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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피킹 때문에 울고 싶은 공대 출신 남자를 위하여

순간적으로 영어 스피킹 향상 방법 by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영어 스피킹에서 전달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


이 글은 공대 출신이었던 제 과거 모습을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영어 말하기를 필요로 하는 한국인 공대 출신 남성에게 최적화된 내용으로 중급자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입니다. 약 10분 정도의 길이로 구성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영어강의와 뉴미디어 학습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방문은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하세요.


지난 3년간은 주로 영어 문법, 리스닝, 라이팅에 대해 얘기해왔는데요. 이제 스피킹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글에선 공대 출신 남성들을 중심으로 영어 스피킹과 관련된 문제의 원인과 해결 책을 얘기할 겁니다.


자, 얼굴을 마주하는 face-to-face 대화에서 상대방이 당신의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이유가 뭘 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은 고급스러운 발음이나 어휘력이 부족해서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r / th / v' 이런 발음을 제대로 못 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고, 이런 몇 개의 발음만 제대로 하면 커뮤니케이션이 막힘없이 될 거라고 믿는 거죠. 그러나 그런 경우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발음이 일본 오사카 스타일이라서 도저희 decoding이 안 되는 경우는 빼야겠죠. 아래 영상처럼요.


제 주위에, 특히 IT 회사에 다니는 엔지니어 친구들은 자신의 발음이 오사카 스타일처럼 들려서 상대방이 영어를 못 알아듣는 다고 착각해서 저에게 해결책을 물어보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단순하고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학 중에 얻은 경험으론 한국 남성, 특히 공대 출신이 하는 영어를 외국인이 잘 못 알아듣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아래 3가지 때문입니다.


1. 소리가 작아서,

2. 단어의 끝 소리, ending sound를 내주지 않아서,

3. 영어가 아니라 영어로 전달될 내용, 즉 콘텐츠가 없어서입니다.


이는 오랜 기간 저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도 어휘력을 향상해야 한다거나 번데기 발음을 정확히 내야 하는 것처럼 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정작 문제를 해결하고 보니 원인 분석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됩니다.


특히, 큰 노력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 바로 해결 가능한 문제였는데 그걸 빙빙 돌아 몇 년이 걸려 해결한 거죠. 영어 스피킹에서 전달력에 대한 문제는 단순히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를 인지하는 순간 바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물론, 관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사람은 원래 가지고 있던 습관으로 돌아가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는 계속 의식적으로 노력을 통해 습관화할 필요는 있겠죠. 그러나 단어를 100개씩 외워야 한다거나 또는 계속 반복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지는 류의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을 통해 제가 드리는 혜택은 여러분에게 좋은 영어 스피커 하나를 달아주는 겁니다. 원래 생각도 깊고 아이디어도 많은 사람인데 스피커가 낡아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을 고성능 스피커로 변경해서 영어 전달력만 높여 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원래 아이디어나 내용이 없던 분은 좋은 스피커를 달아도 여전히 효과가 없을 예정입니다. 이런 분들은 영어를 언어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나 기본적인 공부를 더 진행해야 합니다.


제 블로그 글 또는 유튜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제공하고 있으니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s://www.youtube.com/user/LivelongLearning/featured



앞서 소개한 문제를 하나씩 확인해보죠.


첫 번째, 소리가 작아서입니다. 영어로 말할 때 당신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못 알아듣는 겁니다. 진짭니다. 당신의 발음, 내용, 표정 모든 걸 떠나서 그냥 안 들려요. 그러다 미국인이 "what?" 하는 순간 자신감이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세차게 떨어집니다.

그러면 목소리는 더 기어 들어가 소통이 더 안 되는 악순환이 시작되죠. 그리고 트라우마로 남게 되어 미국에서 영원히 도서관 지하에서 수학만 풀다가 인생이 끝납니다.


저도 처음에 유학 가서 겪었던 문제입니다. 당연히 한국인 포함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할 때 우리는 소심해집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죠. 특히 미국인 앞에서 영어를 할 때 처음에 몇 명이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어요.


이건 심리적인 문제와 겹쳐있습니다. 그래서 말할 때도 특히 원어민과 말할 때 목소리가 한국어를 할 때보다 매우 작게 나오죠. 자신의 뇌는 제대로 말했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그건 소리로서 구현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만 있는 겁니다. 실제 소리, 즉 음파 자체는 전혀 그렇게 들리도록 생성되고 있지 않는 거죠.


머릿속에서 생각으로는 문장을 정확하게 만들었는데도 그 실행/구현(implementation)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영어로 대화가 잘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자신의 단어가 이상한가 문법이 틀렸나 하고 책을 펴서 또 혼자 도서관 가서 공부만 하고 있습니다. 틀렸습니다. 그냥 안 들려서 그래요.


입 주위에 있는 약 42개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실제로 공기를 뚫고 들어가 상대방 귀에 전달되도록 해야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스피킹은 머릿속 내용을 시험지에 답처럼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 소리를 정확히 입으로 구현해내는 "활동"입니다.


중요해서 다시 말합니다. 당신이 아는지 모르는지를 확인하는 종이 시험이 아닙니다. 실제 입 근육을 움직여 공기에 소리를 실어 내는 "활동"이 스피킹입니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 시험에서 필기시험 점수가 높다고 운전을 잘하는 거로 착각하면 안 된다는 거죠. 머릿속에서 차를 몰기 위해 액셀은 이렇게 밟고 핸들은 이렇게 움직여야지 해도 실제 그렇게 했느냐는 다른 거죠. 실제 액셀을 밟는 건 니 발입니다. 뇌가 아니라. 종아리와 발목 근육이 세심하게 움직여 차를 몰죠.


영어 스피킹도 마찬가지입니다. 입근육이 소리를 구현해야 내용이 정확히 전달되죠. 이 사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발음이 아니라 큰 소리로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피킹이 향상된 것처럼 들린다.


그럼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소개해 보죠.


자신을 녹화/ 녹음하세요. 그리고 들어보세요. 마이크에 소리가 속속 박히지 않으면, 이는 너무 빠르거나 소리가 작기 때문입니다. 


잠깐, 근데 이상합니다. 마이크에는 녹음된 소리는 잘 안 들리는데, 육성은 본인한테 잘 들리시죠? 그건 여러분의 귀가 여러분 입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대방 귀는 여러분 입 옆에 붙어있지 않죠. 그래서 잘 전달이 안 되는 겁니다.


여기서 마이크 입력 단자가 상대방 귀라고 생각하세요. 마이크 속으로 속속 들어가지 않는 소리는 힘이 약해서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쩌렁쩌렁 잘 녹음될 정도로 공기를 뚫고 들어가야 실제로 상대방 귀에도 그렇게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국어를 할 떄 보다 톤을 한 단계 높이세요. 그럼 소리가 더 날카로워져서 공기를 잘 뚫고 전달됩니다. 여성분들의 목소리가 남성보다 흔히 더 잘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죠. 남성분들은 목소리 볼륨과 톤만 한 단계 올려도 단번에 영어 스피킹에서 발생하는 여러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그리고 제대로 소리를 낸다는 건 당신 목에 달린 목젖을 움직이라는 겁니다. 지금 "아~~~~"라는 소리를 낼 때처럼요. "하~~~~"처럼 나면 안 된다는 거죠. 또한 게을러서 "흐~~~~~"하는 톤을 그대로 영어 할 때도 사용하면 안 들려요. 목젖이 진동하는 울림소리를 내세요.

목의 울림을 사용

스피킹에서 한국 남자분들은 목젖이 진동해야 할 때 하지 않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r/ 이나 /th/ 발음이 추해서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한국어와 영어의 발성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는 거예요.


마치 성악가가 노래하듯이 울림이 나도록 말하는 연습 하는 겁니다. 물론 처음엔 크게 소리 내고 톤을 높이는 것이 약간 어색하고 창피하세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근데 이건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입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니 어색하거나 쑥스럽더라도 상대방이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매너를 연습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영어 스피킹을 할 때 큰 소리로 내기 위한 또다른 연결 고리는 바로 말하는 속도입니다. 크고 정확한 발음을 내주면 자연히 말하는 속도는 줄어 들죠.


영어는 한국어보다 매우 느린 언어입니다. 한국말 하는 속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영어로 말하면 소리가 작아지거나, 뭉개지지 않고는 그 속도를 유지 못하죠. 그래서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겁니다. 보통 소리를 먹는다고 표현하는 데요. 앞으로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입 주위에 웅얼거리는 소리처럼 구현됩니다.


해결 방법: 한국어보다 볼륨과 톤은 2배 높이고 속도는 2배 낮 쳐서 말하세요.


잠깐, 압니다, 한국인은 답답해서 그렇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을 잘 못해요. 빨리 타이밍 잡고 들어가야 하는데 외국 어니까 단어도 생각 안 나는데 말하는 동안 속도까지 느려지는 걸 참기 힘들 겁니다.


그리고 영어로 말하는 동안 다소 부끄러워 문장을 빨리 끝내고 싶으시죠? 그리고 빨리 말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영어 실력을 감출 수도 있고요. 특히, 영어로 말할 때 주위에 한국인이 섞여 있으면, 빨리 말하면서 유창한 척하고 싶을 겁니다. 그러면 영어권에서는 딱 영어 못하는 사람이라고 오해받기 좋으니 고쳐야 합니다.


이건 큰 노력을 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천천히 말하면서 더 크게 말하기 위해 보컬이 충분히 울릴 시간을 입과 목에 더 주라는 겁니다. 해당 내용은 이해하는 순간 바로 해결 가능한 문제예요. 사실 더 빨리 말하는 것이 어렵지 천천히 하는 것은 인지하는 순간 바로 가능한 일입니다.


단지, 지금 완전 초급 자라 말이 정말 더운 날 지렁이 기어가 듯이 하는 거면, 더 빨리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 겠죠. 그러나 지금 전달하는 글의 내용은 모두 중급자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걸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발성과 속도가 많이 다릅니다. 먼저 이 부분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특히 자신의 음성을 스마트 폰 등을 통해 녹음해서 확인하세요. 그러면서 울림소리를 크게 내고 톤도 하나 높여 보세요. 이것이 익숙해지면 순간적으로 주위 사람들이 스피킹이 늘었다고 말할 정도로 향상됩니다.


제 경험을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제가 토익 스피킹 3회 응시자였고 YBM 종로 본사 지하에서 시험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대학생 때였는데 레벨 7/8 나왔죠. 그런데 레벨 4 > 5 > 6 정도의 차이를 주는 요소로 전달력이 특히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겁니다. 시험장이라 조용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기어 들어가기 마련이죠. 부끄럽기도 하고요. 이때 크게 소리 내는 사람 레벨이 최소 1단계 이상 높게 나올 겁니다.


나중에 유학 가서 실제로 ETS 시험 감독관으로 가는 반 친구에게 미국에서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스피킹에서 녹음된 파일을 가지고 여러 채점자가 듣고 점수를 부여하는데, 아시아 국가에서 응시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잘 안 들려서 채점자가 점수를 깎는다는 겁니다. 내용 때문만이 아니고요. 마이크에 들어가는 소리는 여러분이 듣는 소리와 다릅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했던 녹음파일에서 목소리가 안 들리면 그냥 끝입니다.


제가 주로 시험 얘기를 잘 하지 않는데 여기서 이런 말 까지 하는 이유는 목소리를 크고 천천히 하면서 전달력을 조금만 더 높여도 우리 공대생들의 '한' 영어 스피킹 점수의 향상까지도 가능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까지 말했으니 정말 해보지 않고는 못 배길 겁니다.

 

혹시, 노력을 조금 더 추가할 수 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마치 프레젠테이션 발표하듯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동안 자신을 녹화하세요. 저는 특히 애플 키노트를 보고 분석해서 똑같이 따라 했습니다. 슬라이드 만드는 것부터 말하는 방식까지요. 중요한 건 왜 프레젠테이션처럼 연습하라는 건지 그 이유를 아는 거죠.


영어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잘 만들면, 말도 조리 있게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조리 있게 말을 못 하면 영어든 한국어든 중국어든 못하겠죠. 그래서 슬라이드를 만들며 미리 말할 내용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겁니다.


조리 있는 모양의 말이 나올 때까지 슬라이드를 수정하고 정리하면서 그 내용을 여러번 생각하고 연상하게 되는데 저처럼 단순 암기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좋은 방법입니다. 암기를 하지 않고 내용이 머릿속에 남도록 하는 매우 효과 적인 방법 중에 하나죠. 주의할 점은 암기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암기될 때까지 말하는 겁니다.

뉴욕주 TESOL 학회 발표 모습,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많이 하면서 확실히 발성이나 정리해서 말하는 버릇이 생겼음

실제로 프로그램 안에서 슬라이드를 만들고 글씨 폰트와 크기를 정하면서 하는 활동이 나의 뇌에도 개념적으로 슬라이드가 정리되어 입력됩니다. 즉, 영어 문자가 + 슬라이드에 담긴 순서, 사진, 동영상, 색상과 연결되죠. 해당 슬라이드를 만들지 않고 영어를 할 때보다 훨씬 더 정리된 맨트가 나오게 됩니다. 


또한, 이런 활동은 창의적인 내용을 말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죠. 자신이 만든 내용이 소리로 나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슬라이드로 보이기 때문에 수정하면서 그 창의력이 증가됩니다.


예를 들어, PPT 슬라이드를 만들며, 당신의 머릿속에 무엇이 중요한 내용이고 어디서 어느 순서로 그 중요 포인트를 '짠!'하고 소개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슬픈 동영상을 보며 감동을 줄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디자인하는 겁니다.


특히, 이야기의 순서가 머릿속에 드라마처럼 전개되도록 만들면 좋겠습니다. 누가 당신의 말을 듣고 한번 같이 따로 얘기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 하는 거죠. 이 부분은 사실 시간과 노력이 좀 들어가는 부분이라 바로 고쳐지는 건 아니니 3~ 6개월 정도 투자할 수 있다면 추천합니다.


흔히 우리가 "말 많은 사람"과 "재밌는 사람"은 사실 한 끝 차이입니다. 둘 다 말 많은 사람이죠. 단지, 주저리주저리 말하면 말 많은 사람이고,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2시간을 말하면 재밌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거죠. 영어도 스토리 텔링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프레젠 테이션 방법및 유학 생활 조언관련 글:

https://brunch.co.kr/@dohyunkim/17


두 번째 문제를 보죠.


한국 남자들이 단어의 끝 소리를 잘 내주지 않기 때문에 전달력이 떨어지는 겁니다.


한국어는 음이 한 자 한 자 따로 나기 때문에 영어와는 소리나는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영어는 2 음절 이상의 단어가 많죠. 그러나 이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은 단어를 발음 할 때 두 & 세 번째 음절을 뭉게 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못 알아듣습니다.


또한, ending sound를 잘 내주지 않는 문제입니다. 'plant'이라는 단어를 한국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플랜]이라고 해버리는데, 사실 [플랜ㅌ]처럼 끝소리 [ㅌ]을 안내면 완전히 다른 단어입니다. /플랜/은 "계획"이라는 뜻이고 /플랜 ㅌ/ 는 "식물"이라는 뜻이죠.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아래 제가 드리는 설명을 직접 영상을 통해 비교해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ogJIKF0Zu0

즉, 우리가 영어 스피킹에서 전달력 문제를 언급 할 때 흔히 일명 번데기 발음 'th /θ/'을 못해 그런 거랑은 전혀 상관없다는 겁니다. Plant 같은 단어에서 처럼 그냥 누구나 바로 할 수 있는 /t/ 발음을 마지막에 안 해서 그런 거죠. 인지의 문제입니다.


/t/ 말고도 한국인이 흔히 발음하는데 문제가 없는 /n/ /k/ 같은 것도 마찬가지죠. Desk [데스ㅋ]에서 /k/ /ㅋ/ 발음을 잘 안 한다는 겁니다. train에서 /n/의 비음 소리를 마지막에 안 내주는 거죠.


Desk를 발음 할 때도 [데스] 라고만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데스 ㅋ]라고 /ㅋ/ 같은 ending sound를 정확히 마무리 지어 주는 연습을 하세요. 연습 할 때는 "stop"을 발음 할 때도 /스탑 ㅃ/ 처럼 과장해서 발음연습을 하세요. 이렇게 티가 날 정도로 연습에서 소리를 내줘야 나중에 실제 상황에서 무의식 속에서도 끝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하라는 겁니다.


또한, 아시아 언어 일본어나 중국어, 한국어 모두 모음(vowel) 없이 하는 발음을 어색해합니다. 그래서 자음만 가지고 나는 소리를 영어에서 대부분 생략하거나 억지로 모음을 붙여버리는 문제를 보이죠. 그래서 "desk"를 발음할 때도 /데스크/처럼 존재하지 않는 /ㅡ/ 모음을 /ㅋ/ 발음에 넣어버리는 거죠. /데스크/도 아니고 /데스/도 아니고요. /데스 ㅋ/에 가까운 소리입니다.


끝소리에는 영어에선 중요하지만 한국어에는 없는 단/복수 개념에서도 believes 끝에 /s/ /z/ 소리, 과거 시점에는 believed -> /d/, /t/ 등의 끝소리를 내줘야 하는 부분과도 연결됩니다.


저도 그랬지만 종종 남자 공대생 특유의 귀차니즘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이런 분들은 한국어를 해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지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심각할 뿐이죠.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합니다.


발음이 전반적으로 모두 연습이 필요한 분을 위한 사이트:

http://rachelsenglish.com



마지막, 세 번째 문제를 얘기해 보죠.


세 번째 문제는 영어 말하기 스킬이 아니라 말할 거리가 없어서 스피킹이 안 되는 겁니다. 영어 능력이 부족해서 대화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나 스토리가 없어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거죠.


보통 제 친구들은 반도체 엔지니어, 앱/게임 개발자가 30% 정도 되는데요. 맨날 같은 얘기만 합니다. 상대방에게 별 관심이 없어요. 그러면 미국인은 너에게 관심이 더 없어집니다. 그러면 대화는 영어로도 당연히 안 되는 거죠. 흥미라는 동기가 적절히 부여되지 않으면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러면 전달력이 약해지는 거죠.


공통적인 주제, 음식, 음악, 영화, 좋은 사이트, 문화 행사, 책 추천 이런 정보는 항상 관심이 많고 안전한 주제입니다. 평소에 자주 듣고 보고 읽어야 합니다. 반대로 정치나 종교, 교육 관련 얘기를 느닷없이 꺼내면 논란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주의가 필요한 토픽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자신이 하는 일이나 좋아하는 것이 자동차, 전자 제품같은 것이면, 그것에 대한 너무 전문적인 얘기 보다 일반적인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흥미 거리를 가지고 다니라는 겁니다. "최근에 전기차가 나왔는데 혹시 차에 관심 있으세요? 가격은 뭐 $40,000 정도인데 가스비가 안 들어서 좋데요"라고 하는 거죠. 무슨 베어링이 어떻고, 엔진 마력이 몇초에 얼마고 하는 얘기로 시작하지 않는 겁니다.


특히, 상대방이 "그래요?" 정도만 하고 다음 내용이 없다면 바로 다른 주제로 넘어가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더 이상 같은 주제는 말하지 마세요. 아마존 베스트셀러 책 얘기도 꺼내보고, 최근 스파이더맨이 개봉했더라 하다가, 한국 바비큐 좋아하냐 하면서 뭐 하나가 공통 주제를 찾는 겁니다.


심지어 전공이나 업무 얘기를 하기 전에 small talk 이라고 해서 사람들과 채팅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미국 문화중에 하나 입니다. 이름이 small talk 이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처럼 다 순서가 있고 이유가 있는 거죠. 이렇게 깊은 대화를 하기 전에 하는 사전 작업/ 웜업인 거죠. 그냥 폭탄 투하하듯이 얘기 던지지 마세요. 영어든 한국어든 마찬가집니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로 깊이 얘기하고 싶으면 그런 커뮤니티를 찾아가서 영어로 얘기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야기도 쉽게 전개되죠. 저도 언어 교환 같은 데 가서 영어로 자주 얘기하고 각 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어떻게 배우는지 공유하고 그랬죠. 거기에서는 다 같은 주제로 온 거라서 부담 없이 바로바로 말해도 될 겁니다.


반대로 대화에서 외국인의 입장을 말해보죠.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와 말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흔히 하는 오해가 외국인은 무조건 다 쿨하고, 외향 적이며, 말도 잘할 것 같죠. 절대 아닙니다. 외국인이 우리보다 더 shy 해서 부끄러움에 말을 못 걸어요. 제가 말 걸면 놀라는 미국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는 류의 책이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미국인들은 남들 앞에서 말하는 대중연설이라고 답합니다. 해당 조사에서 2위가 귀신, 3위가 벌레 뭐 이런 순서로 무섭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영어로 외국인 친구와 말할 때도 거두절미하고 갑자기 훅 들어가지 마세요. 미국인도 한국인이랑 말하는 거 어색해하고 어려워합니다. 배려하세요.


오늘 내용을 정리해 보죠.


이번 글에선 우리가 없던 내용을 새로 배우고 공부하자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혔습니다. 즉, 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을 온전히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도록 돕는 내용인 거죠. 그래서 원래 가지고 있던 내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순간적인 향상의 폭도 비례해서 커집니다.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영어를 잘 한다는 건 영어 스킬이 높은 사람이 아닙니다. 영어로 상대방을 배려해 정확히 전달 할 수 있고 관심사로 대화를 이끌어 내며, 남들에게 없는 insight를 공유하면서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영어 스피킹에서 고급자로 가는 길입니다. 기억해 주시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주세요.


그럼 영어로 멋지게 말하는 당신과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날까지 함께 하길바랍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추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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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리스닝 훈련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실제 해결 방법을 소개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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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10년 동안 배운 영어로는 프리토킹을 할 수 없는 진짜 이유와 그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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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 저자의 책]

단순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와 늬앙스 중심으로 디자인된 문법 책:

https://brunch.co.kr/@dohyunkim/77


구문 동사를 통해 어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어휘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09


단순 해석이 아닌, 입체적인 입력으로 글의 의미와 뉘앙스를 습득할 수 있는 어휘책:

https://brunch.co.kr/@dohyunkim/136


[책 구입 방법]

*신용카드 / 페이팔 등을 통한 구입은 아래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책 구매 사이트 방문: https://nyu.sel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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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뉴미디어 영어 학원]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론뿐 아니라 실제 대치동 현장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https://www.newmediaengl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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