된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함께 읽게 됩니다. 특히, 영어로 된 단어와 문장을 한국어 번역 방식이 아닌 영어 어순으로 습득하고 읽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뉴미디어 영어 유튜브 채널 링크: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jexctfgjv5kUgL6xoeKlLYuNb1bzzHLl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내용을 한 번에 다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왠지 읽고 나니 할 일이너 너무 많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여기선 긴 내용을 짧게 정리해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실제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익히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도 새로운 학습방식을 연구하면서 5년 동안 하나씩 쌓아 올린 거죠. 지금도 여전히 연구하면서 업데이트 하고 있고요.


당연히 여러분도 방법을 알았다고 해서 이 모든 과정을 한 두 달에 이룰 수 없을 겁니다. 만약 누군가 이것이 몇 달 안에 가능하다고 말한다면, 이는 무지하거나 거짓을 말하는 거죠.


여러분도 이중 한 가지를 몇 달 동안 조금씩 추가하며, 총 몇 년간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실력'이라고 부릅니다.


If there is no price to be paid,
it is also not of value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이번 글을 마무리 하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원서를 읽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나아가 영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공부만 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해서 다시 말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담는 그릇인 언어를 너무 공부로만 하고 있어서 정작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영어교육에서 얘기하지 않는 진실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제  단어의 양을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깊이를 그리고 즐거움을 늘려가야 합니다. 단, 10개의 단어라도 제대로 느끼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감정 수업을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배움이 장기 기억 속에 쌓이도록 하는 것이 어휘 학습의 핵심이죠.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길”을 가야 합니다.


이제는 영어 "공부(study)"가 아니라 "영어 습득(acquisition)"을 하세요. 단어의 한글 정의뿐만 아니라 각 단어가 가진 감정까지 모두 연결하는 "입체적인 입력"을 하세요.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직/간접 적인 경험(experience)과 추억으로 정보가 머릿속에 남도록 만드는 과정, 이렇게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제가 그랬듯 여러분도 이 길이 맞았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될 겁니다.


한 번에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보다 더 중요한 건 지속적인 열정입니다. 해석 없이 원서를 읽고 자막 없이 영화를 보며 영어를 즐기는 그날까지 함께하길 바랍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knowing is not enough; we must apply
willing is not enough: we must do.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마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해내야 한다.

가장 존경 하는 배우, 절권도 창시자
-Bruce Lee, 브루스 리 -



[추천 글]

한국어에는 없는 영어 수동태가 생긴 이유와 의미를 설명 한 글 

https://brunch.co.kr/@dohyunkim/244


[2019년 새로 출판된 저자의 책]

불완전한 영작: 틀리지 않는 영어가 아니라 틀렸을 때 대처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유일한 책. 영작을 위해 iPad Pro, Galaxy Note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LC8TlDllCI


책 구매 링크: https://nyu.selz.com 


[출판된 저자의 책들]

구문 동사를 통해 어휘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어휘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09


단순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와 늬앙스 중심으로 디자인된 문법 책:

https://brunch.co.kr/@dohyunkim/77


단순 해석이 아닌 입체적인 입력을 통해 영어 원서를 습득하며 읽도록 돕기 위한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36


대치동 뉴미디어 영어:

http://www.newmediaenglish.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