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문학상 시상식 (2부)

feat 12월31일

by Emile


후회



"겁나 추운 연말날입니다" 사실 어제 2부를 언급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보신각 종도 울리고, 데이트도 하고, 해돋이도 보러 가고 싶은데 꼼짝없이 1박 2일에 걸쳐 시상식을 진행해야 하는 막중한 약속을 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상식이 없었더라도 그런 일을 하고 있을 계획은 전혀 없었을 것이기에 이것은 한해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최고의 계획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밀문학상'에 이어 "에밀드라마상''에밀경제상'을 수상식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 '문학'이라는 장르에 비추어 볼 때 "시상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대신 드라마를 보는데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하였음을 비추어 볼 때 드라마의 즐거움이 책의 즐거움 못지않다고 하지 않기에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러나 오직 드라마나 영화에 대상을 한정하고 있음은 여기에 이야기(스토리)라는 공통점을 책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고 남는 게 하나도 없이 빠르게 증발해 버리는 예능이나, 유튜브는 수상 대상이 아님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경제상은 무슨 근거로 수상을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그냥 Emile 작가 마음입니다. 돈을 벌고 돈을 잃고 돈을 쓰는 것 자체가 이야기(스토리)라고 철학적인 변명을 갖다 붙일 것도 없이 고냥(이) 주체측에서 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메인)가 될 수는 없고 문학상의 들러리 같은 것이므로 너무 여기에 집착을 둘 필요는 없겠습니다.


후보작


그럼 미사여구는 그만 쓰고 바로 에밀드라마상 후보부터 발표하겠습니다. 문학상 후보와 달리 드라마 부문은 Emile 작가의 매거진 '보고 즐기고 느끼고 생각하고'에 감상평을 남긴 작품으로 한정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좀 더 인상 깊게 본 드라마나 영화는 감상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이 책에 비하여 현저히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감상을 쓰려했는데 게으름에 서두만 쓰다가 말았다 했다고 자백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후원하지 않는 brunch에서 어쩌겠어요? 다만 올해에 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선정합니다. 오래전에 나왔더라도 올해 보았으면 선정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Emile 작가의 개취(개인의 취향)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두근두근 후보작을 만나볼까요?


'나의 완벽한 비서'

돌이켜 보니 오글거렸는데 끝까지 봤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나 때문 아닙니다. 박보검은 더욱 아니고요.


'오징어 게임 (시즌3)'

우리는 이 게임을 이미 해봤다고요.


'바이킹스'

야만족이 왜 끌렸을까요?


'외교관 (시즌3)'

나 위트 있음을 좋아했었나봐요.


'기묘한 이야기 (시즌5)'

와 이게 유치하지 않고 진짜 기묘한데 아직 마지막 편이 오픈 전이라고요. 1월 1일 연다는데 마음이 급했나 봅니다.


'어쩔수가 없다'

어짤수 없이 영화 한 편 넣었습니다.


수상작


책 보다 드라마나 영화는 선정이 훨씬 힘듭니다. 아 왜 다 네플릭스에서 후보작이 선정되었냐고 항의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TV 드라마와 극장에서 본 영화를 억지로 끼워 넣었더니 후보작이 일곱 개나 되었습니다. 뭐 문학상에 비해 드라마상은 심사가 엄격하진 않습니다. 돌이켜 보니 어떻게 이렇게 많은 드라마를 보았는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럼 수상작은...


'폭싹 속았수다'


언제가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혼란스러웠던 한 해의 시간 동안 오른손에는 '유발하라리'의 '넥서스'를 읽고 왼손에는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한동안을 견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넥서스'는 수상에서 탈락했고 '폭싹'은 받았네요. 이 드라마의 수상 이유는 '아이유'라는 가수에 대해서 팬으로서 절대 사심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가수로서는 만족하지만 배우로서는 불만이었던 것이 이 드라마를 보고 배우도 해도 되겠다고 너그러이 '허락'을 할 수 있을 만큼 이 드라마는 꽤 연기도 좋았습니다. "네가 뭔데 허락을 하고 말고 하냐"라고 항의할 수도 있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드라마는 배우보다는 "드라마 작가 너 누구냐?"라고 묻게 될 만큼 이야기(스토리)가 엄청 놀라웠습니다. 물론 다른 드라마도 상을 주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좋았지만 역시 그 이 드라마를 접했을 때의 여운이 제일 강했던 것 같네요.



경제상


다음은 바로 지루하지 않게 이어서 에밀경제상입니다. Emile의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뜬금없이 경제에 대한 주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헛소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바보는 아니고 투자의 귀재가 아니라는 것은 거의 확실한 듯 헙니다. 투자 대신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딱 그렇죠. 그래고 후보는 꽤 고민했습니다. 발표하겠습니다.


'제롬 파월'

FOMC 마다 매번 언급되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입니다. Emile 작가에게는 최고령 아이돌 멤버로서 그는 알지 못하지만 본인도 모르게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이재용 회장은 Emile 작가의 글에서도 가끔 언급된 적이 있습니다. 재벌에 탈아부적인 작가의 논조를 볼 때 그의 등장은 의외이지만 수상 대상은 엄연히 이재용 회장이 아니라 이는 분명히 '삼성전자'이며, 만약 수상한다면 삼성전자를 사실상 살린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게 수상 자격이 주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그가 상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노벨상도 그렇고 심지어 FIFA에서도 뭔 상을 하나 얻었더라고요. 까짓것 그에게도 후보를 시켜주기로 합니다. 이 기쁜 소식을 당장 트럼프에게 전해 주세요!


수상작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그야말로 죽을 쑤다가 부활하여 국장의 회귀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작가의 포트폴리오 중 거의 유일하게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종목이기에 에밀경제상을 수여하는 바입니다. 깐부 젠슨황 선생은 이 기쁨을 이재용 회장과 나누고 상을 대리 수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쏴리 트럼프, 파월과 경쟁시키려고 일부러 후보에 넣었어요. 뭐 다 같이 떨어졌으니 당신이 진건 아니므로 희망을 갖어요. 내년에 또 시상식이 열린다고요.


이것으로 1박 2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지하 최대 시상식의 생중계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책으로, 드라마로, 경제적으로 더 재미있게 사는 2026년 되어요. 구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좋아요 감사합니다.


그럼 2026년 말에 제2회 에밀문학상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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